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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9화. 입 다물고 있어!


어느 극단 단원들의 체험이다.

그 극단은 공연 때마다 텐트를 치고 연극을 한다.

그 때는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 옆의
광장에 텐트를 치고
며칠 동안 공연을 했다고 한다.

밤에는 극단 단원들 몇 명이
텐트를 지키면서 텐트 안에서 잤다고 한다.


어느 밤, 그 극단 단원이
텐트에서 자고 있었는데
뭔가 묘한 느낌이 텐트에 감도는 것 같아서
문득 잠이 깼다.

그러자 텐트 천을 걷어내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누구지?' 라고 생각했는데
몸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단지 눈만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인기척이 나는 쪽을 봤는데
사람 그림자는 없었다.

다만, 사람 기척은 여전히 느껴졌다.
시선을 옮겨 보았다.

그 순간, 몸이 움찔 떨렸다.

녹색 난쟁이가 15, 16명쯤
텐트 안에 들어와 있었다.

키는 30cm쯤 될까?

그 난쟁이 집단이 웅성웅성웅성 다가와서
잠자고 있는 극단 단원들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중 난쟁이 2~3명이 이쪽을 봤다.

그리고 톡톡톡 발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그는 당황해서 자는 척을 했다고 한다.
감은 눈 앞에 사람 기척이 바싹 다가왔다.

그 난쟁이들이 가만히 얼굴을 갖다대고
들여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이상한 공기가 떠나간 느낌이 들어서
살짝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나 난쟁이들은 아직 있었다.

밧줄에 매달리기도 하고,
밧줄을 그네처럼 타고 놀기도 하고,
텐트 기둥을 꼬물꼬물 기어오르기도 하고,
잠자는 극단 단원 옆에서 춤을 추기도 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그 동안, 그 모습을 목격하고 있는 그의 몸은
아무리 움직이려고 해도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잠시 후, 난쟁이들은
그런 놀이가 질렸는지 텐트에서 나갔다.

기분나쁜 정적이 찾아온 순간,
맹렬하게 졸음이 쏟아져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이 되어, 다른 사람들과 작업을 하다가
문득 간밤에 본 난쟁이들이 생각났다.

꿈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료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은 어젯밤에 있잖아, 이상한 게……. "

"그 얘기 하지 마!
초록색 난쟁이지?
징그러우니까 말하지 마! "
라고 동료가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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