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6화. 장례식 비디오에 찍힌 것 2 친구가 일하는 스튜디오가 1년쯤 전에 어느 장례식에서 비디오 촬영을 의뢰받은 적이 있다. 결혼식 비디오라면 일상다반사였지만 장례식 비디오 의뢰는 1년에 2~3번 있을까 말까였다고 한다. 어느 회사 회장의 장례식이라서 상당히 규모가 컸다. 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돌아가 그날 촬영한 테이프를 모니터로 체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흐아아! " 카메라맨이 느닷없이 소리를 질렀다. "렌즈에 먼지라도 붙었어요? " 모니터를 보던 어시스턴트가 얼굴이 새파래져서 물었다. "왜 그래? " "뭐야? " 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5화. 장례식 비디오에 찍힌 것 1 내 고등학교 친구가 오사카(大阪)에서 비디오 제작 스튜디오를 경영하고 있다. 거기서 친구는 이상한 비디오 테이프를 나에게 하나 보여주었다. 친구의 친척 장례식을 찍은 비디오였다. 딱히 뭐가 찍힌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담담한 친족들의 표정과 스님이 염불하는 장면 등을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것이었다. "이 마지막 부분을 잘 봐. " 함께 모니터를 보던 친구가 말했다. 그 집의 다실(茶室)에서 찍은 장면인지 코타츠에 발을 넣은 친척이 이쪽을 보며 웃고 있었다. 그것이 그 비디오의 마지막 부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4화. 8mm 필름 속의 아이 대학 후배들이 실습용으로 8mm 영화를 제작했다. 액션 장면을 연못가에서 촬영한 후, 감독이자 편집을 맡은 S군은 그 필름을 가까운 사진관에 현상해 달라고 맡겼다. 그리고 며칠 뒤, 프린트된 필름을 사진관에서 받아와 자기 집에서 편집기에 걸고 편집작업을 시작했을 때였다. 연못가의 액션을 보다가 필름 가장자리에 흠집같은 게 생긴 것을 알았다. 같은 장면을 리허설까지 포함하여 3번 찍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에는 그 흠집같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 필름들은 NG가 있어서 아무래도 사용할 수가 없었다. 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고사진(古写真) 쇼와(昭和) 7년(1932년)에 찍힌 심령사진이 우리 집에 남아있다. 그 사진에 관한 할아버지의 그 당시 일기, 기록도 사진과 함께 우리 집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는데 거기에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적혀 있어서 여기서는 할아버지의 기술(記述) 인용을 중심으로 그 사진을 소개해 보려 한다. 내 고향에는 성이 있다. 전국시대(戦国時代)에 지어졌고 멸망한 그 성은 오래도록 성 터에 돌담만 남아 있었지만 쇼와(昭和) 초기에 큰 사원을 건설하여 거대한 성의 영화(栄華)를 되살리려는 계획이 추진된 적이 있다. 사원은 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2화. 호수 사진 카메라맨 N씨는 고등학교 때 딱 한번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심령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그 당시 N씨는 사진부 소속이었는데 풍경사진에 푹 빠져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필름을 학교에 가져가서 암실(暗室)에 틀어박혀 현상하곤 했다. 그리고 그날도 암실에 들어가서 어느 호수 주변을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있었다. 많은 사진을 현상하다가 심장이 쿵 내려앉는 이상한 사진이 현상된 것을 알았다. 그 사진에는 분명 호숫가가 찍혀 있어야 했는데 현상된 사진에는 호수와 호숫가 사이에 석축(石垣)이 찍혀 있었다. '이런 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할머니 사진 아는 사람의 할머니가 오랫동안 입원생활을 하다가 겨우 퇴원하셨을 때 이야기다. 사실은, 더 이상 전망이 없으니까 최소한 마지막은 집에서 지내게 해 드리자는 가족들과 의사의 배려였다. 그래서 가족은 물론 친척 일동이 할머니의 퇴원을 축하하려고 달려와서 기념사진 등을 많이 찍었는데 그 뒤로 일주일도 안 되어서 할머니는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신 것이다. 그 기념사진 중 한 장에 묘한 것이 있었다. 오랜만에 머리를 틀어올리고, 아끼던 기모노를 입은 할머니가 병원 현관에서 간호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빙긋이 웃거나 가족..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사진 세 장 K군이 그 사진을 보여준 것은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였다. 사진은 세 장 모두 똑같은 인물 세 명이 찍힌 스냅사진이었다. 