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8화. 열리지 않는 화장실 와카야마(和歌山)현 K고등학교에는 야구부 기숙사가 있다. 그 기숙사는 옛날에 여자 기숙사였다고 한다. 소문이긴 하지만, 그 시절에 기숙사 화장실에서 여학생이 목을 매고 천장 쪽에 달린 물탱크에 얼굴을 처박은 채 죽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건물 자체는 개축을 실시해서 외관이 새로워졌지만 아무래도 그 화장실은 모두 꺼린다고 한다. 특히 여학생이 목을 맸다는 안쪽 칸은 '열리지 않는 화장실'이 되었다. 실제로 그 문은 자물쇠가 잠기고 못이 박힌 데다가 사용금지 팻말까지 걸려 있다. 7년 전, 신입생 S군은 그런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비파 소리 작가 T씨가 큐슈(九州)에 사는 친구 A씨 집에 묵으러 갔다. 이 집의 도코노마에는 낡았지만 굉장히 훌륭한 비파가 놓여 있다. A씨의 할머니가 오랜 세월 애용하셨던 비파였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식구들은 아무도 비파를 연주하지 않아서 그저 도코노마에 놓아두기만 하게 되었다. 어느날, 그 비파를 비싼 값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럼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 가족들은 그렇게 약속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도코노마를 보니 비파가 반동강이 나 있었다. 이래갖고서는 못 팔겠다 싶어서 일단 도코노마에 비파를 세워놓고 비파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머리가 날다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에서 오사카 미나미모리마치(南森町)에 있는 모 연예기획사 5층 창문으로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사람 머리가 피구공처럼 통통 튀어오르는 것을 내가 봤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것은 그 뒷이야기다. ※링크 :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 제11화 - 머리 날다 2 어느날, 행사 사회자 일을 하는 N씨라는 여성과 술을 마셨을 때 일이다. "내가 소속된 사무소에도 그런 게 나와요. " 라고 N씨가 말했다. "예? 뭐가요?" 라고 묻자, "사람 머리 말이에요. 제가 봤던 건 딱 한번이었지만 어느날, 창가에 머리가 하나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5화. 고스트 버스터(ghost buster) 이것은 내 자신의 체험담이다. 5년 전 초봄, 신토(神道 : 일본 전통신앙) 연구가이자 점쟁이인 G씨라는 여성이 "고스트 버스터 의뢰를 받았는데 같이 안 갈래? " 라고 전화를 했다. 상세히 물어보니 어느 이자까야(居酒屋 : 선술집)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그 이자까야는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 유명한 가게였는데 지점 중 오사카 남부 한복판에 있는 가게가 이상하다고 했다. 그 가게에서도 어느 한 방에만 기묘한 일이 생긴다. 손도 안 댔는데 테이블 위에 있는 술잔이 이동한다. 그리고 빠직 하는 소리가 나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붉은 흙 Y코 씨는 가족과 함께 요코하마 시내의 맨션에 살고 있다. 매년 추석이 되면, 그 맨션은 현관에서 복도까지 누군가의 발자국이 생긴다고 한다. 그 발자국이라는 것이, 아무리 봐도 붉은 진흙탕 속을 걷다가 흙 묻은 발로 집에 들어온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발자국은 서너 걸음으로 끝이 나 있다. 즉, 그것은 어디서 온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발자국은 현관으로 들어와서 집 안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그 붉은 흙 발자국은 바싹 말라 있는데도 어째서인지 아무리 닦아도 완전히 지워지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장 - 마음에 든 장소에 관한 일곱 가지 이야기 취재를 하다 보면 지박령(地縛霊)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이 죽어서, 그곳에 그 사람의 영혼이 나타난다. 즉, 이것은 땅(地)에 묶인(縛) 영혼(霊)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어떨까. 죽은 사람이 그 장소에만 나타나는 것은 땅에 묶여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장소가 자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우리에게 편안한 장소나 익숙한 집이 있듯이 죽은 그들 또한, 죽은 장소를 떠올리거나 생전에 살던 자기 집을 고집한다. 그들은 그런 장소에 돌아가서 사람들 앞에 나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고양이 밤 늦게, 미국 유학 중이었던 E코 씨가 반년만에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만드신 요리를 배불리 먹고 오랜만에 일본식 욕조에서 편히 쉬었다. 