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부적 세 장 M군이라는 청년이 개그맨 K씨의 제자가 되기 위해 면접을 봤다. 제자로 합격한 M군은 부모님이 사는 나라(奈良)를 떠나 오사카의 스미요시구에 원룸 아파트를 빌려 개그맨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파트에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방 양쪽 끝에 부적이 붙어 있는 것과 이상하게 싼 월세. 하지만 그 아파트에는 선배뻘인 젊은 개그맨들도 몇 명 살고 있어서 M군은 주저 없이 입주를 결정했던 것이다. 어느 날 한밤중, 쿵쿵쿵 하고 세차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M군은 잠이 깼다. 열어 보니 옆방에 사는 친구가 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5화. 자동응답기 어느 날 아침, 공항으로 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남자 한 명이 쓰러졌다. 상당히 연세가 많은 분이었다. 우연히 같이 타고 있었던 스튜어디스 K씨가 응급처치 훈련을 받은 적도 있고 해서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그 사람을 돌보기로 했다. 그러나 구급차가 오기 전에 K씨는 그 남자의 임종을 지키게 되었다. 그 직후에 K씨는 경찰에서 진술을 하고 원래 예정대로 국내선 비행을 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기내근무를 마쳤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트랩(trap : 비행기를 타거나 내릴 때 설치하는 계단)을 내려오려고 했을 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장 - 건물에 얽힌 열세 가지 이야기 내가 처음 상경(上京)해서 아파트를 보러 다녔을 때 일이다. 부동산에서 소개해 준 아사가야(阿佐ヶ谷)의 아파트를 보러 갔다. 그 집 현관에 소금이 한 움큼 쌓여 있었다. 또, 안에 들어가 보니 다다미 6장짜리 방 중앙에 물이 담긴 컵이 놓여 있었다. ……느낌이 안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방 분위기가 가볍고 깨끗해서 좋은 인상이 강했고 결국 그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했다. 이사한 뒤, 집 주인에게 소금과 물컵에 대해 물어보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아파트 방에는, 전에 살던 사람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동네의 늙은 개 A씨네 동네에 늙은 개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있는 개지만, 나이를 많이 먹어서 걸음걸이가 휘청거리고 항상 멍하니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도 전혀 짖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밤중이 되면 가끔 그 개가 시끄럽게 짖는 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저 개는 뭘 보고 짖는 걸까? " A씨는 부인과 자주 그런 대화를 했다고 한다. 가랑비가 오는 어느 밤, A씨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양 손에 쓰레기 봉투를 들고 현관을 나섰다. 그러자 탁, 탁, 탁, 탁 하고 사람이 뛰어오는 소리가 났다. '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유령 터널 I씨는 도쿄 출신이다. 그러나 아오모리(青森)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서 하치노헤(八戸)에 살고 있다. 추석이 되면 도쿄에서 온 학생 몇 명이 모여서 왜건(wagon)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게 관례였다고 한다. I씨는 1학년 때 처음 그 귀성 모임에 참가했다. 밤 12시쯤에 출발하면 아침 8시에는 도쿄에 도착한다고 한다. 운전을 한 사람은 4학년 K씨, 조수석에는 3학년 F씨, I씨는 뒷좌석에 앉았다. 차에 탄 총 인원은 남녀 6명이었다. 밤 12시가 조금 넘었을 때 출발했는데, K씨가 "그냥 고속도로로 가면 재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2화. 담 너머에서 필자 본인의 체험이다. 어느 여름날 새벽, 도쿄 도내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마치고 아이고, 이제 겨우 집에 가겠구나 하면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이웃 절의 긴 흰색 담이 맞닿아 있었고 담 너머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었다. 차를 타기 전에 한 대 피우려고 담배에 불을 붙일 때였다. 담 너머에서 싸악, 싸악 하고 빗자루로 낙엽을 쓰는 소리가 났다. '와, 이런 새벽부터 스님 수행도 보통 일이 아니구나. ' 그렇게 생각하며 문득 손목시계를 보았다. 