한 명은 사진을 보여준 K군이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K군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했다. 셋이서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 사람이 일찍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 반쯤 농담이지만, 그 사진의 세 사람은 그 미신을 피하려고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위치를 바꾸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래서 셋이서 세 장이었던 것이다. 첫번째 장은 K군이 가운데에 있는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K군의 얼굴이 없었다. 마치 의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9화. 익사(溺死)한 소년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소년 한 명이 행방불명되었다. 해변에 있었던 부모는 아들이 다이빙대에서 바다로 몸을 날리는 것까지는 보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들은 물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곳은 그리 깊지 않았는데도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이 올라오지 않았다. 부모는 지역 경찰에게 연락하고 자기들도 수색에 가담해서 아들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이틀 밤이 지나갔다. 소년의 행방은 묘연하여 알 수 없었다. 썰물 시간도 아니었는데 시체가 해변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은 소년이 어딘가 다른 곳으로 해변에 올라와서 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장 - 사진이나 비디오에 찍힌 것의 여덟 가지 이야기 N씨라는 스틸 카메라맨이 심령사진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생활하는 차원과 사진에 찍히는 차원은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는 연속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사진은 그 흐름에서 극히 일부분, 그야말로 몇천분의 1초를 잘라내서 보여준다. 말하자면 그 중에 팔이 하나 더 많거나, 다리가 없어진 순간이 있어도 다음 몇천분의 1초에는 정상으로 돌아와 있다. 그것은 연속된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을 뿐, 사진은 마침 그 순간을 잡은 것에 불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옆집 여자 도쿄에 가면 그의 아파트에서 자주 신세지곤 했다. 그는 밤 늦게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거나 오디오 볼륨을 높여서 음악을 들었다. "옆집에서 뭐라고 안해? "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항의는 없었다고 한다. 그가 사는 집은 문화주택 2층의 제일 끝방인데 아랫집에 사는 사람은 거의 집에 없었고 옆집도 소심한 건지,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전혀 아무 말도 없었다. 처음에는 이웃에게 폐를 끼칠까봐 조심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공간이야. " 그는 놀러온 친구들에게 늘 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일어나 보면 어느 일요일 밤, 도쿄에 사는 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 지금 친구집에서 전화하는 거야. 이제 내 아파트에는 안 갈 거다. " "무슨 일 있었어? " "내 말, 거짓말 아니다. 진짜야. 믿어줄 거냐? "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냐고. " "너는 안 믿을지도 모르지만……. " 그 일은 며칠 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자기 아파트에 갔더니 평소에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어질러 놓고 다녔던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어? 정리한 기억이 없는데……. " 혼자 사는 그의 집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문틈 그녀가 철이 들면서부터 어머니는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현관과 방문을 닫도록 교육했다. "문이 열려 있으면 거기서 누가 엿보거든. 그건 빈틈이라는 거야. 생활에 빈틈이 있으면 안돼. 몸가짐도 똑바로 해야 돼. 예의범절도 제대로 지키고. 그런 것과 마찬가지야. 