자기 방 냄새도 오랜만이었다. 침대 이불에 들어갔는데 딸랑, 딸랑, 토닥토닥토닥 소리를 내며 오랫동안 기른 애묘(愛猫) 미이코가 다가왔다. "미이코, 이리 온. " E코 씨가 부르자, "냥―" 하고 애교를 떨며 미이코가 침대 위에 올라와 이불 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계속 E코 씨에게 몸을 비벼댔다. E코 씨는 그대로 애묘와 함께 잤다. 아침이 되어, 미이코에게 아침밥을 주려고 불렀지만 고양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2화. 목소리를 듣고 싶어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밤중에 갑자기 익명의 낯선 남성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신미미부쿠로' 저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지금부터 할 얘기, 믿어주실 수 있지요……? " 라며 몇 번이나 다짐을 받은 후에야 그 남자는 기묘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래는 그 익명의 남성이 들려준 이야기를 재현한 것이다. 몇 년 전에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가 있었죠. 유명한 가수 S씨도 타고 있었고, 승객과 승무원이 거의 다 사망했던…… 그 사고 말입니다. 사실은 그 비행기에 제 약혼녀도 타고 있었어요. 그걸 사고 당..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하츠텐진(お初天神)의 유령 N씨는 카가와(香川)현의 콘피라(金毘羅)산이 가까운 곳에 보이는 마을 출신이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20세 전후까지 밤이 이슥할 때마다 가위에 눌리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 유령을 봤다고 한다. 머리가 길고 이목구비가 반듯하며 피부가 흰 미인. 그야말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듯이 생생한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밤에 자고 있으면 가위에 눌린다. 그리고 동시에 손에 여성의 몸이 닿는 감촉이 전해진다. 그것이 그 여자의 배일 때도 있고 가슴일 때도 있다. 눈을 떠 보면 거기에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나올 때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순례자 노세(能勢)에 묘켄잔(妙見山)이라는 산이 있다. (※노세 : 오사카부 토요노군 노세쵸 大阪府豊能郡能勢町 오사카부 최북단) 예로부터 영묘(霊妙)하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나는 산으로 숭상받는 곳이다. 이곳은 일련종(日蓮宗) 불교의 성산(聖山)이지만 옛날에는 북두칠성을 모시는 은둔 기독교도※들이 숨어 살던 산이다. (※원문은 北斗信仰の隠れキリシタン. 에도 막부의 기독교 금지령으로 기독교 신자들이 산 속에 숨어 살면서 일본 토속신앙과 기독교가 결합된 독특한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이 산에는 여러 가지 역사배경이 있는 만큼, 기묘한 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하이커(hiker) 2 그 T씨의 체험담이 하나 더 있다. 등산 도중에 갑자기 구름이 껴서 주위가 깊은 안개에 묻혔는데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보통 때 같으면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할 상황이었지만 산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전진하기로 했다. T씨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로프를 드릴 테니까 로프를 잡고 발 밑을 조심하면서 저를 따라오세요. " 라고 말하고 로프를 손님들에게 쥐어 주었다. 손님들은 대여섯 명이었다. 서로 앞사람의 등이 잘 보이도록 주의를 주면서 한 줄로 산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8화. 하이커(hiker) 1 T씨라는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꿈꾸던 등산 안내인 일을 하고 있는데 그 T씨가 이런 체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등산이라고 해도 자일(seil, 등산용 밧줄)을 들고 암벽등반을 하는 그런 본격적인 것은 아니고 T씨가 하는 일은 당일치기로 귀가할 수 있는 하이킹을 코치하거나 선두에서 안내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느날 밤, 숙소에서 손님들과 헤어지고 T씨도 자기 방에 돌아갔다. '자, 내일 아침에는 일찍 움직여야 되니까 이 닦고 나도 자야지……. ' 세면장에서 이를 닦고 입을 헹구려고 무심코 자기 앞에 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7화. 현관 앞 나는 학생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가을날 저녁, 어느 집의 현관 앞에 낯선 아이가 서 있다. 나이는 대여섯살, 유치원 원복에 모자를 썼다. 