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4화. 천사들 지금은 주부가 된 S코 씨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겪은 일이다. 그것은 어느 가을날 해질녘, 2층 방에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왠지 갑자기 바깥이 밝아졌다. 뭘까 하고 창문 너머로 밖을 내다보니 무슨 반짝반짝 빛나는 빨간 것이 하늘에서 팔랑팔랑 쏟아지는 것 같았다. '어? 뭐가 떨어지는 거지? ' 신기해서 창문에 다가갔다. 그랬더니 빨갛게 빛나는 것은 키가 5~6cm 정도 되는, 하늘을 나는 어린 아이들이었다……. 새빨간 고깔모자와 새빨간 옷, 그런 아이들이 몇십 명, 아니 몇백 명이나 공중에서 줄을 지어 동실동실 떠 있었다. 그 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3화. 작은 웃음소리 내 지인 U씨의 어린 시절 경험이다. 어느 여름날 오후, U씨가 자기 집의 아이방에서 낮잠을 자는데 "킥킥. " 누가 웃는 소리가 나서, 그 웃음소리가 자기를 깨운 듯한 느낌으로 잠이 깼다. '방금 그 웃음소리는 꿈일까? '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멍하니 있었는데, 또 "키키킥" 하는 웃음소리가 났다. 아차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베란다 창문의 커튼봉 위에 빨간 고깔모자를 쓰고 빨간 옷을 입은 키 10cm 정도의 귀여운 아이가 걸터앉아 있었다. U씨는 처음에 그것을 인형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잘 보니 그 인형이 손으로 입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2화. 가슴 위의 자전거 치바(千葉)현 이치카와(市川)시에 사는 A씨라는 남성은 몇 년 전에 자기 집에서 참으로 기묘한 것을 봤다고 한다. 밤중에 갑자기 가슴에 뭔가 얹혀있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깼다. 그랬더니 가슴 위에 일회용 라이터만큼 작은 남자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게 아닌가! 잘 때 켜놓는 작은 형광등이 그것을 비추고 있어서 표정이 잘 보였다. 빨간 고깔모자, 피에로가 입을 법한 소매 끝에 하얀 프릴이 달린 빨간 옷, 얼굴은 젊은 백인 같았고 커다란 잠자리 안경※을 끼고 있었다. 왠지 몸에 비해서는 머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1화. 춤추는 것 요코하마(横浜)에 살았던 A씨라는 여성이 "제 친구가 겪은 일인데요" 라며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자다가 배에 이상한 무게를 느껴서 잠이 깼다고 한다. 눈을 떠 보니, 배 위에 난쟁이 네 명이 올라타 있었다. 그 난쟁이들은 키가 대강 10~15cm 정도였다. 그런 난쟁이 네 명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기묘한 몸짓으로 춤추고 있는 게 아닌가! 그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커튼 너머로 희미한 빛이 들어와서 그 난쟁이들의 표정이 또렷이 보였다고 한다. 네 명 모두 얼굴이 쪼글쪼글 주름투성이였고 뾰족 튀어나온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1장 - 작은 것들의 여섯 가지 이야기 이 장(章)의 이야기는 모두 8년 전의 구판 '신미미부쿠로'를 출판한 후에 취재한 체험담이다. (※역주 : '신미미부쿠로' 시리즈는 1990년에 '신·미미·부쿠로 - 당신 이웃의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후소샤(역사왜곡 교과서를 펴낸 거기-_-)에서 출판된 후, 1998년에 '현대 백물어(百物語)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이 미디어 팩토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카도카와 문고에서 다시 출판되었으며, 이 블로그에서 번역하는 것은 문고판입니다.) 너무 서양적 이미지가 강해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0화. 영(靈)을 퇴치한 남자 좀 옛날 일이지만, 그 당시 호러 & 판타지 계열 영화 전문잡지 'F'의 편집장이었던 I씨가 타카라즈카(宝塚)시에 집을 샀다. 낡은 집이어서 헐값이었다고 한다. 풍수지리적으로는 최악의 구조였는데 현관에서 부엌문까지 이어지는 선이 딱 귀문(鬼門)이었다. 채광(採光)도 최악이었고 왠지 눅눅한 분위기에다 현관에 들어가면 난데없이 커다란 부적이 붙어 있었다. 다만, 방 배치가 큼직큼직한 집이긴 했다. I씨는 그 집이야말로 16밀리와 8밀리 영화, 그리고 방대한 영화 자료와 서적을 수납하기에 그만이라고 판단했다. 그런 것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9화. 검은 띠 O씨가 대학 시절에 경험한 이야기다. 당시, 그는 유도부에 소속되어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유도 연습이 끝나고 학생 기숙사에 돌아왔다. O씨는 자기 방에 들어간 순간, 어떤 위화감을 느꼈다고 한다. 