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7화. 센니치마에의 택시 오사카의 센니치마에(千日前)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대형화재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 화재사고 이후에 이런저런 소문이 있었다. 분명히 죽었을 단골손님이 가게를 방문한다던가, 한밤중에 사고현장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아이의 손을 잡고 다니는 주부가 있었다던가, 고개숙여 인사를 하는 점원이 있었다던가, 그런 유령 목격담이 오사카미나미(大阪南)의 이곳저곳에서 떠돌았다. 모두 소문에 그쳤지만, 흥미있는 이야기를 딱 하나 찾았다. 이 이야기는 F씨라는 택시기사의 실제 체험이다. 그 당시, 센니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6화. 빨간 차 어떤 사람이 새 차를 팔았다. 새하얗던 차를 새빨갛게 도색해서. 어느날 밤, 그 사람이 친구들을 태우고 도쿄 도내(都内)의 국도를 달리는데 갑자기 사람 그림자가 차 앞을 가로질렀다. 쿠웅―!!! 보닛에 뭔가 부딪쳤다. "이런! " 차를 급히 세우고 어쩔 줄 몰라하며 내려서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어. " "그럼 개나 동물을 친 게 아닐까? " "음…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 이렇다 할 이상이 아무데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그 자리를 떠났다가 도중에 파출소를 찾아서 들렀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5화. 길을 건너는 가족 S씨가 친구들과 차를 타고 스키장에 가던 도중에 생긴 일이다.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고갯길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엄마와 아이, 이렇게 둘이서 차 앞에 뛰어들었다.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는 순간, 무사히 길을 건넜다고 한다. 사이드미러에 길 반대편으로 건너간 모녀(母女)의 그림자가 보였다. "위험하게……. " 좀 더 갔을 때, 또 헤드라이트에 사람 그림자 두 개가 뛰어들었다. "앗! " 어머니와 아이, 두 사람이었는데 겨울 산길에서 입을 복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가벼운 옷차림이 처음에 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4화. 갈색 세단 내 친구가 10년쯤 전에 큐슈(九州)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이야기다. 친구 부부는 밤 늦게 니치난(日南) 해안의 펄로드※를 달리고 있었다. (※펄로드(パールロード pearl road) : 미에(三重)현 토바(鳥羽)시 ~ 시마(志摩)시를 연결하는 미에현 현도(県道) 128호 토바아고(鳥羽阿児)선. 2006년까지 유료도로였으나 현재는 무료) 예정대로라면 벌써 여관에 도착했어야 하지만 도중에 여기저기 들르느라고 늦어지게 된 것이었다. 펄로드는 왼쪽이 산, 오른쪽이 바다라서 도로 전체의 전망이 좋고 반대쪽에서 오는 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장 - 자동차나 노상(路上)에 나오는 것들의 열세 가지 이야기 황폐한 산이 깎이고, 터널이 뚫리고, 길이 생긴다. 교통기관이 발달하여 가족이나 커플이 탄 차가 마치 자기 땅처럼 터널을 드나든다. 원래 그곳에서 조용히 생활을 영위했던 '것'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교통기관의 발전은 인간이 괴이한 현상을 만나는 기회를 늘린다. 또, 교통기관의 발달은 건설공사로 많은 인명을 빼앗고 지금도 교통사고로 계속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덧붙이자면 교통수단이라는 것은 '집'과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경계선을 가지는 독특한 공간이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3화. 전봇대 위에 있는 것 그날은 비가 올 듯이 구질구질한 날씨였다. 친구들이 차를 타고 키시(喜志)역까지 지름길로 가려고 주유소 옆길로 들어갔을 때였다. 앞에 보이는 전봇대 꼭대기에 희뿌연 것이 빛나고 있었다. "야, 이상한 거 안 보이냐? " 가까이 다가가자 그게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전봇대 꼭대기에 백발을 풀어헤친 노파가 비바람에 흔들흔들 흔들리며 서 있었다. "뭐야, 저거! " 차는 전봇대 옆을 통과했다. 그 순간, 쿵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놀라서 뒤를 돌아봤더니 차 뒷유리에 방금 그 노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화. 돈즈루보(屯鶴峯) 킨테츠(近鐵) 미나미오사카(南大阪)선 카미노타이시(上ノ太子)역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돈즈루보(屯鶴峯)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다. 영산(靈山) 중 하나라서 가끔 순례자가 찾아온다. 계단식 등산로가 거의 일직선으로 되어 있고, 정상에 오르면 석탄암으로 이루어진 풍경이 좀 특이하다. 