오전 4시. '그러고 보니 아직 캄캄한데 앞이 보일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오래 전화하는 여자 예전에 우리(※키하라, 나카야마)는 산과 밭과 고분(古墳)에 둘러싸인 예술대학에 다녔다. 이제는 그렇지 않지만, 20년쯤 전에는 학교 주변에 학생 아파트와 몇 채 안되는 주택밖에 없어서 밤이 되면 여기저기에 칠흑같은 어둠이 깔렸다. 코를 베어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 만한 암흑이었다. 그곳에 있는 학생아파트에 후배 M군이 살고 있었다. 밤 10시를 넘긴 늦은 귀가길. 아파트를 향해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 혼자 걷고 있노라니 아파트 앞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 불빛이 보였다. 더 걸어가 보니, 그 전화박스 앞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산책하는 머리 W씨라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교토(京都) 사가노(嵯峨野)에 관광을 갔을 때 일이다. 저택의 긴 담을 따라 길이 있었다. 그 길을 W씨 혼자서 산책하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였고, 맑게 갠 가을날이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무심코 돌아봤다. 담 꼭대기에 얹힌 기왓장 위에 머리가 떠 있었다. 그 머리가 담을 따라 W씨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아니, W씨는 머리가 자기에게 날아오는 게 아니라 자기처럼 산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머리는 남자였는데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날아오는 모습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인혼(人魂) K씨가 기르던 개가 한밤중에 갑자기 줄을 끊고 뛰쳐나갔다. 차에 치이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K씨는 그 개를 뒤쫓아 길에 나갔다. 그런데 개가 뭔가를 향해 목이 터져라 짖고 있었다. 그 방향을 보니, 전봇대가 있고 전봇대 옆에 큰 파란색 불덩어리가 둥실둥실 떠 있는 게 아닌가. "아아악! "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자, 그 불덩어리가 가까운 집 처마 밑을 향해 쑤욱 빨려들어가듯이 날아서 휙 사라졌다고 한다. 다음날, 그 집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죽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그 아이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8화. 은행나무 가로수 T씨가 살던 아파트 근처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길가에 쌓여 있다. T씨는 그 낙엽 더미에 들어가서 바스락바스락 밟으며 걷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가을날, T씨는 낙엽을 밟지 않고 길 한복판을 걸었는데 뒤에서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하고 낙엽 더미를 밟는 소리가 났다. 자기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약간 기뻤다. 낙엽 밟는 소리가 꽤 빨리 다가왔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자기를 앞지를 때 어떤 사람인지 얼굴을 보려고 했다고 한다. 기분 탓인지 두근두근 설레면서 그 낙엽 밟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7화. 묘지 안의 길 7년쯤 전에 T씨는 도쿄의 조시가야(雑司ヶ谷)에 살았다. 집 근처에는 큰 묘지가 있었다. 회사에 갈 때는 그 묘지가 지름길이어서 매일 아침 묘지 안으로 지나가는 것이 일과였다. 어느날 한밤중에 배가 고파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려고 자전거를 탔다. 그 편의점에 가는 것도 묘지를 지나가는 게 빨랐다. 심야 시간이긴 하지만 매일 지나다니던 길이라서 T씨는 아무 거부감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묘지에 들어갔다. 절반쯤 갔을 때였다. 묘지 안에서 무슨 주문을 외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 주문이라는 것이 "하이샤, 호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6화. 새 담 동네에 이상한 담이 있다고 I씨가 말했다. 어느 주택의 담인데, 국도에 접해 있다. 이끼가 낀, 아주 오래된 담이라는데 한 부분만 새로 만들어져 있다. 그 부분에는 어째서인지 차가 달려들어서 담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그래서 한 부분만 새로 쌓아둔 것이다. 그런데 그 새 부분만 I씨가 볼 때마다 또 새로 지어져 있다. 