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여기였구나 오사카(大阪)에 있는 K고등학교는 나가노(長野)현의 노지리(野尻) 호수에서 여름 수련회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고가 있은 뒤 노지리 호수 수련회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A씨가 2학년이었을 때 8년만에 노지리 호수 수련회를 재개한 것이었다. 왜 8년 동안 중지됐는지는 모른다. 그 사고가 무엇이었는지도 듣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그저 "뭐, 좀 사정이 있어서……" 라는 말씀밖에 하지 않았다. 노지리 호수에 도착해서 각자 방갈로(bungalow)가 배정되었다. 그날 밤에 생긴 일이다. 한 2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열세 번 탤런트 T씨가 나고야(名古屋)에 있는 방송국 일 때문에 나고야 시내의 호텔에 묵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섰을 때, 몹시 기분나쁜 분위기를 느낀 것이었다. '이 방에서는 자기 싫다' 라고 생각했지만 피곤해서 '에이, 뭐 어때' 하고 방에 들어갔다. 정체불명의 혐오감은 역시 방 안 공기에 묵직하게 배어 있었다. 술 기운을 빌려서 자려고 자동판매기에서 맥주를 대량으로 사서 마셨다. 취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쿵― 하고 무거운 가위에 눌렸다. 그 무게를 견디다 보니, 마침내 가위가 풀렸다. '더 마시고 뻗어야겠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건드리지 마! M씨라는 회사원이 부인과 다섯 살배기 딸을 데리고 이즈(伊豆)에 여행을 갔다. 방을 안내받아 미닫이문을 스윽― 연 순간, 무거운 공기가 흘러나와서 왠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유서깊고 훌륭한 여관이라서 가족들 앞에서는 싱긋 웃으며 "좋은 방이네"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창문 옆에 오래된 경대(鏡臺)가 있었다. 분리하면 손거울이 되는 둥근 거울. 무척 오래된 것 같았다. 그 경대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보통, 그런 경대는 벽에 딱 붙어 있는 법인데 그 방에 있는 것은 벽에서 뚝 떨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기생(妓生※1) ※1. 원문은 芸妓さん.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 춤, 악기 등으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 예전에 엔카(※2) 가수 매니저였던 S씨가 어떤 공연 때문에 이즈(伊豆)에 갔다. 밤중에 스태프들과 마작을 하고 있는데 창호지문 밖으로 누가 스윽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거기는 복도라서, 처음에는 누가 그곳을 지나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잠시 있으니, 또 사람 그림자가 슥 가로질러 갔다. 그 움직임과 모습은 조금 전과 동일인물 같았다. 머리를 옛날식으로 둥글게 묶어올린, 가느다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산 속의 밭 10년쯤 된 일이라고 한다. 나고야(名古屋)의 OA(※1)기기 회사에 근무하는 A씨가 니가타(新潟)에 출장가게 되었다. 출장은 월요일부터라서, 이왕이면 주말을 어디 온천에서 보내려고 친구를 데리고 A씨의 자랑거리인 사륜구동차로 길을 나선 것이었다. 고속도로만 달려도 재미가 없으니, 되도록이면 마을과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 길을 탐색하면서 가자고 가이드북을 한 손에 들고 신슈(※2)의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달렸다. 그렇게 가다가, 휘발유가 떨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산 속에서 큰일났네. "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화. 어서 자라 직장여성 I씨의 부모님 댁은 후쿠이(福井)현 후쿠이(福井)시의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I씨가 네다섯 살 무렵, I씨의 방은 집 북쪽에 있는 다다미 4장 반(※1)만한 방이었는데 2층 침대 위쪽에 언니, 아래쪽에 I씨가 잤다고 한다. ※1. 약 7.29㎡, 약 2.2평. 어느날 밤, "어서 자라" 라는 소리에 문득 잠이 깼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닌 낯선 목소리. 등 뒤에서 들린 것 같은 느낌에 돌아누웠다. 꼬마전구 빛에 방 안 풍경이 보였다. '어? ' 평소에는 벽이었던 곳에, 낡은 와시(※2) 같은 것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한 사람 더 전기제품 회사에 다니는 T씨가 나가노(長野)현의 마츠모토(松本)시에 영업을 하러 갔다. 숙소를 미리 예약해 놓으려고 마츠모토시에 있는 호텔과 여관에 전화를 했는데 그날따라 하나같이 빈 방이 없었다. 어느 큰 호텔의 트윈룸(※) 하나만 유일하게 비어 있는 것이었다. ※트윈룸(twin room, twin-bed room) : 싱글 침대가 두 개 있는 방. 자기 혼자 자는데 트윈룸은 예산 낭비라고 생각한 T씨는 마츠모토 역에 도착했을 때도 호텔과 여관 몇 군데를 알아보고 전화해 봤지만 역시나 모두 빈 방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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