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가마(※1) ※1. 원문은 '오미코시(お神輿)'. 일본에서 신이 탄다는 가마.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라쿠텐 스튜어디스 K씨가 큐슈(九州)에서 어느 호텔에 숙박했을 때 일이다. 밤중에 왠지 방 안이 소란스러워서 잠이 깼다. "어여차, 어여차, 어여차. " 어쩐지 축제 때 같은 남자들 목소리. '오늘이 축제 날인가? '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한밤중이었다. 게다가 그 구령 소리는 방 안에서 나고 있었다. "어여차, 어여차, 어여차. " 왠지 침대 주위가 들썩들썩 활발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9화. 문 밖 도쿄에서 활약하는 어느 탤런트가 오사카에 있는 방송국에 출연하기 위해 오사카 키타구(北区)의 T호텔에 묵었다. 그 호텔 방에서 생긴 일이다. 자고 있는데 한밤중에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번쩍 잠이 깼다. 그러자 다시 똑, 똑 하고 노크. 확실히 문 밖에 노크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찾아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상한 팬이 왔다 하더라도 난처하기 때문에 그 탤런트는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똑, 똑. '시끄럽게 누구야……. '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문 앞까지 가서 렌즈 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스냅(snap)사진 작가 T씨가, 학창시절에 남자 친구들끼리만 4명이 모여서 미야케지마(三宅島)에 해수욕을 하러 갔다. 그 해수욕장의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주 예쁜 17~18세 정도의 소녀를 발견했다. T씨 일행 4명은 각자 그 소녀의 관심을 끌려고 열심히 말을 걸었는데 그러자 곧 그 소녀도 T씨와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소녀의 이야기 내용이라는 게 기분나쁜 유령 이야기나 사후(死後) 이야기 뿐이었다고 한다. '사후세계는 정말로 존재하고,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장 - 여행지에서 만난 열두 가지 이야기 어느 작가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는 너무 겁이 많아서, 일본 전통 여관에서는 잠을 못 자요. 호텔에서도 첫째날 밤에는 무서워서 잠이 안 오죠. 그래서 취재 여행은 참 힘들답니다. " 일본 전통 여관의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 역사와 고풍스러움은 과연 우리가 아는 괴담의 이미지에 딱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나도 비(非)도회적인 그 공기가 공포를 낳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호텔의 콘크리트와 고층 외관, 엘리베이터와 공조(空調) 등의 설비, 또한 도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무거워 죽겠네 그날 밤, S코 씨는 그 일을 친구에게 전화로 말했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442 "뭐어? 그거 기분나쁘네. " 친구가 말했다. 그러자 S코 씨는 "그런가? 왠지 나는 미래의 내 아기처럼 느껴졌어. " 라고 대답했다. "무슨 그런 생각을 하니? " "글쎄, 왜 그럴까……. " 친구의 말을 듣고 보니, S코 씨 스스로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다음날 밤 늦게,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나도 봤잖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머리 S코 씨라는 주부의 체험이다. 어느 밤, 2층 방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었는데 섬찟하게 등줄기에 오한이 퍼졌다. 등 뒤에는 다른 방이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방이었다. 전등도 꺼져 있었다. 하지만 S코 씨 뒤의 그 방에 누군가 있는 것이었다. 장지문 너머 방 안에서 뭔가 이상한 기색과 함께 팔락, 팔락, 팔락, 책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오싹,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팔락, 팔락, 팔락…… 책을 넘기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장지문을 연 S코 씨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부자연스러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토시코(とし子)―! 원칙적으로 이 책에서는 사람 이름은 밝히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이 체험담은 이름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본인의 양해를 얻어 '토시코' 씨라는 이름을 쓰겠다. 토시코 씨라는 이름은 내 친구 M군의 어머니 함자(銜字)다. M군의 할아버지가 후두암으로 돌아가셨다. 오랜 투병생활 끝이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혼자가 되신 할머니의 상태가 나빠졌다. 그렇다고 해도, 할머니 당신께서는 누워 계실 정도는 아니었고 평범한 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조금 기운이 없다고 하셔서 체온을 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머리핀 출판사에 근무하는 A씨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사온 지 얼마 안됐을 때, 방에 여자 머리핀이 떨어져 있었다. '청소는 확실히 했는데……. '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A씨는 독신 남성이고 아직 여성을 그 집에 초대한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분명히 전에 살던 사람 물건일 거라며 그 머리핀을 버렸다. 