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제삿날에 아이치(愛知)현 출신인 F씨의 아버지는 엄청난 애연가였는데 말년에는 계속 의사가 담배를 못 피우시게 했다. 그러다가 그대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그 아버지의 기일에 F씨가 고향에 가서 성묘를 했을 때 일이다. 묘비 양쪽에 꽃을 꽂고 "가실 때는 담배를 못 피우셨으니까, 이제 실컷 피우세요. " 라고 말하면서 담배에 불을 붙여 눈 앞에 세웠다. 그러자 그 순간, 담배가 쭈우우욱 타더니 필터만 남기고 다 타서는 재가 되어 흩어졌다. '아버지가 피우셨구나. '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 개비 더 불을 붙이자, 역시나 쭈우욱 재가 되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벽을 두드리는 소리 몇 년 전에 T씨라는 잡지 편집자가 도쿄의 오오모리(大森)로 이사했다. 목조 모르타르로 지은 2층짜리 아파트였는데 T씨의 집은 1층의 안쪽 끝집이었다. 이사온 첫날 밤이었다. 9시 정각에 쿵쿵, 쿵쿵 하고 빠른 박자로 T씨의 집 벽을, 그것도 바닥에서 겨우 4, 5cm 위에 있는 낮은 부분을 누군가가 두드리는 것이었다. '누구지? ' T씨는 창문을 열고 소리가 난 쪽을 봤다. 그러나 거기 사람이 있는 기척은 없었다. 그때는 잘못 들었나 했는데, 그 다음에는 한밤중 2시 정각에 쿵쿵, 쿵쿵 하고 똑같은 소리가 났다. 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쓱싹, 쓱싹 작가 T씨가 미야자키(宮崎)현에 취재하러 갔을 때 일이다. 그날, T씨는 휴우가(日向)시내의 호텔에 묵었는데 이 호텔 구조라는 것이, 복도 양쪽에 격자무늬 문이 주르르 늘어서 있고 격자문을 열면 그 안에 또 장지문이 있고 장지문 안에 침대가 있는 서양식 방이라는 특이한 배치였다고 한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복도를 걸어가는데 어느 방의 격자문 안쪽으로 사람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격자무늬 문에는 유리가 없었는데 그 사람 그림자는 장지문 종이 너머로 이상하게도 너무 선명하게 잘 보였다. 게다가 장..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8화. 열리지 않는 화장실 와카야마(和歌山)현 K고등학교에는 야구부 기숙사가 있다. 그 기숙사는 옛날에 여자 기숙사였다고 한다. 소문이긴 하지만, 그 시절에 기숙사 화장실에서 여학생이 목을 매고 천장 쪽에 달린 물탱크에 얼굴을 처박은 채 죽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건물 자체는 개축을 실시해서 외관이 새로워졌지만 아무래도 그 화장실은 모두 꺼린다고 한다. 특히 여학생이 목을 맸다는 안쪽 칸은 '열리지 않는 화장실'이 되었다. 실제로 그 문은 자물쇠가 잠기고 못이 박힌 데다가 사용금지 팻말까지 걸려 있다. 7년 전, 신입생 S군은 그런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비파 소리 작가 T씨가 큐슈(九州)에 사는 친구 A씨 집에 묵으러 갔다. 이 집의 도코노마에는 낡았지만 굉장히 훌륭한 비파가 놓여 있다. A씨의 할머니가 오랜 세월 애용하셨던 비파였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식구들은 아무도 비파를 연주하지 않아서 그저 도코노마에 놓아두기만 하게 되었다. 어느날, 그 비파를 비싼 값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럼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 가족들은 그렇게 약속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도코노마를 보니 비파가 반동강이 나 있었다. 이래갖고서는 못 팔겠다 싶어서 일단 도코노마에 비파를 세워놓고 비파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머리가 날다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에서 오사카 미나미모리마치(南森町)에 있는 모 연예기획사 5층 창문으로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사람 머리가 피구공처럼 통통 튀어오르는 것을 내가 봤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것은 그 뒷이야기다. ※링크 :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 제11화 - 머리 날다 2 어느날, 행사 사회자 일을 하는 N씨라는 여성과 술을 마셨을 때 일이다. "내가 소속된 사무소에도 그런 게 나와요. " 라고 N씨가 말했다. "예? 뭐가요?" 라고 묻자, "사람 머리 말이에요. 제가 봤던 건 딱 한번이었지만 어느날, 창가에 머리가 하나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5화. 고스트 버스터(ghost buster) 이것은 내 자신의 체험담이다. 