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2화. 담 너머에서 필자 본인의 체험이다. 어느 여름날 새벽, 도쿄 도내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마치고 아이고, 이제 겨우 집에 가겠구나 하면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이웃 절의 긴 흰색 담이 맞닿아 있었고 담 너머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었다. 차를 타기 전에 한 대 피우려고 담배에 불을 붙일 때였다. 담 너머에서 싸악, 싸악 하고 빗자루로 낙엽을 쓰는 소리가 났다. '와, 이런 새벽부터 스님 수행도 보통 일이 아니구나. ' 그렇게 생각하며 문득 손목시계를 보았다. 오전 4시. '그러고 보니 아직 캄캄한데 앞이 보일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8화. 은행나무 가로수 T씨가 살던 아파트 근처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길가에 쌓여 있다. T씨는 그 낙엽 더미에 들어가서 바스락바스락 밟으며 걷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가을날, T씨는 낙엽을 밟지 않고 길 한복판을 걸었는데 뒤에서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하고 낙엽 더미를 밟는 소리가 났다. 자기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약간 기뻤다. 낙엽 밟는 소리가 꽤 빨리 다가왔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자기를 앞지를 때 어떤 사람인지 얼굴을 보려고 했다고 한다. 기분 탓인지 두근두근 설레면서 그 낙엽 밟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9화. 유령의 목소리 당신은 유령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내가 가진 카세트테이프 한 개가 있다. '카구야히메 파이널 콘서트'의 실황 테이프다. ※카구야히메(かぐや姫) : 1970년대에 활동한 3인조 포크송 그룹. 그 테이프에 유령의 목소리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 목소리가 정말 유령의 목소리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유령의 목소리라고 하는 근거를 간략히 밝히겠다. 카구야히메가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 테이프가 방송되었을 때, 마지막에 그들이 앵콜곡을 부르기 전의 인사에 겹쳐진 기묘한 목소리가 들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눈물 흘리는 나무 한때 나와 함께 일했던 여성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렸을 때, 이상하게 칼이 좋아서 칼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여러 가지 물건을 자르면서 놀았다고 한다. 그런데 칼을 가지고 놀 때마다 왠지 "그만해, 그만해……"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특히 살아 있는 가느다란 나무를 자를 때는 더 그랬다고 한다. 나뭇가지를 잘라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것은 인간으로 치자면 머리카락이나 손톱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르는 게 나은 경우가 있기도 하다. 다만, 나무 줄기를 함부로 쓱쓱 자르거나 하면 그녀가 자른 나무 줄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4화. 갈림길 그녀의 고향집 뒤에는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뒤덮인 산이 있다. 산중턱에는 방공호 흔적이 있다. "거기 가면 안된다. " 그녀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뒷산에 못 가게 하셨다. 어느날 저녁때가 다 되었을 때, 집 마당에서 놀다가 생긴 일이다. "이리 와……. 이리 와……. " 어디서인지 모르겠지만 여자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부르는데……. 날 부르는 걸까? ' 그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갔더니 밭으로 가는 밭두렁길이 나왔다. 하지만 그곳에는 사람 그림자도 없었다. '뒷산인가? ' 얼떨결에 대나무 숲 속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0화. 전차 소리 바로 앞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의 다른 이야기다. 역에서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쪽 홈에도, 건너편 홈에도 손님이 꽉 찼다. 뿌아앙― 그곳에 울리는 전차 경적소리. 벤치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전차를 타려고 일어서고 손님들이 홈에 그어진 하얀 선을 따라 모이기 시작했지만 전차는 보이지 않았다. 좌우로 보이는 터널 안에서도 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끼이익― 전차 소리만 홈 앞을 통과했다. 양쪽 홈에 서 있던 손님들은 눈으로 전차를 좇으려 했지만 전차는 모습이 보이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비오는 날의 소리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야, 재미있는 것 볼래? " 집에 가는 길에 그가 말했다. "그럼 내 아파트에 들렀다 가. " 아파트는 교토(京都)에 있었다. 다다미 6장짜리 방에 느긋하게 있는데 그가 물었다. "소리 들리냐? " 방울 목걸이를 한 고양이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였다. 딸랑, 딸랑, 딸랑, 타박, 타박, 타박, 딸랑, 딸랑…… "고양이 방울소리랑 발소리잖아. " "응. " 이윽고 계단을 다 올라와서 그 방 앞의 복도를 왔다갔다했다. 그 고양이가 방 앞을 막 지나가려는 순간, 그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화. 학생기숙사 입주자 대학 근처에 K관이라는 학생기숙사가 있었다. 