저녁때라고 해도 여름 하늘에는 아직 햇빛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방 안이 너무 어두웠다. 아니, 창문으로 희미한 빛이 들어오긴 했는데 그 창문이 뭔가 검고 긴 것에 가려 있어서 창문이 두 개로 갈라진 것처럼 보였다. '이 까맣고 긴 건 뭐지? ' 가까이 가 보니, 검은 띠 하나가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이게 창문을 가렸구나 하면서 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8화. 썩은 머리 디자이너 K씨가 어느 여름, 더운 밤에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날 밤, K씨는 잠을 자기가 불편해서 끊임없이 뒤척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이 어마어마한 악취에 휩싸인 것을 깨달았다. 뭔가 썩는 냄새였다. '아니, 냉장고 안에서 고기가 썩었나? ' 원인은 그런 것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서 주방에 가 보려고 일어나서 방 전등 줄을 잡아당겼다. 방 안에 불이 팟 켜졌다. 그러자 눈 앞에 질척질척하게 썩은 갈색 머리통이 둥둥 떠 있는 것이었다. 그 머리에서 상상도 못 할 악취가 발산되고 있었다. 그것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 없..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7화. 냄새 직장여성 Y코 씨는 도쿄 시내의 맨션에 혼자 사는데 2년쯤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방 안이 코를 찌르는 이상한 냄새에 휩싸여 있었다. '음식 쓰레기 냄샌가? ' 그렇게 생각했는데 냄새의 원인이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이상한 냄새라는 것은 고기 같은 게 썩는 냄새였는데 온 집안 구석구석까지 그 냄새가 꽉 차 있는 것이었다.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돌렸지만 전혀 빠지지 않았다. 그런데 아침이 되자, 이상한 냄새는 완전히 깨끗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Y코 씨의 옷에 어젯밤 그 냄새가 밴 것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6화. 감지(感知) 미용사 O씨가 하라주쿠에 있는 미용실에서 일했을 때 이야기다. S미용실이라는 그 가게는 새 빌딩의 1층과 2층을 빌려서 쓰고 있었는데 신축 건물치고는 왠지 음기(陰氣)가 흐르는 분위기였고 공기도 어둠침침하게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아니나다를까, 직원들 사이에서 소독실이나 보일러실에서 이상한 사람 그림자를 봤다든지 아무도 없는 피부관리실에서 사람이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O씨 본인도 마찬가지로 사람 목소리가 들려서 손님인가 하고 보면 아무도 없는 일이 몇 번 있었다. 언젠가 O씨는 밤 늦..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5화. 자동응답기 예전에 오사카 요도가와(淀川) 강변에 있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다는 전직 직장여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거기는 정직원보다 아르바이트가 많은 회사였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여자 파트타이머들이 금방금방 그만뒀다. 그런 일이 너무 자주 있어서, 그녀 자신도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어느날, 사무실 책상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그녀의 새 자리는 그때까지 파트타이머가 쓰던 자리였는데 거기 앉으면 어깨가 빠질 듯이 아팠다. 그러나 회사 밖으로 나가면 통증이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그런 일이 며칠 동안 반복되어서 다른 사람과 자리를 바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4화. 찰박 S씨가 사는 도쿄 스기나미(杉並)구의 아파트. 어느 날 아침에 좀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코타츠※ 위에 먹다 남긴 라면 그릇을 두고 잤는데 일어나 보니 라면 국물이 그릇 주위에 흩뿌려져 있는 것이었다. 잠결에 그릇을 건드렸겠거니 했지만 그릇이 기울어지거나 움직인 흔적은 없었다. 또, 그 국물 자국은 쏟아진 느낌이 아니라 어째서인지 사방팔방으로 튀어 있었고 그릇 바닥에 남아 있어야 할 라면 국물도 거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몇 개월이 지난 어느 아침, 이번에는 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3화. 갑옷 입은 무사 후배들이 한밤중에 대학 근처의 남자 기숙사에서 마작을 하고 있었다. 