방에도 빈틈이 있으면 안돼. " 그녀는 어머니의 말씀을 잘 지켜서 문단속이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방문이 약간 열려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차하고 방문을 닫으려는데 낯선 할머니가 문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할머니는 허리가 굽은 작은 체격..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모래집 어느 가족이 새 집을 샀다. 장녀인 Y코 씨는 처음부터 왠지 그 집은 묘하게 모래가 많다고 느꼈다고 한다. 특히 2층에 있는 그녀의 방 다다미 위에는 어느샌가 소리없이 모래가 쌓여있곤 했다. 밖에서 바람이 들어왔나 하고 창문을 항상 꼭 닫아도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역시나 모래가 쌓여 있었다. 옷장을 옮기려는데 뒤쪽에서 모래가 후두둑 쏟아져서 방에 작은 모래산이 생긴 적도 있다고 한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목욕하고 나와서 이번에는 Y코 씨가 욕조에 발을 담근 순간, 까칠까칠한 모래를 밟은 감촉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잘 잡혀요?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 H씨라는 중년 아저씨가 있다. 낮에는 일이 있기 때문에 주로 밤낚시를 가는데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강에 낚시하러 간다. 그런 H씨가 10년 전에 이런 체험을 했다. 어느 여름날, H씨가 밤낚시를 즐기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뒤돌아보니 강둑 위에 유카타(※여름용 기모노)를 입은 백발의 남자 한 명이 쓸쓸히 서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H씨가 낚시하는 것을 신경쓰는 것 같았는데 이 시간에 밤낚시를 구경하러 오다니 희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수상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3화. 세 명이 온다 편집부의 S씨라는 사람이 예전에 이런 체험을 했다. S씨의 집은 대체로 개방적인 편이라서 그 당시에도 친구들이 마음대로 들어와서 놀거나 모임을 가지기도 하는 아지트였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 언제 집에 들어와도 S씨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S씨는 집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야, 세 명 올거다. "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응, 알았어. " S씨는 잠시 눈을 감고 누워서 세 명이 온다니 누구와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누가 뒤에서 S씨의 겨드랑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5장 -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의 여섯 가지 이야기 이 세상의 괴이한 이야기들은 유령이나 여우, 너구리 등의 요괴가 한 짓으로 여겨지는 것이 많지만 그 중에는 너무 불가사의해서 어떤 이유를 대입해 봐도 의문이 남는 것들이 있다. 도대체 그것들은 무엇인가? 무엇을 하려고 나온 것인가? 여기서는 그런 이질적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것과 조우한 여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아, 그렇지 M씨라는 사람이 어느 여관에 묵었을 때 일이다. 전등불을 끄고 이불 속에 반듯하게 누워서 내일 일을 생각하고 있었으니 그때 의식은 또렷했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공중에서 떨어졌나 싶을 만큼 갑작스레 찾아왔다. 쿵 하고 M씨의 몸 위에 사람 한 명의 체중이 올라탄 것이다. 일어나려고 해도 '그것'이 M씨의 가슴을 떡하니 깔고 앉아서 M씨는 상반신에 전혀 자유가 없었다. 거기다가 이제는 서서히 M씨의 목을 조르는 게 아닌가.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었다고 한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목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비오는 날의 소리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야, 재미있는 것 볼래? " 집에 가는 길에 그가 말했다. "그럼 내 아파트에 들렀다 가. " 아파트는 교토(京都)에 있었다. 다다미 6장짜리 방에 느긋하게 있는데 그가 물었다. "소리 들리냐? " 방울 목걸이를 한 고양이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였다. 딸랑, 딸랑, 딸랑, 타박, 타박, 타박, 딸랑, 딸랑…… "고양이 방울소리랑 발소리잖아. " "응. " 이윽고 계단을 다 올라와서 그 방 앞의 복도를 왔다갔다했다. 