낡아빠진 건물이었는데, 2층에 후배가 살고 있었다. 그 기숙사에는 원래 기괴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후배가 사는 방에는 대대로 유령이 얹혀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후배 자신이 직접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뭐, 당연한 일이 되어서 적응이 되었지만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 방에 이상한 게 있긴 있어요. 제 방은 2층이잖아요? 그런데 창문 밖에 사람 그림자가 지나다녀요. 그것도 밤낮없이 아무때나요. 레코드판을 듣는데요, A면이 거의 끝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화. 피리소리 어머니가 어렸을 때 이야기다. 어느날 밤, 잠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페이지를 넘기자,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딱 공포영화나 괴담 공연에서 유령이 나올 때의 효과음인 휘이~ 둥둥둥둥 휘이~ 하는 피리소리와 흡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분 탓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페이지를 넘기자 또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이게 무슨 소리지? " 귀를 기울였더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신경쓰지 않고 다시 책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자 또다시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설마 하면서 2, 3페이지를 연속으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8화. 공포의 백물어 2 '공포의 백물어' 프로그램 녹화기간 중에 전에 없이 스튜디오가 시끄러운 날이 있었다. 스튜디오 천장 쪽에서 '쾅―', '쿵―' 하는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조명기구가 매달린 쇠파이프에 그 소리가 반사되어 끼이잉 하고 울렸다. 그 진동이 벽에 전해져서 다시 온 스튜디오가 울리고 그 소리 덩어리가 벽을 타고 내려와 바닥에 놓아둔 조명도구가 바르르 떨렸다. 리허설 때는 비교적 조용했는데 녹화가 시작되자 더 큰 소리가 스튜디오 전체에 울렸다. 탤런트 I씨는 "이건요, 랩(rap) 소리예요. 이것도 일종의 심령현상인데요. 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3화. 작은 웃음소리 내 지인 U씨의 어린 시절 경험이다. 어느 여름날 오후, U씨가 자기 집의 아이방에서 낮잠을 자는데 "킥킥. " 누가 웃는 소리가 나서, 그 웃음소리가 자기를 깨운 듯한 느낌으로 잠이 깼다. '방금 그 웃음소리는 꿈일까? '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멍하니 있었는데, 또 "키키킥" 하는 웃음소리가 났다. 아차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베란다 창문의 커튼봉 위에 빨간 고깔모자를 쓰고 빨간 옷을 입은 키 10cm 정도의 귀여운 아이가 걸터앉아 있었다. U씨는 처음에 그것을 인형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잘 보니 그 인형이 손으로 입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5화. 자동응답기 예전에 오사카 요도가와(淀川) 강변에 있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다는 전직 직장여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거기는 정직원보다 아르바이트가 많은 회사였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여자 파트타이머들이 금방금방 그만뒀다. 그런 일이 너무 자주 있어서, 그녀 자신도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어느날, 사무실 책상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그녀의 새 자리는 그때까지 파트타이머가 쓰던 자리였는데 거기 앉으면 어깨가 빠질 듯이 아팠다. 그러나 회사 밖으로 나가면 통증이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그런 일이 며칠 동안 반복되어서 다른 사람과 자리를 바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비파 소리 작가 T씨가 큐슈(九州)에 사는 친구 A씨 집에 묵으러 갔다. 이 집의 도코노마에는 낡았지만 굉장히 훌륭한 비파가 놓여 있다. A씨의 할머니가 오랜 세월 애용하셨던 비파였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식구들은 아무도 비파를 연주하지 않아서 그저 도코노마에 놓아두기만 하게 되었다. 어느날, 그 비파를 비싼 값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럼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 가족들은 그렇게 약속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도코노마를 보니 비파가 반동강이 나 있었다. 이래갖고서는 못 팔겠다 싶어서 일단 도코노마에 비파를 세워놓고 비파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화. 저승사자 1 젊은 연기자 M씨가 중학교 때 겪은 일이다. M씨는 그 당시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주변이 아직 어두운 새벽, 맨션 5층 첫번째 집의 현관문에 달린 우편함에 신문을 밀어넣고 맨션 안의 콘크리트 계단을 뛰어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런데 밑에서 탕, 탕, 탕, 하고 계단을 올라오는 구둣발 소리가 울렸다. M씨는 다른 신문 배달원일 거라 생각하고 인사를 하려고 층계참으로 비켜 주었다. 그 구둣발 소리는 빠른 걸음으로 탕, 탕, 탕 하고 이쪽으로 올라왔지만 발소리를 내는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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