밤 1시쯤, 갑자기 옆방에서 쿵쾅쿵쾅하는 큰 소리와 동시에 "으아아! " 하고 엄청난 비명이 들렸다. "옆방에 무슨 일이지? " 그런 말을 하는데 벽에서 갑옷을 입은 반투명한 무사 한 명이 불쑥 튀어나와 무거운 걸음걸이로 쿵쿵거리며 그대로 방을 가로질렀다. "우와악! " 모두 마작패가 뒤집어질 듯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반투명한 갑옷 무사는 그런 그들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반대쪽 벽으로 쑥 들어갔다. "봤어!? " "봤어, 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2화. 새색시 내 대학 후배가 바로 최근에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 근처의 학생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이다. 어느날 그 기숙사에서, 남은 과제를 하다가 잠이 와서 책상 밑에 발을 집어넣고 방바닥에서 잤다. 그러다가 몸을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눈을 떴다. 그때는 겨우 밤 7시였다. 창문 밖에는 아직 햇빛도 희미하게 남아 있었고 방 안에는 불도 환하게 켜져 있어서 그다지 무섭다는 느낌도 없었고 그냥 며칠 밤을 새우고 피곤해서 가위눌리나보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방 구석에 누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뭘까 하고 그쪽으로 눈길을 주니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1화. 검은 장화(長靴) 직장여성 Y코 씨가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 이야기다. 어느날 밤, Y코 씨가 자려고 했는데 왠지 눈이 말똥말똥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천장을 보면서 누워 있으려니 방 구석 쪽에 장화가 한 짝만 둥실둥실 떠 있었다. '어, 저게 뭐야? 저게 뭐지? ' 이상하다는 생각에 그 장화를 빤히 봤지만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검은 장화였다. Y코 씨는 놀라서, 옆에서 자던 오빠를 깨웠다. "오빠, 저게 뭐야? " 처음에는 오빠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어? 장화가 둥둥 떠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0화. 추워 맨션에 혼자 사는 K코 씨가 밤에 자다가 자기 발바닥에 다른 사람의 발바닥이 딱 붙어있는 감촉을 느끼고 잠이 번쩍 깼다. '이게 뭐지? ' K코 씨가 발 쪽을 보려는데, "아, 추워. " 들어 본 적이 없는 여자 목소리가 발 쪽에서 들리는 것과 동시에 K코 씨가 덮고 있었던 이불이 발 쪽으로 쭉쭉 끌려갔다. K코 씨는 놀라서 일어나 방 불을 켰는데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0장 - 그곳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열한 가지 이야기 취재를 하면서 매번 생각하는 것인데, 집 안에서 괴이(怪異)를 만나면 필자는 그 집에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그 집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는 일 같은 것은 절대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체험자들 중 태반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두려움이 지속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마침내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된 것일까. 당신이라면, 여기에 소개할 일들을 체험했을 때 과연 그곳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만약 내 방에서……. ' 그런 마음으로 읽어 주십시오. 어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9화. 웅크리는 것 F씨라는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단, 말할 수 있는 부분만이에요. " 라는 조건이 처음에 있었다.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에 실린 '달걀귀신을 본 사람'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얘기다. ※링크 : 달걀귀신을 본 사람 1, 달걀귀신을 본 사람 2 F씨는 고베(神戸)시에 살았던 적이 있다. 그 고베시의 어느 구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밤중에 배가 고파서 가까운 편의점에 먹을거리를 사러 갔다. 집에 돌아가는데 전봇대 밑에 여자 한 명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가로등 빛을 받아서 잘 보이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8화. 빗속에 빛나는 것 교토(京都)에서 극단을 주재(主宰)하는 U씨가 노세(能勢) 전철 선로 부근에 새로 생긴 주택가의 친구 집에 놀러갔다. 