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죽은 자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파트너인 나카야마의 고향에 갔다. 영화의 어느 장면을 나카야마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에 쓰시던 방에서 촬영했다. 무척 깨끗이 정리된, 아니, 정리라기보다 쓸데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촬영'은 생활 속에서 인연이 없는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놓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하는 내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 촬영이 끝난 후, 방에 있던 경대(鏡臺)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사과드린 것을 기억한다. 뒷정리를 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탁발승(※1) ※1. 탁발하는 승려. 탁발(托鉢) : 도를 닦는 승려가 경문(經文)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일. 이것도 와카야마(和歌山)현 이야기인데 마찬가지로 상당히 옛날 일이다. ※참조 링크 : 네번째 밤 43화 '진객(珍客)' T씨는 매일 좁은 산길로 공장에 출퇴근했다. 갈림길이 없는 외길이었다. 가을이 깊은 어느 날, 해질녘에 생긴 일이다. 귀가를 서두르던 T씨의 발이 딱 멈췄다. 길 앞쪽에 작은 사당이 있었는데 그 사당 앞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 탁발을 나온 스님 같았다. 너덜너덜한 가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3화. 진객(珍客※) ※원문은 まれ人. '드물게 오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손님, 나그네를 뜻하게 된 단어입니다. 뉘앙스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한 끝에 진객(珍客)으로 옮겼습니다. 벌써 몇십 년이나 된 이야기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어느 산에 S씨가 나무를 하러 들어갔다. 지게를 짊어지고, 날씨도 좋아서 들뜬 마음에 평소와 다른 산길을 올랐다. 한참 가다 보니, 어디를 어떻게 지났는지 짐승들이 다녀서 생긴 오솔길 같은 곳으로 나왔다. 그 짐승길을 따라 산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니 커다란 바위가 보였다. 이쯤에서 도시락이나 먹..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장 - 수목(樹木)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내가 자란 사택 뒤뜰에는 작은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소중하게 키우시는 아버지에게 보답이라도 하는지, 나무 크기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크고 달콤한 감이 열렸다. 나무를 질투했을 리도 없겠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안 계실 때 감나무 옆을 파헤치며 놀았다. 겨우 3~4cm 팠을락 말락 했을 때, 물이 퐁퐁 솟아났다. 깜짝 놀랐다. 물 양이 너무 많아서 구멍이 옆으로 넓어지기만 하고 깊이 팔 수 없었다. '수도관을 건드렸나? ' 겁이 나서 곧 다시 구멍을 메웠다. 몇 년쯤 지나 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6화. 기숙사 거울 흥신소에서 일하는 H씨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미에(三重)현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 기숙사는 오래 전부터 선배에서 후배로 전해지는 괴담이 있고 여러 가지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교정과 기숙사 바로 바깥쪽에는 묘지가 있다. 그것도, 오래된 것은 타이라(平) 가문의 패전 무사 묘부터 메이지(明治) 시대(1868~1912년)에 홋카이도(北海道)를 개척한 둔전병(屯田兵 : 변방에 주둔시켜 평소에는 농사를 짓게 하고 전시에는 전투병으로 동원한 군사) 묘 등도 있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화. 물보라 지인 O씨는 어린 시절의 선명한 기억이 있다고 한다. 몇 살 때였는지, 아무튼 O씨는 어머니와 함께 전철을 탔다. 그리고 어느 산에 올랐다. 거기에 폭포가 있고, 그 부근 아이들인지 알몸으로 물 속에 들어가 첨벙첨벙 놀고 있었다. O씨는 물가에 서서 그걸 보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일으킨 물보라를 온 몸에 뒤집어썼다. O씨 옆에 어머니가 있었고, "어이―" 하고 부르는 소리에 어머니가 돌아봤다. 어머니를 부른 사람은 어머니의 친구 같았다. 어머니와 그 사람은 왠지 즐거운 듯이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런 기억이다. 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장 - 어린 시절에 만난 일곱 가지 이야기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사택(社宅)에서 자랐다. 사택은 똑같이 설계된 집이 네 채 정도씩 집합하여 하나의 동(棟)을 이루고 있었다. 그것은 인보(隣保 : 가까운 이웃집)라 불렸고, 총 20인보쯤 있었다고 기억한다. 2층 건물 안에 칸막이 벽을 세워서 하나의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사는 구조였는데 자는 곳은 언제나 2층이었다. 어렸을 때, '자는 것'은 '무서운 것'과 같았다. 계단의 조명 스위치가 1층에만 있어서 밤에 계단 밑 화장실에 갈 수가 없었다. 그것은 '소리'가 났기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1화. 터널 안의 8mm 필름 오사카(大阪)와 나라(奈良)를 연결하는 사철(私鐵)전차 터널에도 '나온다'는 이야기가 무수히 많다. 꽤 오래 전 일인데, 나라현 지방신문에 충격적인 사진과 기사가 실린 것을 친구가 보여주었다. 전차 좌석에 여자가 앉아있는 사진이었는데 뒷쪽 창유리에 바깥쪽에서 철썩 달라붙은 인간의 손바닥이 있었다. 정말로 나온다면 영화 필름에 담아 보겠다고 계획을 짜서 실행한 녀석이 있다. 대학 시절에 영화를 찍던 친구인데 그 계획에 나도 억지로 끌어들였다. 사실, 그때 제일 큰 목적은 유령을 찍는 것이 아니라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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