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8화. 구멍이 있다 치바(千葉)현의 어느 산을 개발하는 공사를 맡은 건축 현장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숲에 들어갔다. 나무를 베려고 전기톱을 작동시켰다. 그 순간, 뺨을 밑에서 위로 날름 쓸어올리는 누군가의 손바닥을 느꼈다. 무심코 뺨에 손을 대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동료들만 있었고 장난을 칠 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동료들 중에서도 "뭐야, 기분나쁘게" 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어보니, 똑같이 누군가 뺨을 날름 어루만졌다고 한다. 그런 일이 여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3화. 감나무 나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일하시던 회사의 사택에 살았다. 그 자리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게 되어서 사택을 철거하게 됐다. 사택 뒤뜰에 작은 감나무가 있었다. 가지와 잎을 가득 펼친 나무였는데 가을이 되면 크고 달콤한 감이 나뭇가지가 휘도록 주렁주렁 열렸다. 아버지는 "사택이 헐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저 나무까지 같이 뽑히는 건 불쌍해" 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이윽고 이사를 한 후에 사택을 방문했을 때는 감나무는 없었고, 그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서 아버지가 아는 사람에게 감나무를 주셨다고 생각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2화. 무화과 K씨의 집 마당 구석에 무화과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단지 그 자리에 있을 뿐, 그냥 내버려 두었다고 한다. 어느 해, 집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러자 그날, 무화과 열매가 새빨갛게 익었다. 몇 년 후에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번에도, 한겨울인데 새빨갛고 조그만 무화과 열매가 잔뜩 열렸다. 왠지 느낌이 안 좋아서 가족이 그 나무를 베었다. 나중에 K씨가 집을 새로 지으려고 해체해 보니, 무화과 나무의 굵은 뿌리가 지하에 남아 있었다. 뿌리는 마당 구석에 있었던 나무를 중심으로 넓게 퍼져나가지 않고 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1화. 벚나무 A코 씨의 친척 중에 S씨라는 백부(伯父)님이 계셨다. 아버지의 형인데, 경찰관이었다고 한다. S씨의 낙(樂)은 정원에 있는 벚나무를 돌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항상 소중하게 손질을 해서, 매년 봄이 되면 정원에 있는 벚나무는 꽃을 잔뜩 피웠다. S씨는 자기 동생인 A코 씨 아버지에게 언제나 "내가 죽으면 저 벚나무를 내 묘 옆에 심어 줘. "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어떤 병이 원인이 되어 S씨는 돌아가셨다. 경야(※) 자리에서 A코 씨의 아버지는 그 말을 떠올리고 "벚나무를 형 산소 옆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장 - 수목(樹木)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내가 자란 사택 뒤뜰에는 작은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소중하게 키우시는 아버지에게 보답이라도 하는지, 나무 크기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크고 달콤한 감이 열렸다. 나무를 질투했을 리도 없겠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안 계실 때 감나무 옆을 파헤치며 놀았다. 겨우 3~4cm 팠을락 말락 했을 때, 물이 퐁퐁 솟아났다. 깜짝 놀랐다. 물 양이 너무 많아서 구멍이 옆으로 넓어지기만 하고 깊이 팔 수 없었다. '수도관을 건드렸나? ' 겁이 나서 곧 다시 구멍을 메웠다. 몇 년쯤 지나 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8화. 큰 소나무 S씨의 집 정원은, 옆집인 절에 딸린 묘지와 맞닿아 있다. 그 절의 묘지에는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어느샌가 그 소나무 가지가 담을 넘어 자라서 S씨네 정원까지 들어왔다. 어느 날, S씨가 툇마루에서 낮잠을 자다가 기묘한 꿈을 꿨다. 꿈 속에서 S씨는 정원에 서서 소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소나무 꼭대기에 웬 여인이 두 팔을 한껏 뻗고 서 있었는데 흰색 얇은 옷을 입어서 그것이 바람에 펄럭펄럭 날렸다. 여자의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끼히히히히힛' 하고 큰 소리로 웃는가 싶더니 발이 나뭇가지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화. 난 됐어요 H씨라는 사람의 어린 시절 기억이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친구 S네 집에 놀러갔다. S의 집은 무척 넓어서 다 같이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를 하기에 충분한 정원이 있었다. 신나게 노는데 S의 어머니가 간식을 갖고 오셨다. "다들 간식 먹으렴. " "우와아― " 모두 어머니 앞에 모였다. 그런데 "어머, 간식이 하나 모자라네. " 어머니가 고개를 갸웃했다.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다섯 명, 여섯 명, 일곱 명……. 어머, 한 명이 많구나. "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모두 사이좋게 놀아서 아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7화. 무화과 나무 한큐(阪急)전철 쇼쟈쿠(正雀)역 근처의 건널목에 무화과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 나무의 가지가, 1층짜리 주택 세 채가 늘어선 곳에서 담을 넘어 건널목 방향을 향해 자라났다. 전차 통행에 방해가 되어서 역무원이 가지치기를 했지만 가지를 자르면 반드시 그곳에서 사고가 난다고 한다. 자동차와 전차의 접촉사고, 자전거 접촉사고, 인신(人身)사고, 동물이 치이는 일도 있었다. 