그 고양이가 방 앞을 막 지나가려는 순간, 그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여자에게만 보이는 것 "나는 어렸을 때 무지 급하게 이사한 기억이 있어. " 그가 말했다. 그는 한번 그 일에 대해 부모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다. "너는 아직 어렸으니까. " 그때, 누나와 어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은 아버지의 전근 관계로 오사카(大阪)에서 큐슈(九州)의 후쿠오카(福岡)현으로 이사했다. 그는 그때 아직 유치원에도 들어가지 않은 유아였다고 한다. 새 집은 정원이 딸린, 상당히 큰 단독주택이었는데 전근 때문에 산 집이지만 파격적으로 집값이 쌌다고 한다. 그리고 이삿짐 정리도 다 되지 않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툇마루의 사람 그림자 H씨가 취재여행 중에 시골의 어느 저택에서 하룻밤 신세졌을 때 이야기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한밤중에 잠이 깼는데 달빛이 들어오는 장지문 너머 툇마루에서 누가 허리를 굽히고 이쪽을 들여다보는 것이 보였다. '무례한 녀석이군. ' 그렇게 생각하고 그 사람 그림자를 노려보면서 머리맡을 더듬어 봤는데 향로에 손이 닿았고, 향로 뚜껑을 들어서 그림자를 향해 던졌다. 뚜껑은 장지문 창호지를 뚫고 나가서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원에 떨어졌다. "아야! " 그림자는 여전히 허리를 굽힌 채 머리를 감싸고 종종..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8화. 집을 지키는 아이 M씨라는 초로(初老)의 신사가 십수년 전에 키소(※木曾:나가노(長野)현 남서부)의 산 속 마을에 있는 유서깊은 집안으로 향했다. 그 집은 상당히 큰 저택이었다. 그 집에는 딸이 있었다. 역사가 깊은 집안이니만큼 여기저기서 맞선 자리가 들어왔지만 그 아가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전혀 선 이야기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은 물론 친척까지 필사적으로 엮어주려는 혼담이 들어왔다. 궁지에 몰린 그 딸이 M씨에게 거절할 수 있도록 부모님을 설득해 줄 수 없겠냐고 상담을 해서 M씨가 키소까지 가게 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여관 복도에 있던 아이 A씨가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을 가서 잤던 여관에서 있었던 일이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려고 다 같이 방에서 나갔다. 긴 복도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온천이었다. 그 복도를 걸어가는데 어린애 한 명이 뒤쪽에서 빠른 걸음으로 다다다다 쫓아오더니 A씨와 친구들을 앞질러 갔다. 그리고 다시 다다다다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와서 A씨 일행 뒤에 갔다 싶으면 다시 돌아서 학생들을 앞질러 모퉁이를 돌아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그 아이는 학생들이 모퉁이에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이 여관집 앤가? 희한하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거짓에서 나온 진실 T고등학교 출신인 N군의 체험담이다. 오사카에 있는 T고에는 먼 곳에서 오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다. 몇 년 전에 N군네 반 학생 모두가 과외수업으로 그 기숙사에서 잤을 때 일이다. 기숙사에 '열리지 않는 방'이 있다는 소문이 화제가 되었다. "정말로 '열리지 않는 방'이 있을까? " "있어. 한번 볼래? " 그래서 다 함께 '열리지 않는 방'을 보러 갔다. 복도에서 보면 모두 똑같은 방이었지만 문에 못이 박힌 어두운 방이 안쪽에 있었다. "이게 '열리지 않는 방'이야. " 기숙사에 사는 친구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5화. 열리지 않는 방 내 친척이 소유한 절(寺)이 있다. 그 절에 '열리지 않는 방'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열리지 않는 방'은 커녕 미닫이문이 활짝 열려 있고, 매일 아침마다 깨끗이 청소한다. 그런데 밤이 되면 문을 단단히 잠그고 아침까지 아무도 그 방에 접근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거기서 자면 안 좋아. " 내가 어렸을 때 친척 아주머니에게 이유를 묻자,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 방에서 자면 귀신이 나온다. " 친척들 사이에 그런 소문이 있었다. 그 방에서는 잠깐 자는 것조차 할 수가 없..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비둘기가 나오는 방 어느 대학교 기숙사. 제일 안쪽 방에 M군의 선배가 살고 있었다. 