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텐구(※1) 사당 ※1. '텐구'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텐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교토(京都)의 산 속에 교쟈도(行者堂)라는 신당이 있다. 작은 신당인데 별칭이 '텐구 사당'이라고 한다. T씨는 매년 1월이 되면 친구 3명과 함께 그 산에 들어가 신당에서 슈겐도(※2) 수행을 한다고 한다. ※2. 슈겐도(修験道) : 산에 들어가 힘든 수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 전통 산악(山岳)신앙을 불교에 도입한 일본 특유의 혼합종교. 그 해 겨울도 T씨와 친구들은 산에 들어갔다. 눈이 2..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화. 순례자 S씨라는 여성은 니이가타(新潟)현 출신이다. 그 S씨가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소꿉친구 집 앞에 좁은 외길이 있었다. 논두렁길로 이어지는 길이었는데 그 외에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어느 여름 해질녘, 그 길로 순례자가 아이를 데리고 지나갔다. 딸랑― 하고 방울을 울리며 걸어갔다. 다음날에도 같은 시각에 그 순례자가 아이를 데리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같은 시각에……. 그 순례자가 나타나는 것이 기묘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논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딸랑― 하고 방울 소리가 난다. 고..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화. 불단(佛壇)방 다른 선생님 한 분의 이야기도 이상한 힘이 가족들을 지켜준 이야기였다. 그 선생님은 불단 앞에서 자주 손을 합장하던 신앙심이 깊은 분이었다. 이 이야기는 선생님이 어렸을 때 태평양 전쟁※이 한창 치열했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1년 12월 8일(현지시각 7일) 일요일 아침에 일본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하여 시작된 전쟁) 어느 날 밤, 누가 깨운 것도 아닌데 갑자기 잠이 깨어 '아, 옷 갈아입고 불단방에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빨리 잠옷을 갈아입고 불단방에 갔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화. 염라대왕 이것은 내가 아는 사람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경야※ 자리에서 할머니가 처음 시작하셨다는 기묘한 이야기다. (※경야(經夜) :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기 전에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관 옆에서 밤을 새워 지키는 일) 어느 섣달 그믐날 밤, 할머니와 고모가 메밀국수를 먹으려고 가까운 메밀국수집에 들어갔다. (※일본은 12월 31일 밤에 메밀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고모가 속이 안 좋다며 메밀국수를 토했다. 고모가 너무 괴로워해서, 당황한 할머니가 집으로 데려갔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할아버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화. 관음보살님 옛날 일인데, 친구의 할아버지가 나무로 만든 관음보살상을 가지고 오신 적이 있었다. 크기는 15cm 정도였고, 어렸던 그 친구도 잘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 관음상을 도코노마에 두고 매일 아침 관음상 앞에서 합장을 했다. "그 관음보살님, 뭐예요?" 라고 가족이 물어도 "주웠다" 라는 말씀 뿐이었다. 할아버지가 그 관음상을 너무 소중히 여겨서, 어느 날 방문한 친척이 "이 관음상은 조잡하구만. 안 그래?" 라고 놀렸다. "무슨 소린가? 훌륭한 관음보살님이야" 라며 할아버지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화. 금 불상 A씨의 어릴 적 이야기다. 한밤중에 갑자기 A씨가 자다가 말고 벌떡 일어나서는 종종걸음으로 어딘가 가서 어디서 났는지 수건을 들고 잠자리에 돌아와 갑자기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부모님이 깜짝 놀라서 달래 주었지만 A씨는 도통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울었던 기억조차 전혀 없는 것이었다. 다음날도 역시 똑같이 수건을 가져와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 밤에도……. 그런 일이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어서 소아과 진단을 받았지만 질병도 아닌 것..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화. 가보(家寶) 이야기 -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우리 집에 이상한 것이 가보로 내려오고 있다. 오동나무 상자에 '영포(靈鮑)'라고 되어 있고 그 속에 전복껍데기 한 개가 들어 있다. 크기는 두 손을 쫙 펼친 것 정도인데 그 전복껍데기 안쪽에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 이른바 남묘호랭교(※南無妙法蓮華經을 일본어 발음으로 읽은 것. 정확하게는 '남묘호렝게쿄')라는 문자가 세로로 선명하게 솟아나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도대체 언제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전복껍데기 안쪽에 이런 문자를 돋아나게 한 것인지 전혀 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장 - 신불(神佛)에 얽힌 아홉 가지 이야기 일본인은 '무교(無敎)' 또는 '무신론(無神論)'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팔백만신(八百万の神)'이라는 말이 있으니 일본만큼 신들이 많은 나라도 없는 건 아닐까? '코지키(※古事記 : 712년에 만들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나 신화에 나타나는 수많은 신들, 이들을 신사(神社)에 모시고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는 손을 합장하고 기원한다. 또 지역축제, 지진제(※地鎭祭 : 땅을 다스리는 제사), 신토(※神道 : 일본 민속신앙을 기반으로 한 전통종교) 결혼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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