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목 매는 나무 2 탤런트 M군이 초등학생 때, 기묘한 나무를 봤다고 한다. 어느 여름방학, 히라카타(枚方)시에 있는 친척집에 놀러갔다. 그때, 친척집 근처 신사(神社)의 나무에 누가 목을 매달고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형과 함께 그 나무를 보러 갔다. 신사의 돌계단을 오르다가 나무 한 그루를 봤다. 그때 M군은 전율을 느꼈다. 그 나무의 줄기에서, 또 가지에서 온갖 곳에서 사람 얼굴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 얼굴이 너무나도 사실적이었기 때문에 혹시 이 나무가 목 매고 자살했다는 나무가 아닐까 하고 무심코 쳐다봤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6화. 목 매는 나무 1 꽤 옛날 얘기다. 효고(兵庫)현의 어느 온천 마을에 늙은 나무꾼이 한 명 있었다. 노인은 매일 아침마다 뒷산에 올라가 일하는 것이 일과였다. 어느 날, 그 노인이 산에서 내려와서는 묘한 것을 봤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늘 다니는 산길에 멋진 큰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하얀 것이 가득 피어 있었다. 꽃이 피었나, 열매가 열렸나 하고 자세히 보니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 하얀 것은 흰 옷을 입은 작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큰 나무의 가지 여기저기에 창백한 얼굴로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마치 테루테루보즈※처럼 달랑달랑, 그것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5화. 눈 속 배우 F씨가 눈이 쌓인 밤길을 혼자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갑자기 눈 앞에,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코트를 입은 여자가 달빛 속에 서 있었다. 너무나도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F씨는 순간적으로 놀랐지만 그 여자 옆으로 지나갔다. 그리고 무심코 뒤돌아봤더니, 벌써 그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눈 위에는 F씨의 발자국밖에 없었다고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4화. 빨간 오픈카 이것은 오사카의 배우 양성소에 다니는 K씨가 7, 8년 전에 겪은 체험담이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K씨는 여름방학에 남자만 4명 모여 렌터카를 빌려서 오사카에서 도쿄로 놀러갔다. 그리고 오사카에 돌아가던 길에서 생긴 일이다. 하마나(浜名) 호수 근처, 토메이(東名) 고속도로의 하마마츠니시(浜松西) 인터체인지 부근을 밤 2시경에 통과했다. 그때 운전을 한 사람은 K씨였는데 다른 3명은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백미러에 하이빔※ 광선이 들어왔다. (※high beam. 원거리용 상향(上向) 헤드라이트) 그때 도로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3화. 한밤중의 집단 지금은 오사카에 있는 출판사의 사장이 된 U씨가 10년쯤 전에 교토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취재가 끝났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U씨는 자기 집이 있는 니시노미야(西宮)시를 향해 차를 몰았다. 시내에 들어갔을 때가 밤 2시 반쯤. 그대로 한신(阪神)전철 무코가와(武庫川)역의 고가도로를 지나 무코가와 하천가의 좁은 길로 들어갔다. 그러자 열 몇명이나 되는 집단이 무코가와 하천을 따라 바다 쪽을 향해 줄줄이 걸어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U씨는 '이 강둑길은 1차선이니까 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만 했고, 천천히 운전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2화. 조릿대 해골 어느 노부부 중 할머니가 갑자기 눈이 아프다고 남편에게 호소했다. 서둘러 안과에 데려갔지만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언제부터 아프셨어요? 아무 이상이 없는데요. " 라며 의사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제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요." 라고 할머니가 말했다. "하지만 외상(外傷)도 없고 안저※에 상처가 있거나 내출혈이 있거나, 그런 것도 전혀 없고요……. 뭐, 일단 눈을 소독하고 안대를 해 드릴게요. " 의사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안저(眼底) : 안구 내부 후면에 해당하는, 망막이 있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1화. 터널 오사카에서 교토를 향해 메이신(名神)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도중에 있었던 이야기다. 한밤중 1시경, N씨 일행 3명은 가랑비가 내리는 그 고속도로를 다른 차들이 거의 없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오사카와 교토의 경계선에 있는 T터널에 접어들었을 때, 세 사람은 그 터널 입구에 여자 한 명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우산도 쓰지 않고 빗속에 서 있는 빨간 레인코트 차림의 여자. N씨 일행의 차는 그대로 터널에 들어갔지만 방금 본 여자가 기묘하게 느껴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여자는 이런 시간에 거기서 뭘 하고 있었을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0화. 이리 와 아시야(芦屋)시의 어느 쇼핑몰 앞 보도(步道)에 공중전화 박스가 있었는데 그 전화박스는 저주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종종 자동차가 전화박스에 달려들어서 대형사고가 나기 때문이었다. 사실 몇 년 전에 대형 덤프트럭이 내륜차※ 때문에 그 전화박스를 덮치면서 전화박스 안에 있던 사람까지 휘말린 사고도 있었다. (※내륜차(內輪差) : 자동차가 커브를 돌 때, 안쪽 앞바퀴와 안쪽 뒷바퀴의 회전반경 차이) 전화박스는 사고가 날 때마다 망가졌지만 어느새 수리가 되어 있었고 장소도 쇼핑몰 앞이고 하니, 상당히 이용자가 많은 공중전화였을 것이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9화. 