즉, 몇 번이고 자꾸자꾸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원인은 역시 자동차 충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국도는 직선이어서 핸들을 꺾을 만한 장소는 아니라고 한다. I씨 본인도 차를 타고 그 길을 달린 적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5화. 검은 스카이라인 N씨는 젊은 시절에 자동차로 고갯길에서 경주를 했는데 고갯길에 친구들이 모여서 차 3대 내지는 4대로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레이스를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친한 친구가 고갯길에서 사고를 일으켜서 죽었다. 그의 애차(愛車)인 검은색 닛산 스카이라인은 납작하게 찌그러져 있었다고 한다. 그 후, N씨는 더 이상 고갯길 레이스를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그 고갯길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러자 맹렬한 스피드로 뒤에서 쫓아오는 차가 세 대 나타났다. 길을 양보한 N씨는 굉음을 울리며 앞질러 가는 차들을 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4화. 파란불 교토(京都) 사가노(嵯峨野)에 '유령 터널'로 불리는 장소가 있다. 터널에 들어가기 직전에 2차선 도로가 1차선이 되어 좁은 터널에 들어간다. 게다가 터널 안에 커브가 있어서 반대쪽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왠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한다. 사가노 땅 자체가 옛날부터 무서운 곳으로 유명해서 그런 소문이 퍼졌을 것이다. 원래 그 터널은 단선 철도 터널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2차선 도로가 1차선 터널로 변하기 때문에 터널 출입구에 신호등이 설치되어서 차의 흐름을 조절하고 있다. 터널이 길어서, 들어간 차가 완전히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3화. 검은 자전거 K씨는 매일 바이크로 케이오 타마 센터(京王多摩center)에서 도쿄 도내의 출판사까지 출퇴근하는데 산을 두세 개 넘어서 다닌다고 한다. 어느날 밤, 퇴근길에 K씨의 바이크가 산길 내리막에 들어섰을 때였다. K씨의 바이크 앞에 검은 자전거를 탄 어린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이 시간에 이런 산길에서...? ' K씨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 자전거를 추월했다. 잠시 후, 무심코 백미러를 봤는데 아까 추월했던 여자아이의 자전거가 비쳤다. 속도계를 보니 시속 80km. "80킬로! "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2화. 옆자리 커플 W씨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가족 셋이서 나라(奈良)에 드라이브를 갔다가 집에 돌아오던 길에 생긴 일이다. 시기이코마(信貴生駒) 드라이브 웨이를 달리다 보니 오사카(大阪)부터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끝에는 아와지(淡路) 섬까지 보일 듯한 절호의 경치가 펼쳐졌다. 그 풍경을 천천히 보려고 전망이 좋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W씨 가족은 차에서 내렸다. 아이가 "쉬야 마려워" 라고 해서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 안으로 사라졌다. W씨는 혼자서 눈 아래 펼쳐진 황혼 속 오사카의 야경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옆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1화. 유리창 대학 시절 후배 K군이 여자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갔다. 한밤중에 강둑길에 접어들었을 때, "저기, 있잖아" 라고 여자친구가 말을 걸었다. "왜? " K군이 조수석에 앉은 여자친구를 힐끗 보자,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여자친구는 입을 꾹 다물었다. 신경이 쓰인 K군은 "뭔데?" 라고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아니……" 하고 고개를 숙였다. K군의 아파트에 도착할 때까지 여자친구는 그대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K군 집에 도착해서야 여자친구는 입을 열었다. 그때 여자친구는 뭔가 싸늘한 것을 느껴서 K군에게 "저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0화. 달라붙는 것 해질녘에 생긴 일이다. 니시노미야(西宮)시에 사는 T씨 가족 네 명이 드라이브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171번 국도의 코부바시(甲武橋) 다리를 건널 때였다. 갑자기 뒤차가 경고등을 켰다. '뭐지? 왜 저래? ' 뒤차는 T씨의 차를 추월하지도 않고 그저 뒤를 따라오기만 했다. 그리고 이제는 경적을 있는 대로 울리기 시작했다. 그 차는 T씨의 차에 다가왔다 멀어지고, 멀어졌다 다시 다가왔다. 그러나 결코 앞지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T씨의 집에 도착했다. 