그 선배 방에는 비둘기가 나온다고 했다. 아침이 되면 어딘가에서 산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 잠자는 선배 머리맡에 앉아서 꾸꾸 운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선배는 그 울음소리에 잠이 깨도 한참 동안 그대로 이불 속에 있기 때문에 일어나면 비둘기는 어딘가로 날아간 뒤여서 그 비둘기의 모습을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선배가 외박했을 때, 그 비둘기가 M군 방에 나타났다. 아침에 머리맡에서 비둘기 소리가 났다. 꾸꾸…… 꾸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다락방 교토(京都) 교외에 A씨가 한때 살았던 오래된 큰 집이 있다. 가끔씩 쉬는 날에 누워서 뒹굴고 있으면 천장 쪽에서 슥, 슥 하고 뭔가 질질 끌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자기 방에서 그 소리를 들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어느날 또 그 소리를 듣고 정체를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서둘러 자기 방에 가서 손전등을 찾아 다락방에 들어갔다.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기어갔더니 막혀 있었다. 나무 격자로 가로막혀 있었던 것이다. 왜 다락방에 격자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문득, 돌아서 가면 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2화. 아파트 4층 몇 년 전, 일러스트레이터 M씨가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퇴마사 중 아는 사람이 없냐는 것이었다. 이유를 묻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언니가 결혼해서 아파트 4층으로 이사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데 남자가 맨발로 지나가는 모습이 그 발만 눈에 들어왔다. 남편인가 하고 시선을 위로 올렸더니 남편은 전혀 다른 방향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맨발이 갔던 방향은 벽 쪽이었고 물론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욕실에서 목욕을 하면 그 남자의 기척이 더 뚜렷하게 느껴졌다. 머리를 감으면 등 뒤의 벽에서 사람 손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방을 가로지르는 여자들 도쿄 네리마(練馬)구의 아파트에 사는 M코 씨의 방에는 여성들이 무리지어 나타나서 벽에서 벽으로 통과해 간다고 한다. 원래 M코 씨는 그 아파트에 이사했을 때부터 여기는 그다지 좋지 않은 집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친구들은 어쩐지 그 아파트 색이 이상하다고 했다. 아파트 색깔이 검다는 게 아니라 인상이 거무칙칙하다는 것이었다. 키우던 카나리아도 죽었고, 그 아파트 주변에는 작은 동물들이 접근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아파트 안에 있는 그녀의 방에 '나오는' 것이다. 몸빼바지를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흉가라고 불리는 집 2 그것과 비슷한 체험을 한 친구가 또 한 명 있다. 그 친구의 초등학교 시절이었으니 20년도 더 된 일이다. 카나가와(神奈川)현 후지사와(藤沢)시에 '사람이 들어가면 금방 나온다'는 흉가가 있다. 꽤 큰 저택인데, 그 친구는 다른 친구 3명과 함께 그 집에 몰래 들어갔다고 한다. 집 안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고 바닥에도 가구에도 먼지가 쌓여 있었다. 말 그대로 '도깨비집' 그 자체였는데 응접실의 먼지쌓인 탁자 위에 컵받침이 있고 컵받침 위에는 커피잔이 4개 놓여서 갓 타온 커피가 김을 내뿜고 있었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흉가라고 불리는 집 1 나라(奈良)로 가는 사철(私鐵) 전철역 중에 '가쿠엔마에(學園前)'라는 역이 있다. 그 부근에 흉가로 일컬어지는 폐가가 있다. 거기는 보통 분양주택 단지인데 그 중에 한 집만 폐가가 되어서 정원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창에 달린 덧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한 눈에 봐도 아무도 살지 않은 지 오래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를 듣기로는, 몇 번이나 사람들이 이사를 왔지만 한밤중이 되면 각 방에서 여자 울음소리가 나고 흰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복도를 걸어다녀서 예외없이 며칠 못 살고 다시 나간다고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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