그런데 어느 날, 또 방에 머리핀이 떨어져 있었다. 다시 버렸다.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깔고 잤던 이불 위에 머리핀이 있었다. 과연 이쯤 되면, 도대체 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3화. 빠져나가는 것 H군의 타니마치(谷町) 아파트에서 한 가지 더,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438 그날 밤은 드물게도 H군이 혼자서 그 원룸에 있었다. 그런데 이웃에서 불이 났다. 창 밖이 빨개지고, 소방차와 순찰차의 사이렌이 소란스러웠다. 창문을 열자, 도로 건너편 약간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한 집이 불타고 있었다. H군은 잠시 그대로 불 구경을 하고 있었다. 상당히 큰 화재였다고 한다. 그날 밤 늦게, H군이 자고 있는데 창가에서 파닥파닥거리며 다가오는 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벽을 두드리는 소리 - 오사카(大阪)편 '신미미부쿠로 두번째 밤'에 '벽을 두드리는 소리'라는 제목으로 잡지 편집자 T씨의 체험담을 소개했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178 밤 9시와 오전 2시 정각에 쿵쿵, 쿵쿵 하고 벽을 뭔가가 두드린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것이 매일 밤 계속된다. 한동안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전에 T씨의 방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그 단말마(斷末摩)의 순간이 재현되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고 짐작한다. 그 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석등(石燈) 20년쯤 전에 새 집을 구하던 K씨가, 아마가사키(尼崎)시의 신흥 주택지에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집 마당에 이끼가 낀 석등이 덩그러니 하나만 있었다. 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뭘까 하고 보고 있으니 "당신, 이 집 사고 싶수?" 라며 이웃 사람이 말을 걸었다. 이것은 그 때 들었다는 이야기다. 원래 그 자리에는 큰 연못이 있었고, 연못가에 그 석등이 있었다고 한다. 연못을 매립하여 주택지를 만들었을 때, 석등만 그대로 집 마당에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집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머리카락 네 가닥 작가 I씨는 전에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홀아비 살림에 구더기 끓는다'라는 말처럼 I씨의 집도 심각하게 더러웠다고 한다. 그런 집이었으니, 여자를 초대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청소기 같은 것도 없는 게으름뱅이 I씨였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점착 테이프가 달린 소형 롤러를 데굴데굴 굴려서 청소 비슷한 것을 하곤 했다. 그런데 롤러 테이프에 긴 머리카락이 네 가닥 붙어 있었다. 이상해서 길이를 재어 봤다고 한다. 50cm는 되는 긴 직모(直毛). I씨의 머리카락은 짧고 머릿결도 다르다. 가늘고 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저기요, 오빠 최근에 생긴 일이다. 교토(京都)에 사는 친구가 전화를 했다. 영매사를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어?" 라고 묻자,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는 사람 가게에 무슨 큰 일이 났나봐. 어떻게든 굿을 하고 싶다길래." 라고 대답했다. 아무튼 어느 영매사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1시간 뒤, 다시 친구가 전화를 했다. "고마워. 영매사 선생님이 와 주시기로 했어. " 나는 흥미가 생겨서 "그런데 그 선생님이 무슨 말 안했어?" 라고 물었다. "그게 있잖아, 선생님이랑 연락이 된 순간에 '당신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8화. 분신사바 M군이 고등학생이었을 때, 온 학교에서 '분신사바'가 유행했다. 온 학급의 여학생과 남학생이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 모두들 10엔짜리 동전을 꺼내서는 '여우님'을 부르곤 했다. '다 큰 녀석들이 바보같이……. 저런 건 거짓말이야. 10엔 동전도 무의식적으로 자기들이 움직이는 거면서. ' M군은 그렇게 생각하며 친구들을 차가운 눈으로 보았다고 한다. 어느 날, 집에서 시험 공부를 하다 보니 조금 피곤해졌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무심코 10엔 동전을 꺼냈는데 혼자 '분신사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책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마스터 두 명 오사카 우메다(梅田)에 'Z'라는 바(bar)가 있다. 도쿄에서 오사카로 온 뮤지션과 탤런트들이 자주 이용하는 약간 특이한 가게다. 어느 여배우가 'Z'의 카운터석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Z'의 마스터가 문득 그 여배우를 보니, 여배우는 카운터 안쪽을 향해 무슨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운터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스터는 여배우가 연극 대사 연습이라도 하는가보다 했다. 그래서 여배우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런데 그 여배우는 아무도 없는 공간을 향해 2시간이나 계속..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부적 세 장 M군이라는 청년이 개그맨 K씨의 제자가 되기 위해 면접을 봤다. 제자로 합격한 M군은 부모님이 사는 나라(奈良)를 떠나 오사카의 스미요시구에 원룸 아파트를 빌려 개그맨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파트에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방 양쪽 끝에 부적이 붙어 있는 것과 이상하게 싼 월세. 