또, 대학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서 학생들이 독립영화 촬영장소로 곧잘 이용하곤 했다. 후배들이 그 산에서 8mm 영화를 촬영했을 때 일이다. "야, 차 있는 데 내려가서 배터리 좀 갖다줘. " O군은 그런 부탁을 받고 긴 계단길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1화. 머리 날다 2 사실은 나도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얼마 안 된 최근에, 오사카 미나미모리마치(南森町)에 있는 모 연예프로덕션 사무실에서 그 기획사 사장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했을 때 일이다. 내 정면에 사장, 사장 뒤에는 큰 유리창, 창 밖에는 원룸 건물과 맨션이 보였다. 그 창 밖에 진흙투성이 피구공 같은 것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 사무실은 빌딩 5층이었다. 속으로 '어?' 하는 순간, 올라갔던 공이 이번에는 밑으로 떨어졌다. 그 공이 내 얼굴을 보고 씨이익 웃었다. 피구공으로 보였던 물체는 머리카락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0화. 머리 날다 1 어느 여름날 낮에, 대학 근처에 사는 친구의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 이야기다. 방에 들어가 봤더니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신문지를 발라 놓았다. 그런 이상한 방 한가운데에 친구가 멍하니 서 있었고, 방 구석에는 동기 여자애 두 명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야, 무슨 일이야? " 물어봐도 친구는 고개만 숙이고 대답하지 않았다. 여자애들은 멍하니 초점없는 눈으로 방심상태가 되어 있는 것 같더니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잠시 후, 친구가 머뭇머뭇하며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3명..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화. 학생기숙사 입주자 대학 근처에 K관이라는 학생기숙사가 있었다. 낡아빠진 건물이었는데, 2층에 후배가 살고 있었다. 그 기숙사에는 원래 기괴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후배가 사는 방에는 대대로 유령이 얹혀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후배 자신이 직접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뭐, 당연한 일이 되어서 적응이 되었지만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 방에 이상한 게 있긴 있어요. 제 방은 2층이잖아요? 그런데 창문 밖에 사람 그림자가 지나다녀요. 그것도 밤낮없이 아무때나요. 레코드판을 듣는데요, A면이 거의 끝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화. 대나무 프로펠러 대학에서 키시(喜志)역 반대방향으로 가면 톤다바야시(富田林)시 쪽으로 가게 된다. 저녁에 내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그 길을 달리다가 생긴 일이다. 야마토가와(大和川)라는 강의 지류에 놓인 다리 중간쯤을 지나가는데 머리 위에 대나무 프로펠러 장난감이 팔랑팔랑 날아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위를 둘러봤더니 하천 건너편 물가에 반바지를 입은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저 애 장난감인가? '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남자아이가 강둑 위에서 스으윽 평행이동을 했다. 그 순간, 친구는 오싹해서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고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화. 밭에 있는 간판 내가 다녔던 대학교는 킨테츠(近鐵) 전차를 타고 키시(喜志)역에서 내려서 스쿨버스로 10분 정도 거리였는데 스쿨버스를 놓치면 30분 정도 터벅터벅 걸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어느 가을날 해질녘에 나는 버스를 놓치고 학교에서 키시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는데 지름길로 가려고 밭두렁길을 걸었다. 주위는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전봇대 끝에 달린 전구만 밭둑길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그 빛에 의지해서 걸음을 재촉하다가 갑자기 발이 멈췄다. 전등 빛이 비치는 길에 사람 그림자가 길다랗게 있었다. 그러나 거기 사람은 없었다. 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장 - 대학 시절에 보거나 들은 일곱 가지 이야기 내가 다닌 대학교는 캠퍼스가 이상했다. 그곳은 원래 고분(古墳)이 많은 땅이었는데 캠퍼스도 고분을 연상시키는 약간 높은 언덕 위에 있었다. 게다가 운동장 주위는 묘지였다. 학교 주변에는 밭만 있고 인가(人家)가 극단적으로 드물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지만 내가 다녔을 때는 해가 지면 코를 베어가도 모를 만큼 칠흑같이 어두워지는 장소가 여기저기 있었다. 