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5화. 신사(神社)의 여우 전문학교 강사 S씨가 초등학생 때 고향에서 체험한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동네 친구들과 함께 신사 경내에 모였다. 경내에는 큰 누각을 만들어 훌륭한 일본식 큰북을 갖춰 놓았다. 가을 축제에서 공연할 큰북 연습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몇 년 전에 S씨의 할아버지들이 부활시켰다는, 무척 오래된 축제라고 했다. 두두둥―, 두두둥―. 큰북 소리가 신사를 둘러싼 숲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큰북 리듬도 열기를 띠었다. 신사는 어둠에 싸여, 횃불이 주위를 새빨갛게 비추고 있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3화. 짐승 냄새 회사원 C씨가 도쿄 진보초(神保町)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가 늦어졌다. 택시를 잡아 야스쿠니(靖国) 거리에서 신주쿠(新宿)로 가는 도중에 생긴 일이다. 택시 기사가, "손님, 동물을 태우시면 곤란합니다. " 라고 말했다. "나, 그런 짓 안 했어요. " "그치만 동물 냄새가 심한데요. " 기사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동물을 데리고 어떻게 술집에서 술을 마셔요? " "손님, 진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숨기셔도 저는 안다니까요. " 그렇게 말하던 기사가 문득 생각난 듯이 "손님, 혹시……. 동물 많이 죽..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1화. 원령(※)의 숨결 ※원문은 '모노노케(もののけ, 物の怪 : 사람을 괴롭히는 사령(死靈), 귀신. 출처 : 다음 일본어사전)'입니다.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가 '원령공주'로 번역되었기에 여기에서도 '원령'으로 옮겼습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영'이라는 의미는 일치한다고 봅니다. 어느 여름, 일러스트레이터 O씨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피곤한데도 어째서인지 정신이 예민해져서 뒤척이고만 있었다. 그날 밤은 달도 없어서 방 안이 칠흑같이 캄캄했다. 그 암흑 속에서 하악―, 하악― 하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1화. 신사(神社)의 개 알고 지내는 여성이 똑같은 꿈을 자주 꾼다던 때가 있었다. 그 꿈에는 항상 같은 신사(神社)가 나오는 것이었다. 매일 밤마다 너무 똑같은 꿈을 꾸어서 어떤 사람에게 그 신사의 모습을 자세하게 이야기한 결과, 아무래도 그곳은 큐슈(九州)의 아소(阿蘇) 신사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그녀는 당장 도쿄에서 큐슈의 아소 신사까지 찾아갔다. 과연 아소 신사는 꿈에서 본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 큰 신사는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참배하러 온 사람도 없었고 신관도 무녀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 신사 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비오는 날의 소리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야, 재미있는 것 볼래? " 집에 가는 길에 그가 말했다. "그럼 내 아파트에 들렀다 가. " 아파트는 교토(京都)에 있었다. 다다미 6장짜리 방에 느긋하게 있는데 그가 물었다. "소리 들리냐? " 방울 목걸이를 한 고양이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였다. 딸랑, 딸랑, 딸랑, 타박, 타박, 타박, 딸랑, 딸랑…… "고양이 방울소리랑 발소리잖아. " "응. " 이윽고 계단을 다 올라와서 그 방 앞의 복도를 왔다갔다했다. 그 고양이가 방 앞을 막 지나가려는 순간, 그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2화. 조릿대 해골 어느 노부부 중 할머니가 갑자기 눈이 아프다고 남편에게 호소했다. 서둘러 안과에 데려갔지만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언제부터 아프셨어요? 아무 이상이 없는데요. " 라며 의사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제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요." 라고 할머니가 말했다. "하지만 외상(外傷)도 없고 안저※에 상처가 있거나 내출혈이 있거나, 그런 것도 전혀 없고요……. 뭐, 일단 눈을 소독하고 안대를 해 드릴게요. " 의사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안저(眼底) : 안구 내부 후면에 해당하는, 망막이 있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화. 뱀 허물 F씨라는 음악가가 몇 년 전에 음악사무소를 개설했다. 그러나 한동안 일거리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게 말이죠,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어요. " 라고 F씨가 이야기를 꺼냈다. 어느 가을날, F씨는 나라(奈良)현의 츄구지(中宮寺) 절에 갔다. 참배를 하고 돌아가려는데 등 뒤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났다. F씨는 어째서인지 그 소리를 낸 것이 뱀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생각대로 큰 시마헤비(※산무애뱀의 일종인 일본뱀)가 있었다. 뱀은 머리를 빳빳이 들고 F씨를 지그시 보고 있었다. 아니,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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