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 또는 신미미부쿠로 정식발매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3화. 대나무 계단 내 친구의 체험이다.그 친구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라니까상당히 오래 전 일이다.그는 학교에 다닐 때 논두렁길을 왕복했다.집에 갈 때는 왼쪽이 논, 오른쪽에는 대나무 숲이쭉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대나무 숲은 마치 대나무로 만든 벽이 있는 것처럼빈틈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평소에는 친구와 함께 집에 갔지만그 날은 청소가 일찍 끝나서 한 발 먼저혼자서 하교하게 되었다.해질녘 길을 터벅터벅 혼자 걷다 보니,오른쪽 대나무 숲에 낯선 것이 문득 보였다.빽빽히 자란 대나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하코다산(八甲田山) 하코다산은, 아오모리(青森)현 중부에 있는 나스(那須) 화산대에 속한 활화산이다. 영화 '하코다산'을 보신 분은 이미 아실 것이다. 1902년 1월, 이 산에서 세계 산악조난사상 최대의 참사가 일어났다. 일본 육군 아오모리 보병 제5연대가 한지(寒地) 작전의 일환으로 병영에서 20km 남짓 떨어진 하코다산 기슭에 있는 타시로(田代) 온천을 향해 1박 행군을 간 것이다. 그러나 혹독한 눈보라와 맹렬한 한파 속에서 행군은 길을 잃고 3일 동안 같은 자리를 맴돌기만 하다가 210명 중 199명이 동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할머니 ① 치바(千葉)현에 있는 T씨네 집에 친구가 놀러왔다. 2층 T씨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 통, 통, 통. 누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가족들은 다 나갔고, 돌아오기에는 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슉 하고 미닫이문이 열렸다. 본 적도 없는, 백발의 할머니가 서 있었다. 분노의 화신이라고 해도 될 듯한 무시무시한 형상. 그 할머니가 친구 쪽을 홱 쏘아본다 싶더니 친구는 어마어마한 기세로 붕 날아가 뒤쪽 벽에 쿵 하고 부딪혔다. "괜찮아!? " T씨는 친구를 도우려고 일어나면서 "할머니, 무슨 짓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귀가(歸家)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지금은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B씨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어느 여름날, B씨는 꿈을 꾸었다. 친구 A군이 머리맡에 서 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B씨를 향해 무슨 말을 했다. "나, 집에 갔는데 엄마는 내가 있는 줄도 몰라. 동생도. 난 여기 있는데……. 큰 소리로 말해도 아무도 대답을 안 해줘……. 도대체 왜……. " B씨는 문득 눈이 떠졌다.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한다. 왠지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 다음날 아침, B씨는 연락을 받았다. A군이 바다에서 죽었다는 것이었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3화. 작아지다 일러스트레이터 O씨는 7년 전에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왔다. 이사한 그 날 일이다. 이삿짐을 풀고, 짐 정리를 하다 보니 밤이 깊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O씨는 이불을 깔고 잤다. 새 집에서 맞이하는 첫날 밤이었다. 깜박깜박 얕은 잠이 들기 시작했을 때 딩동― 하고 초인종 소리가 났다. 번쩍 잠이 깼다. 딩동― 다시 현관 초인종 소리. '뭐지? ' 머리맡에 둔 시계를 보니, 밤 1시였다. O씨네 집은 아파트 2층이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건물 현관이 보였는데 누가 서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화. 고향집에 사는 것 ② 참조 링크 : 고향집에 사는 것 ① 학교 친구를 집에 불러서 놀았을 때 일이다. 2층의 언니 방이 더 커서, 그 무렵에는 자주 거기서 놀았다. 그러나 언니가 집에 오면 혼나기 때문에, 언니가 올 때쯤 되면 Y코 씨 방으로 옮기기로 했다. 현관문이 달칵 열리고, 엄청난 속도로 콩콩콩콩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층계참에서 쿵 하는 큰 소리가 났다. 당연히 언니가 돌아온 줄 알고 "언니, 미안. 언니 방에서 놀았어. " 하고 미닫이문을 열었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순간, 친구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장 - 어린 시절에 만난 일곱 가지 이야기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사택(社宅)에서 자랐다. 사택은 똑같이 설계된 집이 네 채 정도씩 집합하여 하나의 동(棟)을 이루고 있었다. 