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2화. 따뜻한 공간 도쿄에 있는 H씨의 맨션에서 생긴 일이다. H씨가 일어서서 크게 하품을 했을 때, 오른손 손끝만 이상하게 따뜻한 공기에 닿았다. "어? " 오른손을 다시 되돌려 보았다. 그곳만 공기의 온도가 다른 것이었다. 그 부분을 보았더니 천장 근처에 지름 20cm쯤 되는 둥근 '아지랑이' 같은 것이 있었다. 그 주변을 손으로 빙빙 휘저어 봤지만 역시 '아지랑이' 부분만 주변 공기보다 따뜻했다. '아지랑이' 속에 손을 찔러넣고 그대로 반대쪽까지 손을 뻗어 봤는데, 반대쪽은 방 전체와 똑같은 온도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상..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1화. 5시에서 5시 15분 사이 이것은 약간 난해한 일이다. 또, 나와 함께 체험했던 친구들은 이 일을 그다지 신경쓰지도 않았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나 혼자만 의문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장소는 교토(京都)에 있는 D대학의 서양식 학생기숙사 2층 어느 방. 나를 포함한 학생 몇 명이 모여서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철야 상영회에 가려고 교토까지 가서 일단 친구 방에 모여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5시가 되면 모두 함께 나갈 예정이었다. "나도 갈 테니까 5..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0화. 병원의 라면집 디자이너 S씨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갔다. 정신이 들었더니 병원 침대 위에 있었다. 그리 큰 상처는 아닌 것 같았지만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는지 특히 가슴 쪽이 아팠다. 밤이 되어서 체력도 조금 회복되었고 배가 고팠다. 병원 밥이라는 건 왜 그렇게 이른 시간에 나오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보통 사람이라면 병원 저녁밥만 먹고서는 도저히 잘 때까지 견딜 수가 없다. 어쩌다가 사고가 났는지 생각하는데 이동식 포장마차 라면집 소리가 났다. S씨의 침대는 창가 쪽이었다. 괴로웠다. "라면 아저씨! 병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9화. 지하실 아는 사람의 친구 집이 상당히 오래되어서 새로 지으려고 전체를 철거했을 때 이야기다. 그 집 부엌에는 지하실이 있었다. 그 지하실은 원래 있었던 것인데 지하실이라기보다 채소 절임이나 된장 등을 보존하거나 창고 대용으로 사용하는,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공사를 맡은 업자가 묘한 연락을 했다. "공사를 하는데 지하실 5~6미터 밑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파 보니까 지하실이 하나 더 있는데요……. " '그런 게 우리집에 있었던가? ' 현장에 가 봤더니 정말 부엌 지하에 있었던 창고 밑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이상한 공간의 여섯 가지 이야기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3차원이라는 세계라고 한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법칙이 있다. 예를 들자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면 걷거나, 어떠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장애물은 파괴하거나 피해서 가야 한다. 시간은 초월할 수 없다. 만일 그 법칙들을 무시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다른 차원에 살게 될지도 모른다. 이야기가 좀 SF 같지만, 3차원에 사는 우리들의 상식 앞에서 갑자기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없었던 것이 있거나 하면 그것은 이치가 맞지 않는 현상이 된다. 어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8화. 절의 다이텐구(大天狗) 친척이 교토(京都)의 어느 절을 소유하고 있다는 F씨는 어렸을 때부터 여름방학이 되면 가족들이 다 함께 그 절에 잘 놀러갔다고 한다. 그 절의 주지스님은 상당히 유명한 고승(高僧)이라고 한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 한동안 그 절에 가지 않았는데 4, 5년쯤 전에 F씨는 오랜만에 그 주지스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는 갑자기 여우, 너구리, 요괴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되었다. "정말로 그런 게 있을까요? " "그럼 마침 오늘 밤에 텐구가 여기 올 터이니 자고 가게나. " 반신반의하며 그날 밤 절에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텐구(天狗)를 본 사람 어느 잡지 기자가 들려준 이야기다. 취재 때문에 토호쿠(東北)지방에 갔을 때 걸어서 여러 곳을 돌다가, 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간소한 마을이었는데 한참 걸었더니 손에손에 대나무 장대나 괭이 등을 든 마을 사람들 열몇 명이 한 덩어리로 뭉쳐서 하늘에 손가락질을 하며 웅성웅성 떠들고 있었다. 그 중에는 빗자루를 든 할머니와 엽총을 든 할아버지까지 있었다. "저, 무슨 일이세요? "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저그 저 전깃줄에 말이여, 좀 전까지 텐구가 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6화. 콘고잔(金剛山)을 오르는 '노비아가리' 그것은 보름달이 밤하늘에 빛나는 무척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는 달빛이 넘치는 시골길을 차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늘 보던 콘고잔(金剛山)이 차 앞유리로 보이는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하면서 주의깊게 보았더니 산 모양이 점점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 크게 부풀어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기분 탓인지, 달빛 때문인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안에, 산이 그대로 '영차'라고 말하는 듯이 거대한 검은 사람 그림자가 되어 하늘을 향해 둥실둥실 뻗어올라갔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5화. 