거기는 산을 밀고 평지로 만든 곳이어서 주변에 산과 계곡이 그대로 남아있는 장소였다. U씨는 비가 쏟아지는 밤 10시 무렵에 위스키를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리 위에 올라섰다. 꽤 긴 다리였는데, 다리 밑에는 단선(單線) 철도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끼이잉― 하는 금속성 소리가 귀에 울렸다. 처음에는 전차가 커브를 도는 브레이크 소리인가 했는데 전차가 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단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7화. 검은 '노비아가리' 십년도 더 된 어느 가을, 전문학교 학생 20명으로 이루어진 O씨 일행이 나라(奈良)에 놀러갔다. O씨네 선생님이 나라현 출신이었는데 나라의 여러 가지 명소를 안내해 준 것이다. 여기저기 다니는 동안, 산중턱에서 해가 지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여학생들은 이제 집에 가겠다고 해서 모두 함께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그리고 여자애들을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 놓고 남자들만 열몇 명이 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여자애들과 헤어질 때, 선생님이 "너희들, 잘 들어. 산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가다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아몬드 아이즈(almond eyes) 벌써 30년도 더 된 이야기다. O씨는 어렸을 때 카나가와(神奈川)현의 후지사와(藤沢)시에 살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방랑벽이 있어서 학교 수업을 빠지고 버스를 타고 모르는 동네에 가서 돌아다니곤 했다고 한다. 그날도 목적지 없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가마쿠라(鎌倉)시의 어딘가에 내렸다. 그리고 거리를 아슬랑아슬랑 걷다 보니 주택가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헤매고 다니다가 다시 버스 정류장을 찾았고 가마쿠라 역으로 가는 버스가 와서 그걸 탔다. 많이 걸어서 피곤했는지, 아니면 몸 상태가 좋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5화. 캇파를 보다 2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지인 K씨가 "우리회사 옆 회사의 사장님이 캇파를 봤대." 라고 나에게 연락했다. 당장 그 사장님이라는 사람을 소개받았는데 그 사장님은 누구에게 말해도 바보 취급만 당했다면서 체험담을 들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K씨 얘기로는 전에 그 사장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것은 몇 달 전의 일이다. 사장님은 전철 막차를 겨우 타고 밤 1시가 넘었을 때 카도마(門真)시의 어느 역에 내렸다. 역에서 집을 향해 걸어가던 때였다. 맞은편에 보이는 전봇대 밑에 어린 아이 그림자가 서 있었다. 그것이 사장님의 모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4화. 캇파를 보다 1 T씨가 중학생 때였다니까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다. T씨는 여름 저녁해가 산꼭대기를 거의 다 넘어갔을 때 강둑길을 여자친구와 함께 걷고 있었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산 속 마을이니만큼 주위는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뭔가가 뛰어들었다. 상대방은 초등학생 정도 덩치였는데 온 몸이 미끌미끌하게 젖은 채 두 발로 서 있었다. 그 묘한 것과 눈이 마주쳐서 잠시 양쪽 다 움직이지 못했다. 헉 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상대방도 당황했는지 그대로 몸을 홱 돌려서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초인적인 속도로 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3화. 담력시험 T씨가 대학 시절에 동아리 회원들끼리 호쿠리쿠※ 지방에 MT를 갔을 때 이야기다. ※호쿠리쿠(北陸) : 일본 중부지방에 있는 후쿠이(福井), 이시카와(石川), 토야마(富山), 니이가타(新潟) 4현의 총칭. 좁은 뜻으로는 니이가타현을 제외한 나머지 3현을 가리키기도 한다. 밤에 담력시험을 하자고 의견이 모였다. 가까운 산에서 긴 돌계단을 올라가면 오래된 신사(神社)가 있다. 남녀 한 쌍씩 순서대로 그 돌계단을 올라가서 정상에 있는 신사 앞에 조약돌을 놓아두고 온다는 시시한 것이었다. 즉시 팀을 짜서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했는데 T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2화. 보닛(bonnet) T군과 H군이 시가(滋賀)현에 갔다가 교토로 돌아가던 길에 별 일 없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생긴 일이다. 