그것은 인보(隣保 : 가까운 이웃집)라 불렸고, 총 20인보쯤 있었다고 기억한다. 2층 건물 안에 칸막이 벽을 세워서 하나의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사는 구조였는데 자는 곳은 언제나 2층이었다. 어렸을 때, '자는 것'은 '무서운 것'과 같았다. 계단의 조명 스위치가 1층에만 있어서 밤에 계단 밑 화장실에 갈 수가 없었다. 그것은 '소리'가 났기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1화. 동료 I씨 직장여성 E씨와 A씨, 두 분을 취재했을 때 일이다. 먼저, E씨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E씨를 포함하여 3명 정도가 야근했을 때 일이다. E씨가 복사기를 쓰고 있었는데 디자인실로 통하는 복도에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I씨가 디자인실에 슥 들어갔다. '아, I씨가 다시 회사에 왔구나. 맞아맞아, 나 I씨한테 볼일이 있었는데. ' 라고 생각한 E씨는 "I씨――. " 하고 부르면서 디자인실에 들어갔다. 디자인실은 캄캄하고 아무도 없었다. "I씨――" 라고 부르는 E씨의 목소리를 다른 두 명도 들어서, "I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비오는 날의 소리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야, 재미있는 것 볼래? " 집에 가는 길에 그가 말했다. "그럼 내 아파트에 들렀다 가. " 아파트는 교토(京都)에 있었다. 다다미 6장짜리 방에 느긋하게 있는데 그가 물었다. "소리 들리냐? " 방울 목걸이를 한 고양이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였다. 딸랑, 딸랑, 딸랑, 타박, 타박, 타박, 딸랑, 딸랑…… "고양이 방울소리랑 발소리잖아. " "응. " 이윽고 계단을 다 올라와서 그 방 앞의 복도를 왔다갔다했다. 그 고양이가 방 앞을 막 지나가려는 순간, 그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화. 돈즈루보(屯鶴峯) 킨테츠(近鐵) 미나미오사카(南大阪)선 카미노타이시(上ノ太子)역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돈즈루보(屯鶴峯)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다. 영산(靈山) 중 하나라서 가끔 순례자가 찾아온다. 계단식 등산로가 거의 일직선으로 되어 있고, 정상에 오르면 석탄암으로 이루어진 풍경이 좀 특이하다. 또, 대학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서 학생들이 독립영화 촬영장소로 곧잘 이용하곤 했다. 후배들이 그 산에서 8mm 영화를 촬영했을 때 일이다. "야, 차 있는 데 내려가서 배터리 좀 갖다줘. " O군은 그런 부탁을 받고 긴 계단길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3화. 담력시험 T씨가 대학 시절에 동아리 회원들끼리 호쿠리쿠※ 지방에 MT를 갔을 때 이야기다. ※호쿠리쿠(北陸) : 일본 중부지방에 있는 후쿠이(福井), 이시카와(石川), 토야마(富山), 니이가타(新潟) 4현의 총칭. 좁은 뜻으로는 니이가타현을 제외한 나머지 3현을 가리키기도 한다. 밤에 담력시험을 하자고 의견이 모였다. 가까운 산에서 긴 돌계단을 올라가면 오래된 신사(神社)가 있다. 남녀 한 쌍씩 순서대로 그 돌계단을 올라가서 정상에 있는 신사 앞에 조약돌을 놓아두고 온다는 시시한 것이었다. 즉시 팀을 짜서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했는데 T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5화. 복도 몹시도 더운 어느 여름날, 광고 대리점에 근무하는 K씨가 오사카의 센바(船場) 부근에 있는 이벤트 회사에 영업을 하러 갔다. 처음 가는 회사였기 때문에 전화로 미리 약속을 잡고 번지수, 빌딩 이름, 몇 호실인지를 확인하고 출발했다. 그 빌딩은 센바 근처의 골목길에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상업용 빌딩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단을 올라가 그 회사가 있다는 3층에 들어섰다. 그러자 그곳에는 어두침침하고 이상하게 긴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이렇게 긴 복도가 있을 만큼 큰 빌딩이었던가 하고 좀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어쩔 수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화. 저승사자 1 젊은 연기자 M씨가 중학교 때 겪은 일이다. M씨는 그 당시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주변이 아직 어두운 새벽, 맨션 5층 첫번째 집의 현관문에 달린 우편함에 신문을 밀어넣고 맨션 안의 콘크리트 계단을 뛰어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런데 밑에서 탕, 탕, 탕, 하고 계단을 올라오는 구둣발 소리가 울렸다. M씨는 다른 신문 배달원일 거라 생각하고 인사를 하려고 층계참으로 비켜 주었다. 그 구둣발 소리는 빠른 걸음으로 탕, 탕, 탕 하고 이쪽으로 올라왔지만 발소리를 내는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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