나뭇가지를 자른 뒤 일정기간 동안에 꼭 그런 사건이 발생해서 최근에는 가지를 자를 때 반드시 기도사(祈祷師)를 불러서 기도를 올리는 것이 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눈물 흘리는 나무 한때 나와 함께 일했던 여성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렸을 때, 이상하게 칼이 좋아서 칼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여러 가지 물건을 자르면서 놀았다고 한다. 그런데 칼을 가지고 놀 때마다 왠지 "그만해, 그만해……"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특히 살아 있는 가느다란 나무를 자를 때는 더 그랬다고 한다. 나뭇가지를 잘라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것은 인간으로 치자면 머리카락이나 손톱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르는 게 나은 경우가 있기도 하다. 다만, 나무 줄기를 함부로 쓱쓱 자르거나 하면 그녀가 자른 나무 줄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5화. 도코노마(床の間)의 기둥 나라(奈良)현에서 생긴 일이다. 어느 가족이 집을 신축했는데, 그 뒤로 항상 가족 중 누군가가 원인도 없이 열이 나면서 쓰러지는 것이었다. 한동안 누워 있다가 낫는 것 같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병상(病床)에 누웠다. 잘 때는 심하게 가위에 눌려서, 간병하는 사람에게 걱정을 끼쳤지만 눈을 뜨면 본인은 전혀 가위눌린 기억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생활이 신축 이후로 계속 이어졌다. 그날도 며칠 전부터 아버지가 쓰러져서 누워 있었는데 병문안을 온 남자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잘못됐네. " 가족 중 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2화. 달이 두 개 뜨는 산 그녀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매일 학교까지 편도 8km나 되는 산길로 다녔다. 같은 방향의 마을 아이들은 몇 명씩 집단을 만들어서 등하교를 했다. 평소에는 어떻게든 해가 지기 전에 집에 왔지만 그날은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학교에서 나왔더니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완전히 지고 말았다. 그럴 때, 특히 보름날 밤에는 학교와 집 사이에 있는 산에 달이 두 개 뜨는 일이 있었다. "와, 달이 두 개나 떴네. " "진짜. 예쁘다, 예쁘다. " 아이들은 그 달을 보고 저마다 달을 칭찬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9화. 겹벚나무 A코 씨는 어린 시절에 도쿄 시부야구에서 상당히 큰 집에 살았다. 그 집 정원에 커다란 겹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고 한다. 무척이나 훌륭한 벚나무여서, 벚꽃놀이 철이 되면 가족들이 친척들과 지인들을 불러 그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잔치를 열곤 했다. A코 씨는 유난히 그 나무에 애착을 갖고 있어서 매일같이 나무 밑에서 소꿉놀이를 하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A코 씨는 그 집을 떠나 이사를 갔지만 A코 씨가 살던 집에 들어간 사람들이 큰아버지 부부였기 때문에 매년 봄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8화. 얼룩 미용사 O씨가 일하는 하라주쿠의 S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미용실 한구석에 둥근 얼룩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것도 나무 마룻바닥에. 처음에는 약품을 누가 흘렸나보다 했는데 아무리 닦아도 그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크고 뚜렷한 형상이 되었다. 얼마 안 있어 얼룩은 동심원(同心圓) 모양이 되었고,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무슨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닦는다고 해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얼룩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직원들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목 매는 나무 2 탤런트 M군이 초등학생 때, 기묘한 나무를 봤다고 한다. 어느 여름방학, 히라카타(枚方)시에 있는 친척집에 놀러갔다. 그때, 친척집 근처 신사(神社)의 나무에 누가 목을 매달고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형과 함께 그 나무를 보러 갔다. 신사의 돌계단을 오르다가 나무 한 그루를 봤다. 그때 M군은 전율을 느꼈다. 그 나무의 줄기에서, 또 가지에서 온갖 곳에서 사람 얼굴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 얼굴이 너무나도 사실적이었기 때문에 혹시 이 나무가 목 매고 자살했다는 나무가 아닐까 하고 무심코 쳐다봤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6화. 목 매는 나무 1 꽤 옛날 얘기다. 효고(兵庫)현의 어느 온천 마을에 늙은 나무꾼이 한 명 있었다. 노인은 매일 아침마다 뒷산에 올라가 일하는 것이 일과였다. 어느 날, 그 노인이 산에서 내려와서는 묘한 것을 봤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늘 다니는 산길에 멋진 큰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하얀 것이 가득 피어 있었다. 꽃이 피었나, 열매가 열렸나 하고 자세히 보니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 하얀 것은 흰 옷을 입은 작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큰 나무의 가지 여기저기에 창백한 얼굴로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마치 테루테루보즈※처럼 달랑달랑,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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