5년 전 초봄, 신토(神道 : 일본 전통신앙) 연구가이자 점쟁이인 G씨라는 여성이 "고스트 버스터 의뢰를 받았는데 같이 안 갈래? " 라고 전화를 했다. 상세히 물어보니 어느 이자까야(居酒屋 : 선술집)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그 이자까야는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 유명한 가게였는데 지점 중 오사카 남부 한복판에 있는 가게가 이상하다고 했다. 그 가게에서도 어느 한 방에만 기묘한 일이 생긴다. 손도 안 댔는데 테이블 위에 있는 술잔이 이동한다. 그리고 빠직 하는 소리가 나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붉은 흙 Y코 씨는 가족과 함께 요코하마 시내의 맨션에 살고 있다. 매년 추석이 되면, 그 맨션은 현관에서 복도까지 누군가의 발자국이 생긴다고 한다. 그 발자국이라는 것이, 아무리 봐도 붉은 진흙탕 속을 걷다가 흙 묻은 발로 집에 들어온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발자국은 서너 걸음으로 끝이 나 있다. 즉, 그것은 어디서 온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발자국은 현관으로 들어와서 집 안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그 붉은 흙 발자국은 바싹 말라 있는데도 어째서인지 아무리 닦아도 완전히 지워지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고양이 밤 늦게, 미국 유학 중이었던 E코 씨가 반년만에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만드신 요리를 배불리 먹고 오랜만에 일본식 욕조에서 편히 쉬었다. 자기 방 냄새도 오랜만이었다. 침대 이불에 들어갔는데 딸랑, 딸랑, 토닥토닥토닥 소리를 내며 오랫동안 기른 애묘(愛猫) 미이코가 다가왔다. "미이코, 이리 온. " E코 씨가 부르자, "냥―" 하고 애교를 떨며 미이코가 침대 위에 올라와 이불 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계속 E코 씨에게 몸을 비벼댔다. E코 씨는 그대로 애묘와 함께 잤다. 아침이 되어, 미이코에게 아침밥을 주려고 불렀지만 고양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2화. 목소리를 듣고 싶어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밤중에 갑자기 익명의 낯선 남성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신미미부쿠로' 저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지금부터 할 얘기, 믿어주실 수 있지요……? " 라며 몇 번이나 다짐을 받은 후에야 그 남자는 기묘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래는 그 익명의 남성이 들려준 이야기를 재현한 것이다. 몇 년 전에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가 있었죠. 유명한 가수 S씨도 타고 있었고, 승객과 승무원이 거의 다 사망했던…… 그 사고 말입니다. 사실은 그 비행기에 제 약혼녀도 타고 있었어요. 그걸 사고 당..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하츠텐진(お初天神)의 유령 N씨는 카가와(香川)현의 콘피라(金毘羅)산이 가까운 곳에 보이는 마을 출신이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20세 전후까지 밤이 이슥할 때마다 가위에 눌리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 유령을 봤다고 한다. 머리가 길고 이목구비가 반듯하며 피부가 흰 미인. 그야말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듯이 생생한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밤에 자고 있으면 가위에 눌린다. 그리고 동시에 손에 여성의 몸이 닿는 감촉이 전해진다. 그것이 그 여자의 배일 때도 있고 가슴일 때도 있다. 눈을 떠 보면 거기에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나올 때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순례자 노세(能勢)에 묘켄잔(妙見山)이라는 산이 있다. (※노세 : 오사카부 토요노군 노세쵸 大阪府豊能郡能勢町 오사카부 최북단) 예로부터 영묘(霊妙)하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나는 산으로 숭상받는 곳이다. 이곳은 일련종(日蓮宗) 불교의 성산(聖山)이지만 옛날에는 북두칠성을 모시는 은둔 기독교도※들이 숨어 살던 산이다. (※원문은 北斗信仰の隠れキリシタン. 에도 막부의 기독교 금지령으로 기독교 신자들이 산 속에 숨어 살면서 일본 토속신앙과 기독교가 결합된 독특한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이 산에는 여러 가지 역사배경이 있는 만큼, 기묘한 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하이커(hiker) 2 그 T씨의 체험담이 하나 더 있다. 