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카세트 테이프 E씨가 밤중에 TV를 보고 있었는데 벽장 속에서 달그락달그락 하고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뭐지? ' 벽장을 열어본 순간, 소리가 그쳤다. 벽장을 닫고 다시 TV를 봤다. 그러자 또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가 났다. 다시 벽장을 열자 소리가 멎었다. '쥐인가? ' 그렇게 생각하고 이번에는 벽장을 열어둔 채 TV를 봤다. 잠시 있으니, 역시나 달각달각달각달각……. 소리의 원인은 짐작이 갔다. 벽장 안에는, 음악 매니아인 E씨가 소장한 카세트 테이프가 테이프 꽂이에 가득 차 있었다. 그 중 어느 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7화. 전화 목소리 저녁때가 다 되었을 때, 주부 N씨 집 전화가 울렸다. "예, N입니다……" 하고 받았는데 아무 응답이 없었다. 다시 "여보세요……" 하고 불러 보았다. 그래도 대답이 없어서 전화를 끊으려는데 어쩐지 남녀가 다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어머……? ' 수화기를 다시 귀에 댔다. 거친 남녀 같았다. 그때, 왠지 회색 벽과 옆으로 쓰러진 오토바이가 N씨의 눈에 떠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젊은 여성의 오른뺨에 상처가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할 거야? 여자는 얼굴이 생명인데! " "그래서 미안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5화. 사고 났어 H씨 집에,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받아 보니 "헤헷, 나 사고 났어. " 라는 젊은 남자 목소리였다. 왠지 실실 웃는 듯한 말투였는데 금세 전화가 끊겼다. "왜 그래?" 라고 묻는 아버지에게 "장난전화 치고는 기분나쁘네. " 하고 전화 내용을 말했다. 그리고 40분쯤 지나, 또 전화가 울렸다. 동생 친구의 어머니였다고 한다. "그 댁 S군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갔어요! " "네? 어느 병원요!? " S군은 바이크를 타다가 차와 충돌한 것이었다. 그리고 즉시 머리를 강타하여 기절했다. 함께 라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0화. 빡빡머리 중학생 M씨가 홈파티 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나고야(名古屋)에서 나가노(長野)시에 갔다. 그날은 숙박할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판매가 끝나고 곧바로 고속도로를 따라 나고야로 향했다. 회사 선배가 운전을 했고, M씨는 조수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한다. 밤 9시 반경, 코쇼쿠(更埴)시(※현재는 치쿠마(千曲)시)를 지나서쯤에 문득 앞에서 사람이 달리고 있는 것을 봤다. 멀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흰 옷차림의 남자가 M씨 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빡빡머리 중학생이었다. 반쯤 잠결이라, '중학생이 스포츠 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2화. 꿈 속에 선 친구 어느 여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친한 남자 친구가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슬쩍 흘렸다고 한다. "T 말이야, 걔 성불(※)했을까……? " ※성불(成佛) : 부처가 됨. 사람이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특히, 이 세상에 미련을 남기지 않고 저승으로 가는 것. T씨라는 사람은 그들의 친구였다. 시원스럽고 단정한 이목구비를 가진 신인 탤런트였는데 드라마에도 나오고, 팬도 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를 바이크에 태우고 드라이브하다가 사고가 나서 여자친구와 함께 즉사한 것이었다. "걔가 죽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6화. 새 담 동네에 이상한 담이 있다고 I씨가 말했다. 어느 주택의 담인데, 국도에 접해 있다. 이끼가 낀, 아주 오래된 담이라는데 한 부분만 새로 만들어져 있다. 그 부분에는 어째서인지 차가 달려들어서 담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그래서 한 부분만 새로 쌓아둔 것이다. 그런데 그 새 부분만 I씨가 볼 때마다 또 새로 지어져 있다. 즉, 몇 번이고 자꾸자꾸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원인은 역시 자동차 충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국도는 직선이어서 핸들을 꺾을 만한 장소는 아니라고 한다. I씨 본인도 차를 타고 그 길을 달린 적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화. 백마를 탄 갑옷 무사 대학 시절에 N군이라는 남자 후배가 있었다. N군의 별명은 '야쿠자(※やくざ : 불량배, 깡패, 조폭)'. 뺨에 세로로 큰 흉터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뺨을 만지면서 N군이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저는요, 사실은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 사람이에요. " N군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가족끼리 드라이브를 갔던 날 일이다.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앗!" 하고 외치는가 싶더니 핸들을 잘못 꺾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아, 이제 끝이다. ' N군은 각오를 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H씨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학교 수업을 마치고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친구가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언제나 함께 노는 이웃 아이 K군, 또 한 명은 큰 저택에 사는, 소위 말하는 귀한 집 자식 J군이었는데 공부는 반에서 1등이었고 늘 학원에 다니는 아이였다. 그래서 항상 J와 같이 놀 시간이 없었고, 어쩌다 한 번 놀아도 "앗, 나 이제 학원 가야 돼" 라며 중간에서 빠져서 J와 실컷 놀아 본 적이 없었다. 어느 가을날, H씨는 학교 수업이 끝나자 자전거를 타고 K와 매일 노는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미술관 부지 내에 있는 큰 연못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9화. 유령의 목소리 당신은 유령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내가 가진 카세트테이프 한 개가 있다. '카구야히메 파이널 콘서트'의 실황 테이프다. ※카구야히메(かぐや姫) : 1970년대에 활동한 3인조 포크송 그룹. 그 테이프에 유령의 목소리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 목소리가 정말 유령의 목소리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유령의 목소리라고 하는 근거를 간략히 밝히겠다. 카구야히메가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 테이프가 방송되었을 때, 마지막에 그들이 앵콜곡을 부르기 전의 인사에 겹쳐진 기묘한 목소리가 들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6화. 바이크를 탄 친구 유령이 나온다고 소문난 고갯길에서 바이크를 타던 친구가 사고로 죽었다. 유령과 친구의 사고사를 딱히 연결할 이유도 없었지만 그곳은 원래 바이크로 인한 인명사고가 많은 지점이었다. 친구가 죽은 지 1년쯤 지나서 모두 함께 드라이브를 갔을 때, 한밤중에 마침 그 고갯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조금 더 가면 그 녀석이 죽은 고개야. " "그래, 이 근처였어. "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샌가 우리 차 앞에 바이크 한 대가 달리고 있었다. "저 바이크는 언제부터 우리 앞에 있었지? " 한동안 거리를 유지하면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0장 - 죽은 자에 관한 열세 가지 이야기 인간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진실은 당연히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 소개할 열세 가지 이야기는 사후에도 어떠한 형태로 의식은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나는 왜건(wagon) 조수석에 타고 가다가 갑자기 쿵 하는 충격을 받고 정신이 들어 보니 납작해진 차 안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던 적이 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살아 있었기 때문에 내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그대로 죽었다면 의식만 그 주변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7화. 공포의 백물어 1 몇 년 전에 나는 칸사이(関西 : 오사카, 교토, 고베 등 일본 서부) 지방 방송국의 심야 TV 프로그램 '공포의 백물어'의 구성을 담당하고 있었다. 시청률이 꽤 나와서 화제도 되었고 칸사이 사람이면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공포체험을 했다는 사람을 매주 스튜디오에 불러서 체험담을 들었다. 거기다 '괴담 하면 이 사람'이라는 탤런트 I씨와 퇴마사 S선생이 고정출연해서 스튜디오를 공포로 물들인다……. 재연 드라마도 대본도 전혀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제2회가 방송되었을 때, TV 화면에 유령이 나오지 않았냐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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