하지만 그 아파트에는 선배뻘인 젊은 개그맨들도 몇 명 살고 있어서 M군은 주저 없이 입주를 결정했던 것이다. 어느 날 한밤중, 쿵쿵쿵 하고 세차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M군은 잠이 깼다. 열어 보니 옆방에 사는 친구가 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5화. 자동응답기 어느 날 아침, 공항으로 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남자 한 명이 쓰러졌다. 상당히 연세가 많은 분이었다. 우연히 같이 타고 있었던 스튜어디스 K씨가 응급처치 훈련을 받은 적도 있고 해서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그 사람을 돌보기로 했다. 그러나 구급차가 오기 전에 K씨는 그 남자의 임종을 지키게 되었다. 그 직후에 K씨는 경찰에서 진술을 하고 원래 예정대로 국내선 비행을 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기내근무를 마쳤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트랩(trap : 비행기를 타거나 내릴 때 설치하는 계단)을 내려오려고 했을 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장 - 건물에 얽힌 열세 가지 이야기 내가 처음 상경(上京)해서 아파트를 보러 다녔을 때 일이다. 부동산에서 소개해 준 아사가야(阿佐ヶ谷)의 아파트를 보러 갔다. 그 집 현관에 소금이 한 움큼 쌓여 있었다. 또, 안에 들어가 보니 다다미 6장짜리 방 중앙에 물이 담긴 컵이 놓여 있었다. ……느낌이 안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방 분위기가 가볍고 깨끗해서 좋은 인상이 강했고 결국 그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했다. 이사한 뒤, 집 주인에게 소금과 물컵에 대해 물어보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아파트 방에는, 전에 살던 사람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동네의 늙은 개 A씨네 동네에 늙은 개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있는 개지만, 나이를 많이 먹어서 걸음걸이가 휘청거리고 항상 멍하니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도 전혀 짖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밤중이 되면 가끔 그 개가 시끄럽게 짖는 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저 개는 뭘 보고 짖는 걸까? " A씨는 부인과 자주 그런 대화를 했다고 한다. 가랑비가 오는 어느 밤, A씨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양 손에 쓰레기 봉투를 들고 현관을 나섰다. 그러자 탁, 탁, 탁, 탁 하고 사람이 뛰어오는 소리가 났다. '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유령 터널 I씨는 도쿄 출신이다. 그러나 아오모리(青森)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서 하치노헤(八戸)에 살고 있다. 추석이 되면 도쿄에서 온 학생 몇 명이 모여서 왜건(wagon)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게 관례였다고 한다. I씨는 1학년 때 처음 그 귀성 모임에 참가했다. 밤 12시쯤에 출발하면 아침 8시에는 도쿄에 도착한다고 한다. 운전을 한 사람은 4학년 K씨, 조수석에는 3학년 F씨, I씨는 뒷좌석에 앉았다. 차에 탄 총 인원은 남녀 6명이었다. 밤 12시가 조금 넘었을 때 출발했는데, K씨가 "그냥 고속도로로 가면 재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오래 전화하는 여자 예전에 우리(※키하라, 나카야마)는 산과 밭과 고분(古墳)에 둘러싸인 예술대학에 다녔다. 이제는 그렇지 않지만, 20년쯤 전에는 학교 주변에 학생 아파트와 몇 채 안되는 주택밖에 없어서 밤이 되면 여기저기에 칠흑같은 어둠이 깔렸다. 코를 베어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 만한 암흑이었다. 그곳에 있는 학생아파트에 후배 M군이 살고 있었다. 밤 10시를 넘긴 늦은 귀가길. 아파트를 향해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 혼자 걷고 있노라니 아파트 앞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 불빛이 보였다. 더 걸어가 보니, 그 전화박스 앞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산책하는 머리 W씨라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교토(京都) 사가노(嵯峨野)에 관광을 갔을 때 일이다. 저택의 긴 담을 따라 길이 있었다. 그 길을 W씨 혼자서 산책하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였고, 맑게 갠 가을날이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무심코 돌아봤다. 담 꼭대기에 얹힌 기왓장 위에 머리가 떠 있었다. 그 머리가 담을 따라 W씨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아니, W씨는 머리가 자기에게 날아오는 게 아니라 자기처럼 산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머리는 남자였는데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날아오는 모습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인혼(人魂) K씨가 기르던 개가 한밤중에 갑자기 줄을 끊고 뛰쳐나갔다. 차에 치이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K씨는 그 개를 뒤쫓아 길에 나갔다. 그런데 개가 뭔가를 향해 목이 터져라 짖고 있었다. 그 방향을 보니, 전봇대가 있고 전봇대 옆에 큰 파란색 불덩어리가 둥실둥실 떠 있는 게 아닌가. "아아악! "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자, 그 불덩어리가 가까운 집 처마 밑을 향해 쑤욱 빨려들어가듯이 날아서 휙 사라졌다고 한다. 