그런 배경이 있어서인지, 대학에 다니면서 나는 물론 주변 친구들도 여러 가지 "기묘한" 체험을 했다. 여기서는 이 대학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화. 숨바꼭질 어렸을 때, 어느 친구집에서 자주 숨바꼭질을 했다. 방도 많고 넓은 저택은 놀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A가 술래가 되었고, 우리는 소리를 지르며 넓은 저택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내가 주방에 숨으려고 복도를 뛰어가는데 Y가 옷장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 데 숨으면 금방 잡힌다. " 나는 Y에게 충고했지만 Y는 무시하고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이윽고 술래가 숫자를 다 세고 여기저기 방에 들어가서 숨어 있던 친구들을 차례차례 찾아냈다. "이제 Y만 남았네. " 술래가 말했다. 나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화. 거대한 불덩어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큰아버지가 경야※ 자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경야(經夜) :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기 전에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관 옆에서 밤을 새워 지키는 일) "그러고 보니까 이상한 일이 있었지. 너무너무 더운 날에 아버지랑 길가 평상에서 장기를 두는데, 장기판을 보니까 그 장기판이 갑자기 시뻘겋게 타는 게야. 뭐가 타는가 싶었는데, 글쎄 그 새빨간 게 온 주변에 퍼져서 아차 하고 위를 보니까 이렇게 커다란 불덩어리가 두둥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게 아니냐. 그게 뭐였는지 지금 생각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화. 피리소리 어머니가 어렸을 때 이야기다. 어느날 밤, 잠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페이지를 넘기자,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딱 공포영화나 괴담 공연에서 유령이 나올 때의 효과음인 휘이~ 둥둥둥둥 휘이~ 하는 피리소리와 흡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분 탓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페이지를 넘기자 또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이게 무슨 소리지? " 귀를 기울였더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신경쓰지 않고 다시 책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자 또다시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설마 하면서 2, 3페이지를 연속으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화. 한밤중의 나무꾼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이다. 어머니의 고향인 효고(兵庫)현 이즈시쵸(出石町)에 갔을 때, 밤 3시를 알리는 괘종시계 소리에 갑자기 잠이 깼다. 한참 전부터 소리가 났는지, 아니면 이제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지 아득히 산 너머에서 나무꾼이 나무를 베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생나무가 쇠에 맞아 부서지는 소리. 그 소리는 산과 계곡에 메아리치듯 울렸다. 쿵- 쿵- 한밤중의 친척집이었다. 한 번 잠이 깨니 좀처럼 다시 잘 수가 없었다. 멀리 산에서 울리는 그 소리만 쉬지 않고 들려왔다. '정말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화. 불단(佛壇)방 다른 선생님 한 분의 이야기도 이상한 힘이 가족들을 지켜준 이야기였다. 그 선생님은 불단 앞에서 자주 손을 합장하던 신앙심이 깊은 분이었다. 이 이야기는 선생님이 어렸을 때 태평양 전쟁※이 한창 치열했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1년 12월 8일(현지시각 7일) 일요일 아침에 일본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하여 시작된 전쟁) 어느 날 밤, 누가 깨운 것도 아닌데 갑자기 잠이 깨어 '아, 옷 갈아입고 불단방에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빨리 잠옷을 갈아입고 불단방에 갔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화. 백사(白蛇) 꿈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여름쯤이었던가, 선생님 두 분이 이상한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다.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상한 이야기 중 하나를 가능한 한 선생님의 말투를 되살려서 재현해 보겠다. 이런 이야기였다. 선생님 오빠가 새 집을 지었을 때였는데, 선생님도 집들이에 놀러갔다가 그날 밤에 그 집에서 자게 됐어. 