귀신의 그림자 수산대학교 경비원이었던 K씨라는 사람이 이런 체험을 했다고 한다. 몇년 전 여름, 한밤중에 대학 구내를 순찰하는데 물고기를 기르는 양식장에서 첨벙 하고 뭔가가 뛰어드는 소리가 났다. 예전부터 물고기를 도둑맞은 적이 몇 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K씨는 이번에야말로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야 말겠다며 양식장에 달려갔다. 양식장에 사람 기척은 없었다. 하지만 양식장을 끝에서 끝까지 빠짐없이 비춰 봤더니 수면에 커다란 파문이 남아 있었다. 누군가가 뛰어든 것은 확실했다. 바닥에는 그 누군가가 물에서 나와서 걸어간 발자국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4화. 달걀귀신을 본 사람 2 S씨라는 번역가도 '달걀귀신'을 만났다. 장소는 도쿄 도내(都内). 이 일도 사람들과 차가 시끄럽게 다니는 해질녘에 생겼다. S씨도,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전봇대 옆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던 것이다. 그때 본 얼굴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얼굴이었다고 한다. 얼굴에 그늘이 있고, 눈은 있지만 눈알이 없었고 그리고 입과 코는 없었던 것 같은 인상이었다. 애매한 기억이지만 그때는 '달걀귀신이다!' 하며 직감했다고 한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3화. 달걀귀신을 본 사람 1 '달걀귀신'을 봤다는 여성이 있다. 장소는 교토(京都)에 있는 그녀 집 근처의 길. 저녁이 다 되어, 아직 자전거나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때였다고 한다. 전봇대 옆에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요즘은 기모노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잘 없던데……. '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모르는 척 하고 기모노 입은 여자 앞을 한 번 지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어디가 아파서 웅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에 걸려 다시 돌아가서 말을 걸었다. "저, 왜 그러고 계세요? " "예, 배가 좀 아파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2화. 달이 두 개 뜨는 산 그녀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매일 학교까지 편도 8km나 되는 산길로 다녔다. 같은 방향의 마을 아이들은 몇 명씩 집단을 만들어서 등하교를 했다. 평소에는 어떻게든 해가 지기 전에 집에 왔지만 그날은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학교에서 나왔더니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완전히 지고 말았다. 그럴 때, 특히 보름날 밤에는 학교와 집 사이에 있는 산에 달이 두 개 뜨는 일이 있었다. "와, 달이 두 개나 떴네. " "진짜. 예쁘다, 예쁘다. " 아이들은 그 달을 보고 저마다 달을 칭찬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1화. 지장보살님이 있는 풍경 큐슈(九州)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 친구가 여름휴가 때 셋이서 큐슈에 자전거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해가 지고, 논두렁길이라고 해야 할 듯한 불안한 길을 지친 다리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마을의 불빛을 향해 가고 있었다. 주위는 점점 더 어두워지고 쭉 뻗은 길을 따라 전봇대가 늘어서 있었다. 전봇대에 달린 침침한 전등이 길을 비추어 길게 이어진 빛이 목적지로 이끌었다. 약간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방금 지나온 전봇대 밑에 지장보살이 전등빛을 받으며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앞쪽에 보이는 전봇대 밑에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0화. 전차 소리 바로 앞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의 다른 이야기다. 역에서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쪽 홈에도, 건너편 홈에도 손님이 꽉 찼다. 뿌아앙― 그곳에 울리는 전차 경적소리. 벤치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전차를 타려고 일어서고 손님들이 홈에 그어진 하얀 선을 따라 모이기 시작했지만 전차는 보이지 않았다. 좌우로 보이는 터널 안에서도 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끼이익― 전차 소리만 홈 앞을 통과했다. 양쪽 홈에 서 있던 손님들은 눈으로 전차를 좇으려 했지만 전차는 모습이 보이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9화. 여우 버스 어떤 여성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그녀의 고향, 군마(群馬)현의 시골길. 저녁에 버스 정류장에서 평소처럼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버스 한 대가 왔다. "어? 아직 올 시간이 아닌데? " 버스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버스가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버스는 점점 정류장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승객도 운전사도 없는 게 아닌가. 금방 버스가 정류장 바로 앞까지 왔다. 그러나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흙먼지를 피우며 정류장을 그대로 지나갔다. 그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8화. 