줄넘기 K군이 키시와다(岸和田)시에 있는 친구 집에 자러 갔을 때 이야기다. 밤 7시쯤 친구 집 근처까지 갔을 때, 요즘 보기 드문 나무 전봇대에 갓이 씌워진 전구를 달아놓은 것을 보았다. 그 전등불 밑에서 빨간 체크무늬 옷을 입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는 단발머리 여자애가 혼자서 폴짝폴짝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었다. K군은 그런 시간에 어린 여자애가 혼자 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 동네가 주택가였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딸이 부모님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아이와 4~5미터 거리까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8화. 물을 한 잔 아마가사키(尼崎) 시내의 어느 상가. 그 상가는 1층이 가게, 2층이 집이고 건물 뒤쪽에는 2층에 통로가 있어서 각 집이 연결된 구조다. 밤에 Y군이 2층 방에서 공부를 하는데 똑똑, 똑똑 하고 부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어, 누구지? ' 부엌을 보니, 누가 부엌 창문을 열고 손을 쑥 내밀었다. "실례합니다. 물을 한 잔 주실 수 없을까요……. " 라는 할머니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네, 드릴게요. " Y군은 부엌에 가서 컵에 물을 담아, 창문으로 들어온 손에 쥐어 주었다. 그러자 그 손이 슥 빠져나가고 "고맙..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장 - 길 위를 떠도는 것들의 여덟 가지 이야기 우리는 집이나 직장, 학교처럼 머무르는 장소와 그 장소를 연결하는 길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기서는 바로 그 길 위에 떠도는 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제2장과 제3장에도 넓은 의미로 이 7장에 속하는 것이 많지만 여기서는 특히 길 위라는 장소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을 모아 보았다. 길 위에서 마주치는 괴이(怪異)는 모르는 사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도 오가는 것 같다. 독자 여러분이 평소에 다니는 그 길이라고 상상하면서 읽어 보면 어떨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7화. 장례 행렬 이 이야기를 체험한 S씨는 장소, 아니, 장소를 짐작할 수 있을 만한 것도 절대로 밝히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 체험은 그 마을 특유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 S씨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이야기다. 저녁때, 놀러가려고 현관을 나섰는데 현관 앞의 길에 웬 행렬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다이묘(大名 : 영지를 가진 영주) 행렬인가 생각했다고 한다. 집안 문장이 새겨진 카미시모(1.裃 : 무사의 예복)와 예복으로 몸을 감싼, 몇십 명이나 되는 남자들의 기나긴 행렬. 하인같은 차림새를 한 남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각..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6화. 그네 TV 방송국에서 일하는 M씨가 운전을 하다가 자기 집 근처의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때는 해질녘이었고, 길 옆에 작은 공원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그 공원을 봤는데 양복을 입은 회사원이 그네를 서서 타고 있었다. 끼익, 끼익, 끼익. 쇠사슬이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부웅- 부웅- 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그런데 그 그네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면(地面)과 거의 수평이 될 만큼 올라갔다. 하지만 그네를 타고 있는 회사원의 손은 그네줄을 잡지 않은 상태였다. 몸 옆으로 양 손을 축 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5화. 복도 몹시도 더운 어느 여름날, 광고 대리점에 근무하는 K씨가 오사카의 센바(船場) 부근에 있는 이벤트 회사에 영업을 하러 갔다. 처음 가는 회사였기 때문에 전화로 미리 약속을 잡고 번지수, 빌딩 이름, 몇 호실인지를 확인하고 출발했다. 그 빌딩은 센바 근처의 골목길에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상업용 빌딩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단을 올라가 그 회사가 있다는 3층에 들어섰다. 그러자 그곳에는 어두침침하고 이상하게 긴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이렇게 긴 복도가 있을 만큼 큰 빌딩이었던가 하고 좀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어쩔 수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4화. 황혼(黄昏) M양이라는 여자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낮 3시쯤에 어머니와 함께 장 보러 가려고 현관까지 나갔는데 어머니가 "아, 이 장바구니 작네. 더 큰 거 가져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라고 말하고 후다닥 주방에 뛰어들어갔다. M양은 이미 구두를 신었기 때문에 그대로 집 현관에서 어머니를 기다렸다. 금세 엄마가 나오시겠지 하고 한동안 기다렸는데 어머니가 나오지 않았다. '이상하네. 화장실 가셨나? 아니면 어디서 전화라도 왔나……? '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어머니가 너무 늦으니까 걱정이 되어서 현관 안쪽 문을 열었다. 그러자 현관에서 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하얀 찻집 친구 U군이 도쿄의 아사가야(阿佐ヶ谷)에서 이상한 찻집에 갔다고 한다. 