이 부근의 아이는 아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 집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고 단지 그곳에 멍하니 서 있다. 그 집 사람이 아이를 보고 말을 걸지만, 여전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대답도 없다. 누가 데리러 오겠지 하고 내버려두었다가 1시간쯤 지나서 보면 아이가 없다. 그러나 다음날도 그 아이가 현관 앞에 서 있다. 어제와 거의 같은 해질녘에. 말을 걸어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6화. 환자 F씨 A코 씨는 현재 만19세 간호학생이다. 그녀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낮에는 간호학교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병원근무를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 여름, A코 씨는 F씨라는 50세 정도 된 남자의 간호를 담당하고 있었다. F씨는 몸 상태가 좋을 때는 침대에 걸터앉아 얼굴에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느날 밤, 병원근무를 마치고 피곤했던 A코 씨는 기숙사에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누웠다. 그러자 인기척이 나서 잠이 깼다. 옷장 앞에 사람 그림자가 있었다. 잘 보니, 그 사람 그림자는 8단짜리 서랍장 중 밑에서 세번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5화. 무거운 머리 이것은 친구의 어머니 이야기다. 한밤중에 강렬한 두통 때문에 잠이 깼다. '머리가 아프네. 왜 이러지……? ' 그 두통은 예사롭지 않았다. 일어나서 약이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몸을 전혀 일으킬 수가 없는 것이었다. 머리가 무거워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무겁다'는 말 그대로 머리가 베개에 딱 붙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으음―" 온 몸에 힘을 주고 일어나려고 해도 목덜미와 등만 이불에서 떨어지고 여전히 머리는 들어올릴 수가 없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드려고 하자, 또 강렬한 두통이 덮쳤다. "왜 이렇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4화. 방문자 대학생 B군은, 묘지에 들어가서 묘비를 옮겨놓는 몹쓸 버릇이 있는 남자였다. 그날도 낯선 묘지에 숨어들어가서 묘비를 질질 끌어다가 옮기는데 그 순간, 눈 앞이 캄캄해졌다. 지면이 푹 꺼져서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바닥에는 사람 뼈가 있었다. 그 묘지는 토장(土葬)이었는지……. (※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화장을 해서 유골을 묻는다.) 그날 밤부터 묘한 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전 2시쯤, B군은 2층에 있는 방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때, 현관문이 철컥철컥철컥 하고 열리더니 쿵,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났다. 부모님은 벌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3화. 게다 소리 ※게다(下駄 geta) : 일본 사람들이 신는 나막신. 왜나막신. 여자 가수 M씨가 중학생이었을 때 이야기다. M씨는 시험공부를 하다가 어느새 베개를 베고 엎드려서 꾸벅꾸벅 졸고 말았다. 그런데 그때, 딸까닥 딸까닥하는 게다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다. M씨의 방은 뒤뜰 쪽에 있어서 가족 이외의 사람이 그곳을 걸어다닐 일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시계를 보니 밤 2시. 부모님은 주무실 시간이다. '내가 잠결에 잘못 들었나……? '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시 멍하니 있는데 다시 게다 소리가 나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 "누구세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장 - 찾아오는 것들의 열한 가지 이야기 앞장에서는 정처없이 "떠도는 것"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는데 이 장에서는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는 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여기에 나오는 이계(異界)의 것들은 얼핏 보기에는 떠도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간다는 방향성이 있는 듯 하다. 혹은, 그것과 마주치게 된 사람들이나 장소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면 그것이 노상(路上)에서 떠도는 것처럼 보여도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 같이……. 