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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1장. UFO에 대한 여덟 가지 이야기


UFO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가을이었다.
토요일 낮이었다고 기억한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혼자 걷다가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봤다.

그러자 늘 보던 보름달보다
약간 작은 물체가 하늘에 떠 있었다.

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났고
십자가 모양 무늬가 있었다.

'어? 저거 UFO 아이가? '

솔직히 가슴이 설렜다.

그리고 그 때, 스윽 직진하더니
오른쪽 왼쪽으로 직각을 그리며
지그재그로 날아서
다시 공중에 정지했다.

'역시 UFO데이! '

그런 걸 봤으면 증인이 필요하다.

집 바로 근처였기 때문에
그대로 집까지 다다다다 달려갔다.

집에 가 보니, 어머니가
코타츠에 앉아서 잡지를 읽고 계셨다.

"엄마, UFO데이. 지금 날라댕긴다! "

그러자 어머니는
"뭔 말도 안되는 소리고? "
라며 전혀 상대를 해 주지 않으셨다.

나는 그대로 혼자 2층에 올라가
베란다에서 하늘을 봤는데
그것은 아직 공중에 정지해 있었다.

그러나 금세 다시 슥 움직이더니
그대로 맹렬한 스피드로
구름 속에 들어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 맺음말에
'UFO에 관련된 이야기는 현대의 괴이이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다음 권에 기회가 있으면 발표하고 싶다. '
라고 썼다.

드디어 이 장에서 그것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다만, UFO라는(어떤 의미에서는 안일한) 말을
여기서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검은 남자들'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야기 세 편은
UFO라는 키워드가 없으면
아무래도 설명하기 힘들다.

그래서 굳이 UFO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이것은 UFO 목격담이나
UFO에 관련된 초자연현상 보고서가 아니라
괴담으로서 UFO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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