그날은 선생님 오빠도 새 집에서 처음 자는 날이었고 선생님도 새 다다미 냄새를 맡으면서 포근한 이불 속에 들어갔지. 그런데 그날 밤에 선생님이 꿈을 꿨어. 꿈 속에서 선생님은 그날 잤던 그 방 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장 - 어렸을 때 보고 들은 여섯 가지 이야기 어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천장 구석이나 사람들 머리 위에 항상 천사가 날고 있었어. 난 그게 보통인 줄 알았고, 누구한테나 다 보이는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터 천사가 안 보이기 시작해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뭐였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 " 그 천사는 알몸이었는데 등에 작은 날개가 달렸고, 활을 든 어린아이였다고 한다. 마치 큐피드 같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이 볼 수 없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보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집..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머리말 쿄고쿠 나츠히코 (괴담지괴) (※쿄고쿠 나츠히코(京極夏彦) : 일본의 소설가, 요괴 연구가, 아트 디렉터. 문학평론가 히가시 마사오, 신미미부쿠로 저자 나카야마 이치로, 키하라 히로카츠와 함께 괴담모임 괴담지괴(怪談之怪)를 결성했다. 국내에 정식발매된 저서는 백귀야행(이마 이치코의 만화 '백귀야행'과 별개의 작품),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백기도연대 등이 있다.) 드디어 열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당신이 연 것은 이계(異界)로 통하는 문입니다. 이것은 비유가 아닙니다. 책 표지 다음의, 표제 등이 쓰인 페이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해설 (※역주 : 괄호를 친 문장 중, 참고표(※)가 있는 것만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시노다 세츠코(篠田節子 : 작가) "엉망이네. " 라고 혀를 차며, 나는 작업실 테이블에서 '진짜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공포의 심령사진집' 등의 서적을 수선하고 있었다. 14, 5년 전 내가 일하던 공립 도서관에서 아동서적 중 가장 인기있었던 것이 그런 책들이었다. 아이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책 한권이 70번, 80번 대출되었으니 당연히 손상도 심했다. 반납용 선반에 놓인 순간, 도로에 사람 얼굴이 희미하게 나온 사진 페이지 등이 주르르 떨어져내린 상태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문고판 두번째 밤 맺음말 (※역주 : 괄호를 친 문장 중, 참고표(※)가 있는 것만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사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쓰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문고판 담당 편집자가 "뭐든지 쓰셔도 됩니다" 라고 고마운 한 마디를 해 주셔서 오래도록 가슴에 숨긴 마음을 고백하기로 했습니다. 제목이 기니까 끊지 마세요. 웃흥, 이름하여! '어른이 괴담을 모으는 아이를 설득하기 위한 훈계의 역사'. (※원문 :『大人が怪談を集める子供に言い聞かせるための戒め史』) 어이없어하는 당신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쓱쓱 진행하겠습니다. 원래 저는 인생의 4분의 3을 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맺음말 (※역주 : 괄호를 친 문장 중, 참고표(※)가 있는 것만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이 책의 본보기가 된 본가(本家) '미미부쿠로(耳袋)'에 대해서는 첫번째 밤 맺음말에서 다루었으므로 여기서는 필자가 그 '미미부쿠로'를 흉내내게 된 계기를 쓰고 싶다. 이 책의 취재 · 집필은 지극히 단순한 이유가 원동력이 되었다. 그 이유는, "진짜 괴담을 읽고 싶다. " 단지 그것에서만 시작되었다. 필자의 체험은 첫번째 밤의 제1장 '어렸을 때 보고 들은 여섯 가지 이야기'에 썼는데 그 후 똑같은 느낌을 찾아서 참으로 많은 도깨비, 유령, 괴담, 괴현상,..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9화. 공포의 백물어 3 그 '공포의 백물어' 마지막회 녹화 때 일이다. 조연출이 그동안 프로그램에 나왔던 공포체험담을 세어 보니 24회 동안 나온 괴담이 99개였다고 한다. 우연히도 마지막회 녹화에서 100개가 된다는 것 때문에 마지막회는 탤런트 I씨가 오랫동안 아껴 두었던 괴담의 봉인을 푼 것이다. 그날 녹화중에 생긴 일이다. 카메라 앞에 놓아둔 수십 개의 촛불 빛과 창백한 조명을 받으며 드디어 I씨가 공포체험담을 풀어놓기 시작했을 때, 등 뒤에 있는 세트장 창호지문에 사람 그림자가 떠올랐다. 카메라맨이 연출자에게 무전기로 확인했다. "저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8화. 공포의 백물어 2 '공포의 백물어' 프로그램 녹화기간 중에 전에 없이 스튜디오가 시끄러운 날이 있었다. 