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장 - 노상(路上)에 떠도는 것들의 다섯 가지 이야기 나는 어린 시절에 대책없는 겁쟁이였다. 태평양 전쟁 때부터 있었을 사택의 벽은 어째서인지 몇 군데나 검은 칠이 되어 있었다. 공습을 피하기 위해 칠했던 흔적이다. 어린 내가 올려다본 아득히 먼 위쪽 벽에 분노를 담은 검고 굵은 글씨로 'B29'라고 적혀 있었던 것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다. 사택을 지은 부지에는, 건물들 사이로 수많은 골목길이 있었다. 밤에 조명이 없는 골목 입구에 서면 골목길의 어둠과 큰 길의 밝은 빛 때문에 흑백 투시도가 보였다. 밤에 그 골목을 지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화. 저 안에서 놀자 K코 씨가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마침 가족들이 외출한 밤이었다. 혼자 불간(※1)에서 놀고 있었는데 달그락 소리가 나고, 불단(※2) 문이 열렸다. 그러자 불단 안에서 K코 씨와 동갑 정도인 아이가 나왔다. 그 모습은 지금도 잘 기억난다고 한다. 귀여운 단발머리 여자아이. 노란 기모노에 빨간 오비(※3). 기모노에는 큰 금붕어 무늬가 있었다. "놀자. " 그 아이가 K코 씨를 불렀다. 이상했지만 무서운 느낌은 없었다고 한다. 그보다도 혼자서 외로웠던 참이라 K코 씨는 "응, 놀자" 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7화. 묘지 안의 길 7년쯤 전에 T씨는 도쿄의 조시가야(雑司ヶ谷)에 살았다. 집 근처에는 큰 묘지가 있었다. 회사에 갈 때는 그 묘지가 지름길이어서 매일 아침 묘지 안으로 지나가는 것이 일과였다. 어느날 한밤중에 배가 고파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려고 자전거를 탔다. 그 편의점에 가는 것도 묘지를 지나가는 게 빨랐다. 심야 시간이긴 하지만 매일 지나다니던 길이라서 T씨는 아무 거부감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묘지에 들어갔다. 절반쯤 갔을 때였다. 묘지 안에서 무슨 주문을 외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 주문이라는 것이 "하이샤, 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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