여우의 화신(化身) 이것은 몇 년 전에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생긴 일이다. 미리 밝혀둘 것이 있다. 이 일을 체험한 Y군 자신도 이야기를 하기 전에 똑같은 주석(注釋)을 달았다. 카미가타(주1) 라쿠고(落語:만담)에 '만쥬(주2)가 무서워'라는 이야기가 있다. 정식으로 공연할 때는 여우에게 홀리는 묘사가 나오는데 지금부터 소개할 Y군의 이야기는 그 만담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Y군 자신도 그 만담을 안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일을 체험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 소개하는 이야기는, 만담을 인용한 것이 결코 아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7화. 유부초밥 여우와 너구리는 사람을 잘 홀린다고 한다. 이제는 그런 것이 동물학적으로도 넌센스라고 알려져 있고, 믿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내 고향에 사는 노인들은 "아냐, 그래도 역시 여우와 너구리는 사람을 홀리는 법이지. " 라고 한다. 지금은 공장이 들어서고 강 건너편에는 자동차 도로가 정비되어 그 시절같은 모습은 전혀 없지만 3~4년 전까지 그곳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었고 강 건너에는 산에 다닥다닥 붙은 초라한 밭밖에 없었다고 한다. 밤이 되면 대나무 숲에서는 여우가 캐―앵 캐―앵 우는 소리가 나거나 가끔씩 여우불 같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장 - 여우, 너구리, 요괴를 보았다는 열두 가지 이야기 요괴변화를 모두 묶어서 그것들을 여우와 너구리의 짓이라고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텐구도 캇파도 달걀귀신도 있다. 아마 오니, 카라카사코조 같은 유명한 요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조용히 세상을 피해서 지금도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여우나 너구리 같은 것들이 사람을 홀린다는 이야기는 설화, 전통예능의 형태로 현대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여우와 너구리는 실제로 있었던 요괴들을 흉내내서 변신하여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6화. 장례식 비디오에 찍힌 것 2 친구가 일하는 스튜디오가 1년쯤 전에 어느 장례식에서 비디오 촬영을 의뢰받은 적이 있다. 결혼식 비디오라면 일상다반사였지만 장례식 비디오 의뢰는 1년에 2~3번 있을까 말까였다고 한다. 어느 회사 회장의 장례식이라서 상당히 규모가 컸다. 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돌아가 그날 촬영한 테이프를 모니터로 체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흐아아! " 카메라맨이 느닷없이 소리를 질렀다. "렌즈에 먼지라도 붙었어요? " 모니터를 보던 어시스턴트가 얼굴이 새파래져서 물었다. "왜 그래? " "뭐야? " 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5화. 장례식 비디오에 찍힌 것 1 내 고등학교 친구가 오사카(大阪)에서 비디오 제작 스튜디오를 경영하고 있다. 거기서 친구는 이상한 비디오 테이프를 나에게 하나 보여주었다. 친구의 친척 장례식을 찍은 비디오였다. 딱히 뭐가 찍힌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담담한 친족들의 표정과 스님이 염불하는 장면 등을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것이었다. "이 마지막 부분을 잘 봐. " 함께 모니터를 보던 친구가 말했다. 그 집의 다실(茶室)에서 찍은 장면인지 코타츠에 발을 넣은 친척이 이쪽을 보며 웃고 있었다. 그것이 그 비디오의 마지막 부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4화. 8mm 필름 속의 아이 대학 후배들이 실습용으로 8mm 영화를 제작했다. 액션 장면을 연못가에서 촬영한 후, 감독이자 편집을 맡은 S군은 그 필름을 가까운 사진관에 현상해 달라고 맡겼다. 그리고 며칠 뒤, 프린트된 필름을 사진관에서 받아와 자기 집에서 편집기에 걸고 편집작업을 시작했을 때였다. 연못가의 액션을 보다가 필름 가장자리에 흠집같은 게 생긴 것을 알았다. 같은 장면을 리허설까지 포함하여 3번 찍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에는 그 흠집같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 필름들은 NG가 있어서 아무래도 사용할 수가 없었다. 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고사진(古写真) 쇼와(昭和) 7년(1932년)에 찍힌 심령사진이 우리 집에 남아있다. 그 사진에 관한 할아버지의 그 당시 일기, 기록도 사진과 함께 우리 집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는데 거기에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적혀 있어서 여기서는 할아버지의 기술(記述) 인용을 중심으로 그 사진을 소개해 보려 한다. 내 고향에는 성이 있다. 전국시대(戦国時代)에 지어졌고 멸망한 그 성은 오래도록 성 터에 돌담만 남아 있었지만 쇼와(昭和) 초기에 큰 사원을 건설하여 거대한 성의 영화(栄華)를 되살리려는 계획이 추진된 적이 있다. 사원은 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2화. 호수 사진 카메라맨 N씨는 고등학교 때 딱 한번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심령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그 당시 N씨는 사진부 소속이었는데 풍경사진에 푹 빠져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필름을 학교에 가져가서 암실(暗室)에 틀어박혀 현상하곤 했다. 그리고 그날도 암실에 들어가서 어느 호수 주변을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있었다. 많은 사진을 현상하다가 심장이 쿵 내려앉는 이상한 사진이 현상된 것을 알았다. 그 사진에는 분명 호숫가가 찍혀 있어야 했는데 현상된 사진에는 호수와 호숫가 사이에 석축(石垣)이 찍혀 있었다. '이런 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할머니 사진 아는 사람의 할머니가 오랫동안 입원생활을 하다가 겨우 퇴원하셨을 때 이야기다. 