스튜디오 천장 쪽에서 '쾅―', '쿵―' 하는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조명기구가 매달린 쇠파이프에 그 소리가 반사되어 끼이잉 하고 울렸다. 그 진동이 벽에 전해져서 다시 온 스튜디오가 울리고 그 소리 덩어리가 벽을 타고 내려와 바닥에 놓아둔 조명도구가 바르르 떨렸다. 리허설 때는 비교적 조용했는데 녹화가 시작되자 더 큰 소리가 스튜디오 전체에 울렸다. 탤런트 I씨는 "이건요, 랩(rap) 소리예요. 이것도 일종의 심령현상인데요. 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7화. 공포의 백물어 1 몇 년 전에 나는 칸사이(関西 : 오사카, 교토, 고베 등 일본 서부) 지방 방송국의 심야 TV 프로그램 '공포의 백물어'의 구성을 담당하고 있었다. 시청률이 꽤 나와서 화제도 되었고 칸사이 사람이면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공포체험을 했다는 사람을 매주 스튜디오에 불러서 체험담을 들었다. 거기다 '괴담 하면 이 사람'이라는 탤런트 I씨와 퇴마사 S선생이 고정출연해서 스튜디오를 공포로 물들인다……. 재연 드라마도 대본도 전혀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제2회가 방송되었을 때, TV 화면에 유령이 나오지 않았냐는 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장 - 백물어에 얽힌 세 가지 이야기 드디어 '신미미부쿠로' 두번째 밤도 마지막 장이 되었다. 역시 이 장은 백물어에 관련된 이야기로 매듭지어야겠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필자가 실제로 체험한 어떤 백물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그 백물어는, 오사카의 모 민영방송국에서 제작한 TV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름하여 '공포의 백물어'였다. 출판을 통해 본격적인 백물어를 완성한 것이 구판 '신미미부쿠로'였다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로 백물어를 완성한 것도 그 프로그램이 처음이었다. 필자는 그 양쪽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과 TV에서 완성시킨 백물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6화. 딸기에 난 잇자국 탤런트 W씨가 가수 S씨와 결혼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일이다. 양쪽 가족이 함께 이즈※에 여행을 갔다. (※이즈(伊豆 izu) : 시즈오카(静岡)현 동부에 있는 반도(半島). 온천이 많다)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한번 가 보고 마음에 들었던 여관이 있어서 그 여관에 바다가 보이는 방을 예약한 것이다. 그날 W씨는 술을 꽤 많이 마시고 잤는데 밤중에 갑자기 추워져서 잠이 깼다. 그때는 4월 중순이었다. 왜 이렇게 추울까 하고 생각하다가 정원으로 통하는 창호지문이 파르스름하게 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다. '어? ' 잠깐 이상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5화. 촬영버스 안의 난쟁이 탤런트 M씨에게 내가 난쟁이 이야기를 했더니, 흥미가 생긴 것 같았다. 어느 날, 방송 출연 전에 메이크업을 하다가 메이크업 담당자인 여성에게 난쟁이 이야기를 했는데 "어?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 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고 한다. "누구한테 말해도 절대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을 안했는데……. " 라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몇 달 전에 어느 TV 프로그램 야외촬영에 동행했다. 스탭과 탤런트들은 모두 나가서 촬영을 했고 촬영버스 안에서 그녀 혼자 짐을 지키고 있었을 때였다. 바스락바..
- Amnesty Diary: 앰네스티 일기
- The Obakemono Project
- UN세계식량계획 기아퇴치
- VK's Epitaph ; 괴담의 중심
- chemath님의 블로그 (방사능 정보)
- ぬまゆのブログ (후쿠시마현 거주자 블로그)
-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 괴기과학도시전설
- 괴담(怪談)MANIA
- 괴담천국 - 리라하우스 제 4별관
- 괴이공간
- 너희가 공포를 아느냐!
- 눈 깜짝할 사이 (방사능 정보. 운영중단)
-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 옛이야기의 힘!
- 우리말 다듬기
- 우리말 배움터
- 일본 괴이·요괴전승 데이터베이스
-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
- 초강력 앞서가는 28세기 소년
- 파업채널M
-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 여행
- 도로
- 일본괴담
- 괴담 신미미부쿠로
- 목소리
- 실화괴담
- 신이대
- 신미미
- 소리
- 괴담실화
- 괴담신미미부쿠로
- 괴담 신이대
- 산
- 집
- 타운UCC
- 타운공감
- 괴담
- 길
- 방
- 촬영
- 요괴
- 괴담신이대
- 여성
- 소녀
- 어린이
- 실화
- 신미미부쿠로
- 남성
- 자동차
- 아파트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