저녁 퇴근길에 상점가를 걸어가다 보니 딱히 별 생각 없이 무심코 상점가 옆골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러자, 제법 맵시있는 낯선 찻집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들어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딸랑딸랑 소리가 나는 찻집 문을 열었다. 찻집 내부는 흰 페인트를 칠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카운터에는 콧수염을 기른 백발의 마스터가 있었다. 마스터가 타 준 커피는 각별히 맛있었지만 다른 손님이 들어오지 않아서 손님은 계속 U군 혼자였다고 한다. 마스터와 U군은 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2화. 4월의 눈 고베(神戸) 신카이치(新開地)에서 클럽※ 마담 일을 하는 S씨는 따끈따끈한 신혼이다. (※ 일본에서 클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호스티스가 있는 고급 술집을 뜻한다.) 요즘은 남편이 회사 퇴근길에 그 클럽에 들러서 가볍게 술을 마시고 둘이서 함께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그날 밤에도 살짝 술을 마신 후, 둘이서 택시를 타고 키타쿠(北区)에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 그런데 4월 중순인데도 눈이 오는 것이었다. "어? 춥지도 않은데 눈이 오다니 별일이네요. " 운전기사도 놀랐는지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 눈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피 한 방울 O씨는 예전에 하라주쿠(原宿)의 부티크에서 이른바 '하우스 마네킹' 일을 했다. (※ 하우스 마네킹(house mannequin) : 1980년대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그 브랜드 옷을 입고 일했던 매장 판매직원을 가리키는 일본식 패션용어) 그 가게는 자리가 좋은데 비해 손님이 극단적으로 적었고 왠지 음기(陰気)가 느껴지는 장소였다고 한다. 어느날, O씨 혼자서 가게를 봤는데 그날도 손님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폐점시간이 되기 전에 장부정리를 해놓고 가려고 장부를 펼쳤다. 그러자 장부 위에 피 한 방울이 뚝 떨어졌다. '앗, 코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엘리베이터 그날 밤, A코 씨는 심야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택시 안에서 평소 좋아하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었기 때문에 아파트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2시쯤이었던 것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정면 현관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A코 씨의 집은 8층. 그때, 아파트에 한 대밖에 없는 엘리베이터의 램프는 꼭대기층인 10층에 켜져 있었다. 그리고 그 램프가 9층, 8층……. 이렇게 내려오는 것을 "좀 느리네. "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보고 있었다. 7층, 6층……. 그때,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9화. 연기(煙氣) 의류제조 회사에 근무하는 A씨라는 여성이 어느날 거래처 회사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낮시간이었고, 어느 터미널에서 버스 손님이 거의 다 내려서 어느새 버스 안에는 운전기사와 A씨밖에 없었다. 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빨간 원피스를 입은 앞머리를 내지 않은 긴 머리※의 20대 후반 여성이 탔다. 화장이 꽤 진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 여성은 A씨의 바로 뒷자리에 앉더니 A씨의 목 근처에 얼굴을 갖다대고 담배연기를 후욱 뿜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 A씨는 좀 화가 나서 째려보려고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바람이 센 날 바람이 센 날 아침, 직장여성 M코 씨는 등 뒤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옷을 펄럭이며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확 밀어서 그 힘에 밀려 앞으로 푹 고꾸라지며 두세 걸음 비틀거렸다. "누구세요? " 뒤를 돌아본 순간, 커다란 철판이 쿵 소리를 내며 눈 앞에 세로로 떨어졌다. 주위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만약 등을 떠밀려 두세 걸음 앞으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그 철판은 머리 위에 떨어졌을 거라고 M코 씨는 말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장 - 불가사의(不可思議)를 엿본 열 가지 이야기 나는 대학 시절에 괴담을 말할 때, 항상 같은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무리 있을 수 없는 일이라도 만분의 일이나 십만분의 일, 혹은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십만 명, 백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는 어쩌면 매일 누군가 한 명 쯤은 그런 확률로 무엇인가를 만날지도 모른다……. " 그것이 너무나도 비상식적이기 때문에 사람은 그것을 무시하고, 잊으려고 하며, 봉인한다. 이 이야기들은 인간의 의지나 감정과 관계가 없는 만큼, 유령 이야기보다 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둘이서만 10년쯤 된 이야기다. M코 씨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네 살 아래인 K양이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K양은 M코 씨 할머니가 아는 분의 손녀였다고 한다. 