그렇다. 이계의 것들은 특정한 어딘가를, 또는 특정한 누군가를 찾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2화. 하얀 손 3 어느 여름, 회사 임원인 T씨가 친구 4명과 돈을 모아서 요트를 샀다. 첫 항해에서 생긴 일이다. T씨는 맥주를 마시면서 약간 취한 상태로 친구들과 함께 불타는 듯한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 일본 혼슈, 큐슈, 시코쿠에 둘러싸인 해상국립공원)의 아침노을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바다 수면에서 사람 손이 쑥 나와 있는 것을 깨달았다. 핏기없이 새하얀 손이었다. 시체가 떠 있다고 생각한 T씨가 친구들을 부르려는 순간, 그 손은 살랑살랑 손짓을 하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그것을 본 T씨는 완전히 술이 깼다고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1화. 하얀 손 2 하얀 손을 본 E군 일행이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소리를 들은 낯선 여학생 한 명이 파랗게 질려서 "역시 거기는 그런 게 나오네요……." 라며 말을 걸어왔다. "저희도 거기서 그걸 봤어요. " 그 여학생은 자신의 체험담을 E군과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 일주일쯤 된 일이다. 친구 중 한 명이 새로 산 바이크의 시승식을 하기로 해서 그녀를 포함한 친구들 몇 명이 그 친구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심야에 바로 그 조릿대 숲이 있는 자갈길에 접어들었는데, 새 오토바이를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0화. 하얀 손 1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톤다바야시(富田林)시에서 조금 벗어난 비포장 자갈길을 그 부근 대학생인 E군 일행이 한밤중에 차로 지나고 있었다. 주위는 칠흑같은 어둠. 달빛도 없고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목적지를 향해 뻗은 길과 길 좌우로 길게 이어진 조릿대 숲 뿐이었다. 그런데 저 멀리 앞쪽 조릿대숲 속에 하얗게 빛나는 것이 헤드라이트에 비쳐서 속도를 늦췄다. 잘 보니, 그것은 새하얀 사람의 한쪽 손이었다. 그 손의 주인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조릿대 틈에 똑바로 누워 허공을 움켜잡듯이 손을 쥐고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9화. 옆자리 같은 터널에서 생긴 일이다. 예전에 여류 만담가였던 M씨가 오사카 난바(難波) 방면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있었다. 밤도 깊었고, 전차 승객은 드문드문했다고 한다. 전차가 터널에 들어갔을 때, 슬리퍼를 신은 중년 회사원이 털퍽털퍽 소리를 내며 뒤칸에서 M씨가 탄 칸으로 왔다. 넥타이를 단정하게 매고 회색 양복이 잘 어울리는 7대3 가르마의 신사였다. 그런데도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아하, 이 사람 술이 취했구나. ' M씨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디 요릿집이나 선술집에서 한 잔 하고 취해서 슬리퍼를 신은 채로 전차에 탔을 거라고..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8화. 본 사람, 못 본 사람 친구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에 이런 체험을 하셨다고 한다. 직장에서 퇴근하는 길, 늘 그렇듯이 오사카에서 나라(奈良)로 가는 전차. 그 전차 마지막 칸에 친구 어머니가 타고 계셨다. 전차가 터널에 들어갔을 때였다. 쿵 하는 무슨 충격음이 전차에 울렸다. 그러자 통로에 서 있던 하굣길 어린이들이 열차 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게 뭐야!" 라고 난리가 났다. 친구 어머니도 '뭐지?' 하고 그 방향을 보았다. 마지막 칸 차장실의 창문, 그곳에 흰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달라붙어 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긴 두 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7화. 구해줄 거야! 어느 봄날, M씨가 친구들과 이세시마※에 2박3일로 서핑을 하러 갔다. (※이세시마(伊勢志摩) : 이세신궁과 시마반도의 리아스식 해안을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 M씨 일행 남녀 5명이 현지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2시. 거기서 M씨와 친구들은 모닥불 가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면서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 남자친구 한 명은 "나는 피곤해서 잘게" 라고 말하고 차 안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모닥불을 둘러싸고 친구들이 한창 흥이 올랐을 때, 잠을 자던 그 친구가 차에서 나와서 빠른 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6화. 