별 희한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하며 차를 차고..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장 - 길 위에서 만난 열다섯 가지 이야기 금년 여름, 이 책에 대해 회의를 하기 위해서 필자 두 명이 자동차를 타고 국도를 달렸을 때 일이다. 심야 시간이고 해서, 24시간 영업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으면서 운전했는데 이상하게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반대쪽 차선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몇 군데나 보이는데……. 5~6km나 더 달린 끝에 "이상하다", "이상해" 라고 한 마디씩 입에 올렸다. 겨우 찾아서 회의를 마치자, 웨이트리스가 "커피 리필해 드리겠습니다" 라며 다가왔다. 그런데 이 분이 "저기, 혹시……" 하고 우리 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9화. 맨드라미꽃 M씨라는 여성 만화가가 있다. M씨는 이즈(伊豆) 출신인데, 조상 대대로 그 지역 선주(船主)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즈의 덕땅(둘레의 지형보다 높으면서 평평한 땅)에는 조상들을 대대로 모신 훌륭한 묘지가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M씨는 중학생 시절, 집안 제사를 맡긴 절의 서예 교실에 다녔다. 여름방학 때 어느날, 그 절에서 서예를 배우다가 무심코 열려 있는 장지문 밖을 보았다. 바다를 향해 이어진 언덕과 그 위에 펼쳐진 묘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묘비 바로 옆에 붉고 긴 봉이 서 있고, 봉 꼭대기에 꽃이 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8화. 큰 소나무 S씨의 집 정원은, 옆집인 절에 딸린 묘지와 맞닿아 있다. 그 절의 묘지에는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어느샌가 그 소나무 가지가 담을 넘어 자라서 S씨네 정원까지 들어왔다. 어느 날, S씨가 툇마루에서 낮잠을 자다가 기묘한 꿈을 꿨다. 꿈 속에서 S씨는 정원에 서서 소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소나무 꼭대기에 웬 여인이 두 팔을 한껏 뻗고 서 있었는데 흰색 얇은 옷을 입어서 그것이 바람에 펄럭펄럭 날렸다. 여자의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끼히히히히힛' 하고 큰 소리로 웃는가 싶더니 발이 나뭇가지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7화. 우는살※ ※원문은 鏑矢(kaburaya). 옛날 전쟁 때에 쓰던 화살의 하나. 화살 끝에 속이 빈 깍지를 달아 붙여서, 쏘면 공기에 부딪혀 소리가 난다. 내 고향에 있는 시로야마(城山) 산에서, 그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가 있었다. I씨라는 사람이 예년처럼 우는살을 쏘았다. 화살이 포물선을 높이 그릴수록 그 해는 풍작이라고 한다. 어느 해, 하늘 높이 겨냥하여 활을 꽉 당긴 I씨가 슉! 하고 화살을 쐈다. 피유웅― 하는 소리를 내며 화살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다가 마치 그대로 하늘에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졌다. 아무도 화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6화. 한밤중의 프린트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第一夜)에 같은 제목으로 수록한 이야기가 있는데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 관계자라는 사람이 "그런 일이 드물지는 않아요" 라고 했다. 그 일은 어느 게임 제작중에 일어났다. 그 게임은 악마를 소환하여 싸운다는 내용이었는데 악마에 관한 데이터를 작성했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한밤중에, 사용하지 않는 옆자리 컴퓨터가 갑자기 붕― 하고 전원이 켜졌다. 제작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얼어붙었다. 전원 코드를 빼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니터에는 여러 가지 문자와 기호가 줄줄이 떠올랐다. 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5화. 연못 주인 후지산 기슭에 있는 연못 이야기다. 그 지역 낚시 애호가들에게는 유명한 장소인데 연못 주인이라고 불리는 큰 잉어가 있다고 한다. K씨라는 지역 낚시꾼이 어떻게든 그 '연못 주인'을 낚으려고 라이벌들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새벽에 아끼는 낚싯대를 들고 자전거로 연못에 도착했다. 아직 해는 완전히 뜨지 않았다. 연못에 온 사람은 역시 K씨밖에 없었다. 낚싯줄을 연못에 드리우고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 안개가 떠다니는 연못 건너편을 무심코 보았다. 