어느날 M코 씨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그 K양이 집에 와 있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말이다, 당분간 우리집에서 맡아서 돌봐주기로 했으니까 같이 놀아 주려무나. " 라고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K양은 그 동안, 할머니의 앞치마 자락을 꼭 움켜쥐고서는 할머니 뒤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째 좀 어두운 애다. ' 라는 것이 첫인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할머니는 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미소 어느 젊은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곧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자주 집을 비웠고 그 아이는 젖먹이 아기라서 죽은 어머니 대신에 외할머니가 손자를 돌보게 되었다. 항상 2층에서 제일 햇볕이 잘 드는 방에 요람을 놔두고 그 요람에 아기를 재웠는데, 1층에서 부엌일을 하고 있으면 언제나 "꺄아, 꺄아" 하는 아기 웃음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나비나 잠자리 같은 게 창문으로 들어와서 그런 걸 보고 재미있어서 웃는가보다 했다. "요만한 아기들은 자주 울기 마련인데 우리 손주는 기분이 좋아서 다행이야. " 라고 할머니는 칭찬했지만 어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성묘(省墓) 친구의 부인이 경험한, 추석에 관한 이야기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그때는 아직 독신이었던 그녀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셋이서 집안 조상님들을 모신 가까운 절에 성묘를 하러 갔다. 그 절은 산중턱에 있어서, 긴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던 도중, 숲 속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가 있나……? ' 그녀는 인기척이 나는 쪽을 힐끔힐끔 봤지만 계단 주위는 울창한 잡목림이었고 사람이 서 있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세 사람은 절에 도착했고, 성묘를 마쳤다. 부모님은 주지스님의 설법을 듣고 가겠..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할아버지의 장례식 S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척들이 모였다. 할아버지의 관이 눈 앞에 가로놓여 있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안녕히 가세요' 해야지. "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S씨는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 안녕' 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관 뚜껑이 덜컥 움직이더니 관 속에서 할아버지가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S씨를 보고 빙긋이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S씨도 할아버지를 보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다시 관 속으로 들어갔고 관 뚜껑이 탁 닫혔다. 어린 아이였던 S씨는 화장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3화. 모르는 사람 M씨라는 여성이 어느날 밤에 꿈을 꾸었다. 누군가가 눈 앞에 죽어 있었다. 이불이 펴져 있고, 얼굴에 흰 천이 덮여 있었다. 제단같은 것이 있고, 그 제단에 영정사진이 있었다. 모르는 남자였다. 뒤를 돌아보니 상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M씨는 "이 사람, 누구예요? 이 사람, 누구예요?" 라고 그 사람들에게 묻고 다녔지만 누구 한 사람도 대답해 주지 않는 그런 꿈이었다. 그날 낮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경야※ 자리에서 M씨는 놀랐다. (※ 경야(經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고마워 A코 씨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친했던 친구들이 모여서 밤새 술을 마셨다. A코 씨는 그때 혼자서 제단을 보고 친구 남자친구의 영정사진을 향해 말을 걸었다. 친구의 남자친구였지만, 여럿이 함께 어울렸던 아주 친한 사이였다. 그런데 뭔가 사소한 일이 원인이 되어서 친구의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화해를 못 한 상태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그게 마음에 걸려서 영정사진을 보며 계속 사과를 했다. 그러자 영정사진의 입이 움직였다. "고마워. " 목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었지만 A코 씨는 그 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제삿날에 아이치(愛知)현 출신인 F씨의 아버지는 엄청난 애연가였는데 말년에는 계속 의사가 담배를 못 피우시게 했다. 그러다가 그대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그 아버지의 기일에 F씨가 고향에 가서 성묘를 했을 때 일이다. 묘비 양쪽에 꽃을 꽂고 "가실 때는 담배를 못 피우셨으니까, 이제 실컷 피우세요. " 라고 말하면서 담배에 불을 붙여 눈 앞에 세웠다. 그러자 그 순간, 담배가 쭈우우욱 타더니 필터만 남기고 다 타서는 재가 되어 흩어졌다. '아버지가 피우셨구나. '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 개비 더 불을 붙이자, 역시나 쭈우욱 재가 되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장 - 남겨진 자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 사람의 죽음을 여행에 비유하여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죽은 사람은 명토(冥土)나 저 세상으로 간다고 한다. 대체로 여행을 떠난 사람의 드라마는 거기서 끝난다. 그러나 남겨진 유족의 드라마는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방적(一方的)인 관점인지도 모른다. 죽은 사람에게도 그 뒤의 드라마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남겨진 자들'이란, 남겨진 유족들을 가리키지만 죽은 사람의 메시지나 의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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