해가 뜰 때가 다 되었을 때 시가현 경계를 통과했는데 그때 운전을 하던 T군이 "어, 나 졸린가봐." 라고 말했다. "뭐야? 정신차려. " 조수석에서 자고 있었던 H군이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H군도 앞을 보더니 이상한 소리를 했다. "야, 이 차 외제차같다. 뭐가 좀 이상해. " "……네가 봐도 그렇냐? "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T군은 운전을 하다가 점점 자기가 작아지는 듯한 착각에 빠진 것이었다. 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1화. 긴 담 내가 어떤 회의 때문에 도쿄 시내에 있는 광고대리점에 갔을 때 일이다. 담당자를 기다리는데 사무실 맞은편에서 그 회사의 젊은 사원인 듯한 사람이 상사에게 무슨 변명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정말입니다. 진짜로 여우는 사람을 홀린다고요! " 이건 놓칠 수 없지, 하고 나는 귀를 기울였다.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런 말인 것 같다. 아무래도 그 사람은 조금 전까지 차를 타고 영업하러 나갔다는 듯하다. 국도에서 꺾어져 골목길에 접어들자 길 양쪽 옆이 어느 절의 길고 흰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여기가 원래 이런 풍경이었나? 하면서 그 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장 - 여우, 너구리, 요괴를 만난 아홉 가지 이야기 여기에 소개할 이야기는 모두 필자가 마음대로 이 장(章)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다. 취재에 응해 주신 분들 스스로가 "마치 여우나 너구리에게 홀린 것 같다." 혹은 그 경험이 너무나도 이상해서 자기 안의 요괴도감을 뒤져보고 "그건 분명히 요괴 ○○가 한 짓"이라고 말씀하신 것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장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집중되어 있는 장일 것이다. 그러나 믿건 안 믿건, 이 장과 같은 이야기가 세기말을 구가(謳歌)하는 이 일본에서 아직도 취재가 된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0화. 장미 화단 친구의 이웃집 정원에 장미 화단이 있는데 새빨간 장미꽃이 가득 핀다고 한다. 그 화단이 내 친구 방에서도 울타리 너머로 보인다. 친구는 해마다 그 빨간 장미꽃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어느 날, 방에서 그 장미 화단을 보고 있었는데 장미꽃들 사이에 사람 얼굴이 보였다. 굉장히 잘생긴 젊은 남자였는데 그녀를 보면서 생글생글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잘 보니, 그 얼굴은 장미꽃 사이로 보이는 게 아니라 명백하게 '피어 있는' 것이었다. '저게 뭐지?' 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그 얼굴이 뚝 떨어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9화. 겹벚나무 A코 씨는 어린 시절에 도쿄 시부야구에서 상당히 큰 집에 살았다. 그 집 정원에 커다란 겹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고 한다. 무척이나 훌륭한 벚나무여서, 벚꽃놀이 철이 되면 가족들이 친척들과 지인들을 불러 그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잔치를 열곤 했다. A코 씨는 유난히 그 나무에 애착을 갖고 있어서 매일같이 나무 밑에서 소꿉놀이를 하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A코 씨는 그 집을 떠나 이사를 갔지만 A코 씨가 살던 집에 들어간 사람들이 큰아버지 부부였기 때문에 매년 봄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8화. 얼룩 미용사 O씨가 일하는 하라주쿠의 S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미용실 한구석에 둥근 얼룩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것도 나무 마룻바닥에. 처음에는 약품을 누가 흘렸나보다 했는데 아무리 닦아도 그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크고 뚜렷한 형상이 되었다. 얼마 안 있어 얼룩은 동심원(同心圓) 모양이 되었고,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무슨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닦는다고 해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얼룩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직원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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