사실은, 더 이상 전망이 없으니까 최소한 마지막은 집에서 지내게 해 드리자는 가족들과 의사의 배려였다. 그래서 가족은 물론 친척 일동이 할머니의 퇴원을 축하하려고 달려와서 기념사진 등을 많이 찍었는데 그 뒤로 일주일도 안 되어서 할머니는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신 것이다. 그 기념사진 중 한 장에 묘한 것이 있었다. 오랜만에 머리를 틀어올리고, 아끼던 기모노를 입은 할머니가 병원 현관에서 간호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빙긋이 웃거나 가족..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사진 세 장 K군이 그 사진을 보여준 것은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였다. 사진은 세 장 모두 똑같은 인물 세 명이 찍힌 스냅사진이었다. 한 명은 사진을 보여준 K군이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K군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했다. 셋이서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 사람이 일찍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 반쯤 농담이지만, 그 사진의 세 사람은 그 미신을 피하려고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위치를 바꾸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래서 셋이서 세 장이었던 것이다. 첫번째 장은 K군이 가운데에 있는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K군의 얼굴이 없었다. 마치 의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9화. 익사(溺死)한 소년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소년 한 명이 행방불명되었다. 해변에 있었던 부모는 아들이 다이빙대에서 바다로 몸을 날리는 것까지는 보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들은 물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곳은 그리 깊지 않았는데도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이 올라오지 않았다. 부모는 지역 경찰에게 연락하고 자기들도 수색에 가담해서 아들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이틀 밤이 지나갔다. 소년의 행방은 묘연하여 알 수 없었다. 썰물 시간도 아니었는데 시체가 해변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은 소년이 어딘가 다른 곳으로 해변에 올라와서 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장 - 사진이나 비디오에 찍힌 것의 여덟 가지 이야기 N씨라는 스틸 카메라맨이 심령사진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생활하는 차원과 사진에 찍히는 차원은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는 연속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사진은 그 흐름에서 극히 일부분, 그야말로 몇천분의 1초를 잘라내서 보여준다. 말하자면 그 중에 팔이 하나 더 많거나, 다리가 없어진 순간이 있어도 다음 몇천분의 1초에는 정상으로 돌아와 있다. 그것은 연속된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을 뿐, 사진은 마침 그 순간을 잡은 것에 불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옆집 여자 도쿄에 가면 그의 아파트에서 자주 신세지곤 했다. 그는 밤 늦게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거나 오디오 볼륨을 높여서 음악을 들었다. "옆집에서 뭐라고 안해? "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항의는 없었다고 한다. 그가 사는 집은 문화주택 2층의 제일 끝방인데 아랫집에 사는 사람은 거의 집에 없었고 옆집도 소심한 건지,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전혀 아무 말도 없었다. 처음에는 이웃에게 폐를 끼칠까봐 조심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공간이야. " 그는 놀러온 친구들에게 늘 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일어나 보면 어느 일요일 밤, 도쿄에 사는 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 지금 친구집에서 전화하는 거야. 이제 내 아파트에는 안 갈 거다. " "무슨 일 있었어? " "내 말, 거짓말 아니다. 진짜야. 믿어줄 거냐? "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냐고. " "너는 안 믿을지도 모르지만……. " 그 일은 며칠 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자기 아파트에 갔더니 평소에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어질러 놓고 다녔던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어? 정리한 기억이 없는데……. " 혼자 사는 그의 집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문틈 그녀가 철이 들면서부터 어머니는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현관과 방문을 닫도록 교육했다. "문이 열려 있으면 거기서 누가 엿보거든. 그건 빈틈이라는 거야. 생활에 빈틈이 있으면 안돼. 몸가짐도 똑바로 해야 돼. 예의범절도 제대로 지키고. 그런 것과 마찬가지야. 방에도 빈틈이 있으면 안돼. " 그녀는 어머니의 말씀을 잘 지켜서 문단속이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방문이 약간 열려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차하고 방문을 닫으려는데 낯선 할머니가 문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할머니는 허리가 굽은 작은 체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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