폭포의 소용돌이 내 친구 S군이 소속되어 있는 어느 TV프로그램 제작회사. 같은 회사에 소속된 카메라맨 A씨와 내 친구 S군의 이야기다. 몇년 전 여름, 토치기(栃木)현에 있는 유명한 폭포에 로케이션을 갔다. 카메라맨 A씨는 평소에 심령이니 초자연현상이니 하는 것에 푹 빠져 있었다. 그는 카메라를 폭포 쪽으로 향했을 때 그 폭포는 자살이 많고 심령사진이 찍히기로 유명한 장소라는 것이 떠올랐다. '혹시 그런 소문이 정말이라면 이 카메라에 찍혀라, 찍혀라, 찍혀라, 찍혀라……. ' 비디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A씨는 마음 속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5화. 파인더(finder) 그 N씨도 이제는 어엿한 보도카메라맨이다. 최근에 어느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충돌사고를 취재하러 갔을 때 이야기다. 납작하게 찌그러진 사고차량을 찍으려고 카메라 뷰파인더를 봤는데, 파인더 속에 여자가 있었다. 머리가 길고 녹색 옷을 입은, 굉장히 마른 여자. 그 여자가 얼굴을 카메라 렌즈에 바싹 갖다대고 카메라를 들여다보려고 하고 있었다. "왜 방해하고 난리야?" 하며 혀를 쯧 차고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렸는데, 거기 맞추듯이 얼굴을 들이대서 그 여자 얼굴이 렌즈에 닿기 직전이었다. N씨는 "앗!" 하고 카메라를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4화. 물웅덩이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JR(Japan Railway) 터널에서 열차 화재사고가 있었다. 그 당시, TV 보도 카메라맨의 조수였던 N씨는 카메라맨과 함께 현장에 급히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하자, 자욱한 연기가 터널에서 뿜어져 나오고 경찰이 밧줄을 둘러쳐 소방대와 구급대원 이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베테랑이었던 카메라맨은 N씨에게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라" 라고 말하고는 경찰의 제지를 잇따라 뿌리치고 터널 안에 들어갔다. 들어가던 도중, 들것에 실려 구출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스쳐 지나갔다. 카메라맨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3화. 뜨거워 10년쯤 전에 아마가사키(尼崎)시의 대형 쇼핑몰에서 큰 화재가 나서 많은 희생자가 생긴 사고가 있었다. 바로 그날 밤, 아마가사키 시내에 있는 바에서 생긴 일이다. 마스터가 단골 손님 세 명을 상대로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잡담을 하는데 갑자기 오싹하게 등에 오한이 끼쳤다. 뒤를 돌아보니 주방 창문 밖에서 비도 안 오는데 머리카락이 흠뻑 젖은 젊은 여성이 가게 안을 들여다보면서 스―윽 지나가는데 그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뜨거워……. " 그 여자는 가늘고 쉰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창문에서 슥 벗어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화. 남자 머리 연기자 M씨가 연극 대사를 중얼중얼 외면서 JR(Japan Railway) 오사카역과 한큐(阪急)백화점 사이를 잇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득 앞을 보니, 건너편에서 젊은 여성 세 명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운데 아가씨가 제법 미인이어서, 조금 신경이 쓰여 지켜보고 있었다. 곧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이기 시작했다. M씨는 계속 그 가운데 미인에게 신경이 쓰여서 보고 있으려니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그 아가씨의 어깨 쪽에 남자 얼굴이 보였다. 처음에는 변태같은 놈이 아가씨 뒤에 달라붙어 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1화. 도리이(鳥居) 위의 괴이(怪異) 몇 년인지 전에 어느 가을 축제날 해질녘, 신사(神社) 경내에는 노점상이 처마를 나란히 하여 늘어섰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 경내에서 B군이 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둘 다 땅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B군의 시점에서는 친구 옆에 높이 2미터 정도 되는 작은 빨강색 도리이*가 보였고 (*도리이(鳥居, torii) : 신사 입구에 세운 두 기둥의 문) 친구 시점에서는 B군 옆에 우물이 보였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다 말고 그 친구가 "앗!" 하고 뭔가에 놀라 피우던 담배를 툭 떨어뜨리고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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