낯익은 흰 간판이 서 있었다. 그런데 아침 안개 때문인지, 어째서인지 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4화. 조상의 목소리 S씨라는 사람이 어느 점쟁이에게 조언을 얻으러 갔을 때 일이다. "당신, 조상님 산소에 성묘 전혀 안 가죠? " 그 말을 듣고 뜨끔했다. 그러고 보니 S씨가 성묘를 간 것은 어렸을 때 두세 번 갔나 싶은 기억밖에 없었다. '이제 꼭 가 봐야겠다' 하고 휴일을 이용해 부인과 아이 둘을 데리고 가족 네 명이 삼십몇 년만에 성묘를 하러 간 것이다. 그리고 묘지에 도착했는데, 어디가 S씨 집안 묘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묘지 안에 있는 길은 바둑판처럼 동서남북으로 펼쳐져 있었다. 어디를 봐도 무덤, 무덤, 무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3화. 이상한 메시지 제과공장에서 일했던 O씨는 이상한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첫 체험은, 전철 안에서 워크맨으로 록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누가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구체적인 말이 아니라 머리속에 직접 들어왔다. 그날은 '역에 내리면 조심해라. 역무원이 잡는다' 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그때 O씨는 무임승차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역에 내리자 정말로 역무원에게 잡혔다고 한다. 어느날 O씨는 직장에서 그 목소리를 들었다. 평소에는 5시에 정시퇴근하는데 일이 많을 때여서 거의 모든 직원이 야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화. 6층 교실 그 전문학교 6층에 있는 교실에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소문이 아니라 진짜 나와요. " 교무과 K씨가 말했다. 봄방학 때 어느 날 낮에 아무도 없는 전문학교에서 K씨가 교실을 순찰하려고 6층에 올라갔다. 거기는 유리를 끼운 교실이었는데, 원래 밝은 곳인데도 왠지 어두웠다. 그리고 갑자기 벽에서 흰 옷을 입은 여성이 스윽 나왔다. '또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그 층 순찰을 피했다는 것이다. 어느 강사는 야근을 하다가 6층 복도 벽에서 나와서 반대쪽 벽으로 들어가는, K씨가 본 것처럼 흰 옷을 입은 여성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1화. 소금 한 줌 나는 만화가와 작가를 양성하는 전문학교에서 비상근강사로 일하고 있다. 수업이 끝났을 때, 여학생 한 명이 다가와서 "이상한 편의점을 봤어요" 라고 했다. "무슨 말이야?" 라고 묻자, "제가 얼마 전에 아파트로 이사했는데요, 그 근처에 있는 편의점 출입구에 소금이 한 움큼씩 있는 거예요. 그것도 문 좌우에요. 그거 기분 찜찜하던데요" 라고 했다. 내가 '신미미부쿠로' 저자라는 것을 알고 말을 걸었을 것이다. 그래서 "뭐가 나오나봐?" 라고 묻자, "아뇨, 그게 다예요" 라고 했다. 다만, 그 여학생이 소금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0화. 베이지색 양복 TV방송국에서 O씨에게 의뢰를 해서 촬영팀이 집에 왔을 때 일이다. "한분 더 출연하실 분 안 계세요? " 방송국 사람이 묻기에, 지인 M씨를 추천했다. 그리고 촬영팀이 오기 전날 밤, O씨는 TV에 출연한 자신을 상상했다. 이런 말을 하고 이런 것을 보여주고, 말하자면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상상 속에는 M씨도 있었는데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 양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어쩌면 M씨가 정말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올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대가 샘솟았다. 촬영 당일, 촬영팀이 와서 준비를 하는 사이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화. 스탠드 파편 어느 비 오는 날, 일러스트레이터 O씨가 누워 뒹굴면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낮인데도 방이 꽤 어두워서 머리맡에 스탠드 조명을 갖다놨다. 그런데 갑자기 펑!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놀라서 일어나 보니, 스탠드 전구가 파열되어서 전구 파편이 온 방 안에 흩어져 있었다. 그러나 파편은 단 한 개도 O씨를 찌르지 않았다. 파편이 튀면서 O씨의 머리 부분을 피하듯이 날아갔는데 조금만 잘못되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훗날, O씨는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연기자 미와 아키히로(美輪明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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