등산 도중에 갑자기 구름이 껴서 주위가 깊은 안개에 묻혔는데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보통 때 같으면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할 상황이었지만 산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전진하기로 했다. T씨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로프를 드릴 테니까 로프를 잡고 발 밑을 조심하면서 저를 따라오세요. " 라고 말하고 로프를 손님들에게 쥐어 주었다. 손님들은 대여섯 명이었다. 서로 앞사람의 등이 잘 보이도록 주의를 주면서 한 줄로 산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8화. 하이커(hiker) 1 T씨라는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꿈꾸던 등산 안내인 일을 하고 있는데 그 T씨가 이런 체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등산이라고 해도 자일(seil, 등산용 밧줄)을 들고 암벽등반을 하는 그런 본격적인 것은 아니고 T씨가 하는 일은 당일치기로 귀가할 수 있는 하이킹을 코치하거나 선두에서 안내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느날 밤, 숙소에서 손님들과 헤어지고 T씨도 자기 방에 돌아갔다. '자, 내일 아침에는 일찍 움직여야 되니까 이 닦고 나도 자야지……. ' 세면장에서 이를 닦고 입을 헹구려고 무심코 자기 앞에 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화. 움켜쥔 것 몇년 전 여름, T씨가 치바(千葉)의 쿠쥬쿠리(九十九里) 해변에서 친구와 함께 캠핑을 했을 때 일이다. 한밤중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밤에 바다에서 수영하면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몇 명이 바다에 들어갔다. 한참 수영을 하다가, 바닥에 발이 닿는 얕은 곳에서 갑자기 뭔가가 T씨의 발목을 꽉 잡았다. "앗! "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을 쳤지만 분명히 누군가가 손으로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쭉쭉 잡아당기며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그 힘에 저항하여 필사적으로 모래밭에 올라가려고 했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화. 저승사자 2 M씨라는 여성이 초등학교 3학년 가을 무렵에 체험한 이야기다. M씨는 집 근처의 신사(神社)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아직 낮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하늘이 저녁놀처럼 붉게 타고 있었다. "아, 이제 집에 가야지……. "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해가 져서 눈 깜짝할 사이에 암흑에 휩싸였다. "집에 가야 되는데, 집에 가야 되는데……. " M씨는 뛰기 시작했다. 확실히 신사가 크긴 하지만, 이만큼 뛰었으면 벌써 경내(境內)를 벗어나고도 남았어야 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신사에 있는 숲이 계속 이어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화. 저승사자 1 젊은 연기자 M씨가 중학교 때 겪은 일이다. M씨는 그 당시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주변이 아직 어두운 새벽, 맨션 5층 첫번째 집의 현관문에 달린 우편함에 신문을 밀어넣고 맨션 안의 콘크리트 계단을 뛰어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런데 밑에서 탕, 탕, 탕, 하고 계단을 올라오는 구둣발 소리가 울렸다. M씨는 다른 신문 배달원일 거라 생각하고 인사를 하려고 층계참으로 비켜 주었다. 그 구둣발 소리는 빠른 걸음으로 탕, 탕, 탕 하고 이쪽으로 올라왔지만 발소리를 내는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화. 염라대왕 이것은 내가 아는 사람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경야※ 자리에서 할머니가 처음 시작하셨다는 기묘한 이야기다. (※경야(經夜) :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기 전에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관 옆에서 밤을 새워 지키는 일) 어느 섣달 그믐날 밤, 할머니와 고모가 메밀국수를 먹으려고 가까운 메밀국수집에 들어갔다. (※일본은 12월 31일 밤에 메밀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고모가 속이 안 좋다며 메밀국수를 토했다. 