다음날, 그 집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죽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그 아이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8화. 은행나무 가로수 T씨가 살던 아파트 근처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길가에 쌓여 있다. T씨는 그 낙엽 더미에 들어가서 바스락바스락 밟으며 걷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가을날, T씨는 낙엽을 밟지 않고 길 한복판을 걸었는데 뒤에서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하고 낙엽 더미를 밟는 소리가 났다. 자기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약간 기뻤다. 낙엽 밟는 소리가 꽤 빨리 다가왔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자기를 앞지를 때 어떤 사람인지 얼굴을 보려고 했다고 한다. 기분 탓인지 두근두근 설레면서 그 낙엽 밟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7화. 묘지 안의 길 7년쯤 전에 T씨는 도쿄의 조시가야(雑司ヶ谷)에 살았다. 집 근처에는 큰 묘지가 있었다. 회사에 갈 때는 그 묘지가 지름길이어서 매일 아침 묘지 안으로 지나가는 것이 일과였다. 어느날 한밤중에 배가 고파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려고 자전거를 탔다. 그 편의점에 가는 것도 묘지를 지나가는 게 빨랐다. 심야 시간이긴 하지만 매일 지나다니던 길이라서 T씨는 아무 거부감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묘지에 들어갔다. 절반쯤 갔을 때였다. 묘지 안에서 무슨 주문을 외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 주문이라는 것이 "하이샤, 호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6화. 새 담 동네에 이상한 담이 있다고 I씨가 말했다. 어느 주택의 담인데, 국도에 접해 있다. 이끼가 낀, 아주 오래된 담이라는데 한 부분만 새로 만들어져 있다. 그 부분에는 어째서인지 차가 달려들어서 담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그래서 한 부분만 새로 쌓아둔 것이다. 그런데 그 새 부분만 I씨가 볼 때마다 또 새로 지어져 있다. 즉, 몇 번이고 자꾸자꾸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원인은 역시 자동차 충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국도는 직선이어서 핸들을 꺾을 만한 장소는 아니라고 한다. I씨 본인도 차를 타고 그 길을 달린 적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5화. 검은 스카이라인 N씨는 젊은 시절에 자동차로 고갯길에서 경주를 했는데 고갯길에 친구들이 모여서 차 3대 내지는 4대로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레이스를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친한 친구가 고갯길에서 사고를 일으켜서 죽었다. 그의 애차(愛車)인 검은색 닛산 스카이라인은 납작하게 찌그러져 있었다고 한다. 그 후, N씨는 더 이상 고갯길 레이스를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그 고갯길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러자 맹렬한 스피드로 뒤에서 쫓아오는 차가 세 대 나타났다. 길을 양보한 N씨는 굉음을 울리며 앞질러 가는 차들을 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4화. 파란불 교토(京都) 사가노(嵯峨野)에 '유령 터널'로 불리는 장소가 있다. 터널에 들어가기 직전에 2차선 도로가 1차선이 되어 좁은 터널에 들어간다. 게다가 터널 안에 커브가 있어서 반대쪽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왠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한다. 사가노 땅 자체가 옛날부터 무서운 곳으로 유명해서 그런 소문이 퍼졌을 것이다. 원래 그 터널은 단선 철도 터널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2차선 도로가 1차선 터널로 변하기 때문에 터널 출입구에 신호등이 설치되어서 차의 흐름을 조절하고 있다. 터널이 길어서, 들어간 차가 완전히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3화. 검은 자전거 K씨는 매일 바이크로 케이오 타마 센터(京王多摩center)에서 도쿄 도내의 출판사까지 출퇴근하는데 산을 두세 개 넘어서 다닌다고 한다. 어느날 밤, 퇴근길에 K씨의 바이크가 산길 내리막에 들어섰을 때였다. K씨의 바이크 앞에 검은 자전거를 탄 어린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이 시간에 이런 산길에서...? ' K씨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 자전거를 추월했다. 잠시 후, 무심코 백미러를 봤는데 아까 추월했던 여자아이의 자전거가 비쳤다. 속도계를 보니 시속 80km. "80킬로! "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2화. 옆자리 커플 W씨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가족 셋이서 나라(奈良)에 드라이브를 갔다가 집에 돌아오던 길에 생긴 일이다. 시기이코마(信貴生駒) 드라이브 웨이를 달리다 보니 오사카(大阪)부터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끝에는 아와지(淡路) 섬까지 보일 듯한 절호의 경치가 펼쳐졌다. 그 풍경을 천천히 보려고 전망이 좋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W씨 가족은 차에서 내렸다. 아이가 "쉬야 마려워" 라고 해서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 안으로 사라졌다. W씨는 혼자서 눈 아래 펼쳐진 황혼 속 오사카의 야경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옆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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