고모가 너무 괴로워해서, 당황한 할머니가 집으로 데려갔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할아버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화. 관음보살님 옛날 일인데, 친구의 할아버지가 나무로 만든 관음보살상을 가지고 오신 적이 있었다. 크기는 15cm 정도였고, 어렸던 그 친구도 잘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 관음상을 도코노마에 두고 매일 아침 관음상 앞에서 합장을 했다. "그 관음보살님, 뭐예요?" 라고 가족이 물어도 "주웠다" 라는 말씀 뿐이었다. 할아버지가 그 관음상을 너무 소중히 여겨서, 어느 날 방문한 친척이 "이 관음상은 조잡하구만. 안 그래?" 라고 놀렸다. "무슨 소린가? 훌륭한 관음보살님이야" 라며 할아버지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화. 금 불상 A씨의 어릴 적 이야기다. 한밤중에 갑자기 A씨가 자다가 말고 벌떡 일어나서는 종종걸음으로 어딘가 가서 어디서 났는지 수건을 들고 잠자리에 돌아와 갑자기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부모님이 깜짝 놀라서 달래 주었지만 A씨는 도통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울었던 기억조차 전혀 없는 것이었다. 다음날도 역시 똑같이 수건을 가져와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 밤에도……. 그런 일이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어서 소아과 진단을 받았지만 질병도 아닌 것..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화. 뱀 허물 F씨라는 음악가가 몇 년 전에 음악사무소를 개설했다. 그러나 한동안 일거리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게 말이죠,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어요. " 라고 F씨가 이야기를 꺼냈다. 어느 가을날, F씨는 나라(奈良)현의 츄구지(中宮寺) 절에 갔다. 참배를 하고 돌아가려는데 등 뒤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났다. F씨는 어째서인지 그 소리를 낸 것이 뱀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생각대로 큰 시마헤비(※산무애뱀의 일종인 일본뱀)가 있었다. 뱀은 머리를 빳빳이 들고 F씨를 지그시 보고 있었다. 아니, F..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화. 백사(白蛇)의 사당 내 고향에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산성(山城)터가 있다는 이야기를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에서 소개했다. ※링크 :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 제53화 고사진(古寫眞) 쇼와(昭和) 7년(1932년), 오오모토(大本)교 교주 데구치 오니사부로(出口王仁三郞)와 함께 무사 유령이 사진에 찍혔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이 산성터에 영화 로케팀이 왔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형 영화를 찍는다며 돌담밖에 없는 성터에 큰 성 세트장을 지어서 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카메라 애호가들은 오랜 세월을 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두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화. 가보(家寶) 이야기 -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우리 집에 이상한 것이 가보로 내려오고 있다. 오동나무 상자에 '영포(靈鮑)'라고 되어 있고 그 속에 전복껍데기 한 개가 들어 있다. 크기는 두 손을 쫙 펼친 것 정도인데 그 전복껍데기 안쪽에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 이른바 남묘호랭교(※南無妙法蓮華經을 일본어 발음으로 읽은 것. 정확하게는 '남묘호렝게쿄')라는 문자가 세로로 선명하게 솟아나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도대체 언제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전복껍데기 안쪽에 이런 문자를 돋아나게 한 것인지 전혀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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